아이자랑

옷타령

꿈낭구 2012. 3. 13. 14:21

 

 

 

청소하러 들어갔등만 왠 청바지가 걸려있네여.

아니...이게 뉘것이래여?

@#$%^&

오호라...욘석이 인터넷으로 요것을 주문헌것이고낭~!

고얀녀석 같으니라구!!

엄마헌티 말험 불량시럽다고 안 사줄까봐?

얼마전 옷타령을 허등마는...

ㅎㅎ 어쭈구리?

바람 솔솔 통풍이 필요혀서 이렇게 뚫렸드랴?

 

 

아쿠야~!!

옆굴탱이도 요렇게 환기구녕을 맹글어 놨구만...

 

 

 

얼마전부터 바지타령을 혀쌌등만

범생이 딸랑구가 이게 왠 반란이당가요? ㅎㅎ

주말에는 사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지라

수험생이 된 고3의 스트레스를

요즘 아이들이 요렇게 푸는게 아닌가 싶어서

에미는 맴이 다 짠혀집니당.

인터넷으로 싸구려 옷을 사면 물빠짐이 심해서

여간 성가신게 아니더라구여.

그래서 한사코 못사게 혔등만

이렇게 스리슬쩍 주문을 혀서

스스로 물빠짐을 시험해봤나 봅니다.

새옷을 세탁해서 이렇게 걸어두고

주말이 오기를 기다리는 모양이지요?

얼마전 담임쌤께서 학부모총회때 엄마들께 멋진 소식을 전하실거래나요?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 사복을 입는데

이런것으로나마 숨통을 좀 틔어줘야지 않긋냐구 말여라.

울엄마가 이런옷을?? 하고 아이들이 깜짝 놀랄만한 옷을 사주라고 부탁하실거라구요...

ㅎㅎㅎ 그게 바로 요런 스따일의 옷이 아닐까여?

예전엔 백화점에서 사다주면 군말없이 입던 아이가

언제부턴가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

자기 취향이 아니다...

여러가지 핑계를 대믄서 스스로 고르것단디

글쎄...직접 고르려니 시간이 통 나야 말이지라.

휴식시간 틈틈이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요런 귀여운 말짓을 헌 모냥입니다.

오늘 학교서 돌아오믄  모르는척 이 바지를 입고 있어볼까여?ㅋㅋ

아니믄...가끔씩 빌려 입어도 되긋냐공?ㅎㅎ

지난주엔 욘석이 아빠의 젊은시절 입던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친구들이 넘 멋지다고 워디서 샀느냐며 몹시 탐을 냈다고 희희낙낙혀설라무니...

'야~! 사실은 그거 아빠꺼 아니고 삼촌꺼여...

삼촌 대학 입학기념으로 사준건디

고게 비싸긴 엄청 비싼거였니라...우짜다가 아빠헌티 온것이랑게...'

 

아기자기 여성스러운 옷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녀석인지라

엄마옷을 넘보는 일은 별루 없구만요.

녀석이 이제 더 자라서 연애라도 헐라치믄

그땐 스커트도 입고 머리도 찰랑찰랑 기르고 헐랑가여?

아들타령을 헌적도 없구마는

한사코 머리는 짧게 자르고

우쨔서 울딸랑구는 보이시~헌 옷차림을 즐기는지 몰러요.

귀엽고 깜찍헌 옷을 입음 좀 좋을꼬...

긴머리 간수허기 시간낭비고 귀찮고 비경제적이고...조잘조잘...

 

허지만 울집 째바리 부녀지간의 옷욕심은 지가 못말린다우.

나가 아무리 봐두 그게 그것 같은디 말여라

청바지가 몇 갠줄 알우?

허지만 녀석은 비슷비슷험서도 나름대로 다 다른 멋이 있대나요?

쳇~!!

나 원 참! 새옷이 새옷 같지도 않구마는...

울신랑 역쉬 양복이 비슷비슷혀서 내 눈엔 그게 그옷 같구마는

차라리 눈에 확 띄는 와이셔츠나 넥타이에 신경을 쓰는게

훨씬 효과적인디 안그려요잉?

남정네덜 옷은 새옷인지 아닌지 잘 분간이 안 된당게라.

색깔을 달리허등가 아니믄 스타일을 달리허등가 허믄 좀 좋우?

지는 맘에 드는 옷이 있음 줄기차게 단물빼게 입는 스타일이라서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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