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그렇게도 갖고 싶던 작품들

꿈낭구 2012. 3. 22. 18:39

 

 

지난번 울신랑이 사준 손자욱 머그set를 애지중지하며

어찌나 맘에 든지 차 마시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것은 달랑 두 개 뿐이라서

누구라도 오면 함께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틈만나면 4개짜리 set를 살까

아니면 지난번 처럼 쿠키그릇과 2개 set를 살까...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날마다 들랑거리면서 갖고싶은 그릇들도 찜을 해두었는데

용케 눈치를 챈 울신랑이 그렇게 갖고싶음 사준대쟈뉴? ㅎㅎ

실은 생활도자기를 배워볼 심산으로 등록을 하려다가

차라리 그 돈으로 갖고싶은 작품들을 사는게

더 낫겠다 싶더라구요.

아마추어 솜씨로 과연 남들 앞에 내어놓을만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자신이 없어서요.

결정적인 이유는 함께 배우게 될 회원들은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르른 분들이라서

초보들이 주눅이 들어 흥미를 잃게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거든요.

암튼 그리하야...그동안 눈으로만 만지작거리던

작업실 손소의 알흠다운 작품들을 품에 들이게 되얏답니다.

 

 

도서관에서 택배 아자씨의 전화를 받었구먼요.

이렇게 빨리 받게되리라곤 생각못허고

파프리카가 배달된줄 알고 관리실에 맡겨두십사 했었는데

집에 돌아와보니 파프리카와 주문했던 그릇들이 아니것씀까?

이 상자를 품고 오면서 얼마나 가심이 설레든지요...ㅋㅋ

 

 

뽁뽁이로 칭칭 동여맨 그러고도 완충역할로 종이뭉치까지...

2중3중으로 완벽하게 포장이 된

나의 아리따운 그릇들이 요로코롬 얌전스레 들앉어있네여.

 

 

포장을 풀어헤치면서도 가심이 두근두근...

보고 또 보고 수없이 본 그릇들이지만

직접 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게

월매나 즐거운지요...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깜찍한 삼각종지에 메모지가 붙어있네요.

 

 

만개연 샐러드볼입니다.

샐러드볼로 이용해도 좋고

약간 오목한게 찜이나 메인요리를 담기에 제격인 그릇입니당.

볼의 자연스러운 모양도 넘 맘에 들고요

우윳빛 연꽃무늬가 예술이야용.

3개 set중 중간 크기로 골랐답니다.

 

 

지난번에 사서 즐겨 쓰고있는 사각 오름접시와 같은

하얀 피고지고 시리즈인데요,

앞접시로도 쓸 수 있고

약간 국물있는 반찬을 담기에도 좋아보여요.

 

 

ㅎㅎㅎ 섬세한 손길이 그대로 전해지는 사탕과

직접 손글씨로 적어보내주신 편지까지...

그야말로 감동입니다.

 

 

아니래두 쬐끄맣고 이쁜 이런 종지가 필요했었는데

마침 사은품으로 이렇게 챙겨 보내주셨네요.

색도 물론이거니와 삼각종지라서 아주 멋스럽지요?

 

 

찻잔 두 개와 받침접시까지...

특히나 좋은점은 이 접시는 다용도로 쓸 수 있다는거지요.

찻잔 받침으로 쓰일 만개연 접시는

쿠키그릇으로도 좋고

반찬을 담아내기에도 좋을것 같아요.

 

 

어?? 그란디...앞접시 중 한 개에 이런 흠집이...!

기계로 만들어낸 그릇이 아니기에 이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두 몹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옥의 티라고 할까요?

씻어서 맴이 급헌나머지 당장 인스턴트 coffee를 마셔보았지요.

찻잔이 입에 닿는 부분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그 느낌이 감미롭다고 울신랑 금세 이 찻잔에 푸욱 빠졌습니다요.

색도 문양도 모양도...

어느것 하나 흠잡을데 없는 멋진 찻잔입니다.

비오는 봄날 아침.

둘이서 마주하고 향기론 차를 마시자니

행복이 꽃처럼 피어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