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쑥튀김

꿈낭구 2012. 3. 28. 08:39

 

향긋한 쑥으로 딸랑구가 좋아하는 튀김을 만들었어요.

좀 넉넉하면 울신랑 좋아하는 쑥국도 끓였을텐데...

이런 상황 앞에서는 저는 늘상 갈등을 합니다.

이른 아침 밥을 먹고 학교에 가야하니 입맛이 없는지

밥 한 공기를 못먹고 남기는 아이쪽으로 많이 기울게 되네요.

 

재료 : 쑥 한 줌, 튀김가루, 식용유,달걀1개,초간장

 

산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양지바른 곳에서 잠깐 캔 쑥이랍니다.

비가 내린뒤라서 그런지 어느새 이렇게 자랐더라구요.

처음 돋아난 햇쑥이니 보약이나 다름없겠지요?

한방에서는 쑥을 애엽이라하던데

혈을 따뜻하게 해주며

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하니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먹이고픈 마음으로

한 줌 캐왔답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많이 캘 수 있었을텐데...

다듬어서 씻었더니 겨우 이만큼입니다.ㅎㅎ

 

 

씻어놓은 쑥을 비닐봉지에 넣고

튀김가루를 약간 넣고 흔들어서

간편하게 가루옷을 살짝 입혀줍니다.

 

 

계란을 풀어 튀김가루를 넣고 대충 휘저어 풀어줍니다.

반죽의 농도는 흐르는 정도로 해야

부드러운 쑥튀김이 된답니다.

 

 

가루옷을 입힌 쑥을 튀김옷에 적셔서

(초간장에 찍어서 먹을거라서 튀김옷에 간을 하지 않았어요.)

 

 

하나씩 튀겨주면 더 좋지만

아침이라서 바쁜 시간관계상 몇 개씩 한꺼번에 튀겼습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쑥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

울신랑 한테는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조만간 넉넉히 캐다가 쑥국을 끓일거라고

먼저 선수를 쳤지요.

간장에 마늘과 송송 썬 파와 식초와 통깨만으로

초간장을 새콤하게 만들어서 곁들입니다.

초간장에 살짝 적셔서 먹는 쑥튀김이 정말 맛있다고

모처럼 맘에 쏘옥 들게 밥을 먹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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