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꽃게매운탕

꿈낭구 2012. 4. 13. 21:21

 

어제 배송된 꽃게장세트 속에 서비스로 들어있는 싱싱꽃게로

오늘 아침 꽃게매운탕을 끓였답니다.

어제 먹고싶은걸 참느라 얼마나 좀이 쑤셨는지 몰라요.

왜냐하면 어제 저녁식사를 혼자 하게 되었기에

이 맛있는 것을 혼자 먹긴 너무 아쉽잖아요.

 

 

어제 개봉기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배송된 다양한 꽃게장들과 함께

찌개에 필요한 모든 야채들이 이렇게 들어있었거든요.

완벽하게 손질된...그러니까 넣기만 하면 되게끔 이렇게 말입니다.

 

 

꽃게 또한 완전히 손질이 되어 토막까지 먹기좋은 크기로 내서

포장을 해주셨더라구요.

꽃게 손질하다가 고무장갑 구멍내는일이 다반사라서

이처럼 깔끔하게 손질해주심에 또 한 번 감동입니당.ㅎㅎ

아참~!! 속에는 큼직한 대하도 몇마리 들어있답니다.

아마도 깜짝선물잉게뵤.ㅋㅋ

어제 요걸 보고서 아침에 다른날보다 좀 느긋하게 일어났다니깐요?ㅎㅎ

 

 

냉장고에 육수야 항상 준비된 상태니까

냄비에 육수를 붓고

야채봉지 속에 이렇게 썰어진 무우를 먼저 넣고

역시...함께 넣어주신 고추양념을 풀어넣고 끓이기 시작했어요.

 

 

다대기의 양이 제법 많아서 저는 조금 남겨두고 끓였어요.

보통 아침에는 담백한 국이나 깔끔한 전골등을 준비하는데

아침 한 끼 집밥을 먹는 아이에게

이 싱싱꽃게탕을 먹이고 싶어서

아침식탁에 올리기 위해 끓였답니다.

이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야지요?

 

 

이 봉지 안에는 콩나물과 대파와 무우까지

모두 들어있어서 다른 그 무엇도 필요치 않답니다.

 

 

콩나물을 넣고 부터는 뚜껑을 열고 끓였어요.

맨 마지막으로 대파와 쑥갓을 넣고

간을 보니 어쩜 그렇게 간이 딱 맞는지...

따로 그 무엇도 필요치 않았답니다.

냄비째로 식탁에 올려놓고 함께 둘러앉아 식사기도를 하는데

협찬해주신 만나게장님과

그리고 한종호에서 수고하시는 분들과 그 사업과

카페의 맛짱님을 위한 축복의 기도로 이어집니다.

오늘 아침 얼마나 훈훈한 감사의 식탁이었는지요...

 

 

아침에...

그것도 비오는날 아침에

꽃게탕을 끓이기는 결혼후 처음입니다.

유난히 냄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우리집 부녀는

아침에 옷이나 몸에 냄새가 밴다며

 냄새가 진한 음식은 질색이거든요.

더구나 비오는날엔 냄새가 더 나기도 하고

환기도 쉽지않다며

비오는날 생선구이나 찌개를 하면 난색을 표하기때문에

오늘같은 경우는 거의 모험(?)에 가까운 용감함이 필요했거든요?

아니 그런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표할 수 없는게

비린내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어요.

정말 놀라울정도로 말입니다.

아마도 그만큼 싱싱하기 때문이겠지요?

직접 어선을 운영하시기에 무엇보다도 신선한 꽃게를

소비자들에게 자신있게 자랑하실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꽃게를 엄청 좋아해서

게장은 물론이거니와 찌개로도 즐기는데

언제든 먹을땐 좋은데

먹고나면 비린내가 요란하다고

궁시렁거리곤 하거든요.

하지만...

오늘 꽃게탕은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는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비린내는 느껴지지 않고

통통한 게살이 어쩜 그렇게도 달디달고 맛있는지요...

정말 맛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먹었답니다.

 

 

 게살을 발라서 아이 밥그릇 위에 올려주는 아빠와

어린시절 낼름낼름 맛있게도 받아먹던것 처럼

열심히 먹는 아이를 보고있노라니

슬그머니 샘이 났습니당.ㅎㅎ

아침마다 꼭 밥을 남겨서 잔소리를 하게 만드는 아이가

오늘은 밥 한 공기를 깨끗이 비웠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맛있게 먹기는 처음인것 같아요.

오늘 아침엔 꽃게탕을 먹느라 아직 게장을 맛보지 못했지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면서 입맛을 다시는 울신랑

쌀은 넉넉하느냐고 묻네여.

무신말씸인가 혔등마는...

밥을 많이 허라는 야그가 아닌게뵤?

밥도둑 게장을 조만간 먹게 될 터인디

쌀통을 점검혀봐야긋당만유.ㅋㅋㅋ

 

** 이 꽃게매운탕은  만나게장님께서 협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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