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쇠미역쌈과 전복죽

꿈낭구 2012. 4. 19. 20:34

 

쇠미역이란게 따로 있더라구요.

물미역하고 비스무리허게 생겼지만

주름이 쪼글쪼글...

넓은것은 쪼글이 주름치마를 해입어도 좋을듯...ㅋㅋ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준다음 먹기좋은 크기로 썰었어요.

초고추장에는

매실액과 레몬즙을 넣어서

미역의 약간 비릿한 바다내음을 잡아주었지요.

 

 

간밤에 무얼 잘못 먹은것도 아닌데

갈증나서 우유를 몇모금 벌컥벌컥 들이킨 탓 일까요?

함께 마신 식구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밤새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들락날락...

새벽녘엔 설사를 주룩주룩...

잠을 설쳐서 정신이 알딸딸해서

아침에 베이킹 준비하려고 생크림을 만든다고

딴엔 간편하게 한다고 미니거품기를 이용했더니만

500mm짜리를 만들려니까 시간이 지나며

차가운 기운이 없어지니 완벽하질 않은거유.

그래서 미흡한 생크림우유를 다시 푸드 프로세서의 거품기에 넣고

 아무리 돌려도 거품은 커녕...

어쩐일인가 혔등마는

푸드 프로세서의 부품을 하나 빠뜨리고 덜컥 우유를 부었던가 봅니다.

아고...일이 보통 커진게 아니어서

결국 생크림 생략한 빵을 만들었어요.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어서 이런 바다풀이나 좀 먹어보까 싶어서

조그만 팩에 들어있는것을 사왔는데

제 입이 써서 그러는지

뒷맛이 약간 쌉쌀하게 느껴지네여.

그래도 미각세포에는 이상이 없는지

물미역 보다는 좀더 쫀독헌 느낌이랄까요?

야무진 맛이 나더라고요.

요거라도 먹으니 눈이 좀 떠집니다요.ㅎㅎ

 

 

어느분께서 직접 잡아오신거라면서

자연산 전복을 보내주셨네요.

살아서 꿈틀꿈틀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회로 먹긴 조심스러워서

큰거 하나를 썰어넣고 전복죽을 끓였답니다.

 

 

그런데 이 귀한 자연산 전복으로 끓인 죽도

몇 술 뜨다 말아서 이렇게 죽도밥도 아닌게 되야뿐졌구먼요.

이걸 누가 먹으라고 이케 맹글었느냐고

눈치를 헐까봐서 살짝 숨겨놓았쓰요.ㅎㅎ

요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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