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골·일품요리

전복 스테이크

꿈낭구 2012. 4. 20. 13:09

 

 

싱싱한 전복으로 스테이크를 만들었습니다.

두 마리는 전복죽을 쑤어 먹고

냉장고에 보관을 했는데

아침까지 살아있더라구요.

싱싱한 자연산 전복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좋은 재료를 갖고 뭔가 빛나는 요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보내주신 고마운 분께 대한 예의 이기도 하고 말이죵.ㅎㅎ

 

 

좋은 식재료를 보면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이 이는건

비단 저 뿐만은 아닐테지요?

어떡허믄 전복을 버라이어티허게 즐길 수 있을까

궁리를 하던중에 몇가지 방법이 떠올랐는데

오늘은 오븐 대신 팬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답니다.

 

재료 : 전복 3마리, 파프리카4/1개,미니새송이버섯 2/1봉지,

청경채, 비타민,버터, 소금약간

 

 

스킨스쿠버를 즐기시던 지인이

꽤 오래전...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을 때였는데

바닷속에 들어가면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라면서

그 세계에 입문한 소감을 이야기하고는 했더랬지요.

그런데 막상 주인공은 이런류의 해산물을 전혀 즐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만 신바람이 나는거쥬.ㅋㅋ

요것 역시 직접 따온거라는데

어찌나 싱싱한지 용기에 달라붙어 떼어내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주방 전용 솔을 이용해서 텀턱스런 껍데기를 씻어낸다음

작은 칼을 이용해서 껍데기에서 살을 분리해서

내장은 따로 덜어두고 이빨(?)처럼 생긴 두 개의 작은 돌기도 제거하고

어슷어슷하게 칼집을 내어 키친타올을 도톰허게 접어서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해 두었다가 구워줄거랍니다.

 

 

곁들임 야채들도 준비해둡니다.

냉장고 속의 청경채와 비타민과 파프리카와 미니새송이...

대충 요정도라면 적당할것 같습니다.

미니새송이는 한 입에 먹기좋은 작달막한 크기만 골랐습니다.

 

 

팬에 버터를 두르고  전복을 칼집을 낸쪽부터 먼저 구워줍니다.

싱싱한것을 날것으로도 먹는거니가

그야말로 모든 재료들을 준비해두고

잽싸게 만들어야 질겨지지 않아요.

넉넉한 크기의 팬에 곁들임 재료들까지 함께 버터에 구워줍니다.

소금을 살짝 넣어주고요.

 

 

뒤집어서 역시 구워주어야죠?

푸른 채소는 맨나중에 넣어주셔야 하구요.

빨간 파프리카가 있었음 더 좋았을텐데

오렌지색 파프리카만 있어서리...

야채는 브로컬리나 양파, 당근 등을 이용하셔도 좋겠구요.

버섯은 양송이를 이용하셔도 좋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곁들임이라는걸 잊지마시고

너무 여러가지는 곤란합니다잉?

깔끔한 요리로 전복을 위한 둘러리로 알맞은 정도루다가...ㅎㅎ

 

 

노릇하게 구워지면서 맛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당.ㅎㅎ

부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방으로 나오는 딸아이는

연신 군침을 삼키며 호들갑을 떱니다.

파프리카를 이렇게 살짝 버터에 구워서 먹는게 참 좋더라구요.

 

 

이제 따뜻하게 데운 완성접시에 옮겨 담아야지요?

클래식발사믹크림을 점점이 떨어뜨리고

ㅎㅎㅎ 창작열을 불태우며 그림을 그렸습네당.

손재주 있으신 분들이라면

맘껏 불태우시기를...ㅋㅋㅋ

 

 

요런건 아무도 안 보는데서 혼자서 살짝꿍~!!

그래야 쨘~!! 하고 내놓을때 뽐낼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ㅋㅋ

아이는 엄마의 마술이라며 즐거워할테구요.

 

 

경성치즈를 스테이크 위에 장식을 했답니다.

눈이 내린듯 보송보송하게 내려주면

전복의 칼집낸 사이로 들어가서

애써 만든 어여쁜 무늬가 빛을 발하지 못할테니

이처럼 길게 넝출넝출(?) 자연시럽게...내려주었어요.

 

 

절로 손이 가게 만드는 재주를 맘껏 부려보시와용.ㅎㅎ

버터에 적당히 구워진 전복과

곁들여진 야채들과

꼬쉬꼬쉬헌 치즈까지 한데 어우러진

오늘의 전복 스테이크는 단연 인기짱이었지요.

 

 

결국...꿍쳐두었던 한 마리도 팬에 마저 구워서

버섯이랑 파프리카를 넣고 끝장을 내버렸구먼요.

오븐에 굽지 않고도 이렇게 럭셔리헌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으니

함 만들어 보세여.

내일...주말의 스뻬샬 요리루다가

와인을 즐기신다면 한 잔 곁들여서

사랑하는 남푠을 위한 스테미너 요리로

사랑을 듬뿍 표현해보세여.

 

주말에 손님접대로 고민이신가요?

굳이 자연산이 아니래두

요즘엔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싱싱한 양식전복을 구하실 수 있으니

메인요리로 분위기를 띄워보시기를 강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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