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골·일품요리

닭고기 수삼냉채

꿈낭구 2012. 7. 20. 10:08

 

 

눈부신 오후 햇살이 주방 깊숙한곳까지 살곰살곰 들어왔네여.

닭가슴살을 이용한 수삼냉채를 만들었어요.

동무네집에 외국손님이 오셔서 식사를 대접해야 한다는데

바쁜 동무가 도움을 요청해왔어요.

메뉴는 무엇이 좋을까...

도와주지 않음 의절허긋다공 협박꺼정 허믄서 말이죵.ㅎㅎ

일단 우리 음식의 대표적인 일품요리 몇 가지를 정하고

서양사람들의 샐러드 대신

우리의 것으로 외국인의 입맛에 인상적인 닭고기 수삼냉채를 제안했지요.

그래서 일단 엊저녁에 약식으로 미리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시식을 해보고 소감을 물어보고 정하려구요.

 

 

재료 : 수삼2뿌리, 닭가슴살1개, 오이2/1개, 참외4/1개(원래는 배를 써야해요), 대추5알,

겨자잣소스(잣50g,꿀1T,레몬즙1T,식초1T,연겨자1T,우유4T,소금2/1t),검은깨, 통깨

 

 

갑자기 만들려니 재료가 없어서

배를 사러 갔는데 4개씩 포장한것만 팔더라구여.

1개만 있음 되는데...할 수 없이 집에 있는 참외로 배를 대신했어요.ㅋㅋ

수삼도 역시 손질해서 랩으로 감싸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을 이용했구요.

일단...울집 미식가들의 반응이 중요하니까...ㅎㅎ

 

 

대추는 씨를 빼고 돌돌 말아서 썰어놓구요.

요즘에는 한차를 마실 기회가 적어서 미리 만들어 둔게 없다보니

씻어서 바로 하니까 모양이 좀 어설프군요.

참외와 오이와 수삼을 곱게 채썰어놓습니다.

수삼은 가급적 가늘게 채써는게 좋겠어요.

너무 굵으면 삼의 쌉쌀한 맛이 느껴지니까요.

모든 재료들을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했다가

상에 내기 직전에 담아내면 된답니다.

 

 

원래는 닭가슴살을 밑간했다가 구워서 이용하면 좋은데

오늘은 급하게 하려니 그냥 삶아서 찢어둔것이 있어서 이용합니다.

요것도 차게 냉장보관을 해두어야겠지요?

 

 

오늘의 가장 중요한 소스를 만드는거~!!

겨자잣소스랍니다.

분량의 재료를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았어요.

수삼의 약간 쌉싸레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저는 꿀을 1T넣었는데

기호에 따라 가감하셔도 됩네당.

 

이 없으믄 잇몸이라공

배 대신 당도높은 참외를 이용했는데 ㅎㅎ

언뜻 보면 표시 안 나지라잉?

접시에 돌려담습니다.

저는 냉채라서 투명한 접시를 이용했어요.

훨씬 청량감이 느껴지지요?

 

닭고기와 대추를 고루 섞어서

가운데에 소복허니 담아야지요.

 

 

이제 채썰어서 돌려담은 재료들과

가운데 봉긋허니 담아놓은 닭고기의 경계부분에

만들어서 차게 보관해둔 겨자잣소스를

가만히 둥그렇게 돌려 끼얹어 줍니다.

기껏 얌전히 담고서 소스를 급허게 위에다 끼얹음 안 되여라잉?

마무리로 깨를 솰솰~!!

 

 

채써는 방법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써는 방법도 있고

모든 재료들을 반듯하게 잘라서 채썰어서

가지런히 돌려담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손님상에 낼게 아니라서 걍~ 자연시럽게 이렇게 했지마는

얌전스레 담으면 더 좋겠지요?

길이와 굵기도 일정하게 썰어서

끝부분을 반듯허게 담으면 예쁘긴 한데

또 너무 자연스럽지 못한것 같기도 허니...

암튼 취향대로 맘 내키는대로 하시와용.ㅋㅋ

 

 

반응이요?

굳이 무신 말씸이 필요허당가요.

이 빈 접시가 모든 말을 대신허는디...

그야말로 폭풍흡입 수준으루다가...

요담번엔 지대루 재료를 갖추어서

멋드러지게 만들어 줘야긋쓰용.

일단...이 메뉴를 강추허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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