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미나리김치

꿈낭구 2012. 5. 3. 16:03

 

언제부터 벼르고 벼르던 미나리김치를 담갔습니다.

미나리김치는 너무 연하지 않은 요맘때의 미나리가 제격입니다.

 

 

재료 : 미나리2단, 고추다대기1.5C, 자하젓2T,쪽파2/1줌, 다진마늘,

다진생강,매실액2/1T,통깨

 

 

미나리가 키가 늘씬허니 자랐네여.

제법 통통허니 미나리 김치를 담그기에 안성맞춤인데

마침 잎을 다듬어서 파는게 있어서

망설일것도 없이 두 단 사왔답니다.

다듬는 일거리만 줄어도 워딘디요...ㅋㅋ

아주머니께선 아심찮은 눈빛으로

'애개? 그것 쬐끔 사갖고 무신 미나리짐치를 당굴라고 그려~!'

ㅎㅎㅎ 울집은 뭐든 많으면 안 먹는 족속들이라서요...

모자란듯 감질나게 해야 식욕이 발동허나뵤.ㅋㅋ

 

 

일단 다듬어진 미나리를 깨끗이 씻어서

넉넉한 끓는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넣었다가 건진다는 느낌으로 아주 짧게 숨만 죽을정도로

이렇게 해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둡니다.

이렇게 해야 혹...염려스러운 거머리로부터 자유롭거든요?

다행히 오늘 사온 미나리는 아주 깨끗하더라구요.

ㅎㅎ그런데 거머리가 있어야 친환경 미나리인가요?

한재미나리를 이용하신다면

데치지 않고 소금에 살짝 절여서 이용하셔도 될듯 싶습니다.

 

 

저는 마침 냉동실 정리중이라서

김장때 쓰고 남은 양념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어요.

우리식구들 분량에 맞게 조금씩 담아서 포장을 해두었거든요.

여기에 쪽파와 분량의 양념으로

미리 이렇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맘 같아서는 까나리액젓을 조금 넣고 싶었지만

유난히 젓갈냄새를 가리는 아이 때문에

자하젓만으로 담가볼 작정입니다.

 

 

물기를 뺀 미나리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양념에 버무려줍니다.

매실액을 조금 넣어주었어요.

 

 

미나리 두 단에서 찌개 끓일때 쓰려고 한 줌 덜어내고

김치를 담갔더니 작은 락엔락에 요만큼하고

한 끼 먹을 분량의 한 접시가 나왔네여.

미나리김치는 새콤하게 익혀먹는게 아니라서

조금씩 담그는게 좋답니다.

이 독특한 식감을 무어라 표현해야할지...

씹히는 느낌이 아주 기분 좋답니다.

맛과 향에 있어서도

요맘때 미나리를 가장 맛나게 먹을 수 있는

1순위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태껏 묵은김치만 먹던 울식구들이

상큼한 미나리김치에 아주 코를 박습디다.ㅋㅋ

봄철 미나리김치 못먹고 지나간다는건 넘 아쉽거든요.

얼렁 미나리 쇠기 전에 담가 드시기를 강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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