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짜장볶음

꿈낭구 2012. 5. 7. 15:13

 

요즘 어린이들은 짜장 보다는 치킨이나 피자를 더 좋아헐티쥬?

우리 어릴적에는 특별헌 날이믄

그저~ 짜장면이 쵝오였는디 말여라.ㅎㅎ

어린이도 없는 어린이날에

갑작시리 짜장 생각이 나서

열아홉 딸랑구를 핑계삼아 짜장밥을 혔었구만요.

재료 : 돼지고기 다진것 60g,대파는 듬뿍!, 양파2/1개,

짜장 45g, 마늘엑기스1T

 

 

마침 돼지고기 다짐육이 있어서 먼저 달달 볶아줍니다.

 

 

얼마전에 TV에서 배웠는데용.

짜장에는 대파가 젤루 잘 어울린다네요.

그래서 듬뿍 넣음 맛이 좋아진다기에 주말농장에서 뽑아온 대파를

이렇게 다져주려구요.

요거 백화점에서 하두 신통방통혀서 하나 집어들고 왔는디

뭣이든 도마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통통 치기만허믄

재료들이 잘게 다져지는게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시범을 보이던 총각은 힘도 안 들이고

마술사 맹키로 잘도 허등만

왜 저는 쉽지않은지...

손바닥이 아프도록 때려봐도 파가 미끈거려서 그런지

맘대로 안 되야요.

 

 

결국 이쯤에서 포기를 허고

요정도로 마감을 혔구먼요.

다른 재료를 가지고 연십을 조까 혀봐얄랑게뷰.ㅋㅋ

 

 

마늘오일에 고기를 볶다가

잘게 썬 대파와 양파를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짜장을 넣고 볶으려니 사방팔방으로 짜장이 튀어서

에궁...윤기 반지르르~허게 닦아놓은 가스렌지가

검은 점바구가 되야뿐졌쓰용.

얼굴과 손등꺼정 깨순이가 되게 생겨서

달력 뜯은 종이로 살짝 가려가며 볶아주었지요.

중국음식점에서 짜장의 쌉쌀한 맛을 없애기 위해

설탕을 듬뿍 넣는다는 야그를 들었는데

저는 설탕 대신 작년에 만들어둔 마늘엑기스를 넣었어요.

와우~!!

왜 진작 이걸 몰랐을까요잉?

짜장볶음의 맛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탁월한 선택입니다요그랴.

요 상태를 간짜장이라고 하던가요?

파가 듬뿍 들어가니 정말 맛이 다릅니다.

아주 잘 어울리는뎁쇼?

뜨끈뜨끈헌 밥에 쓱쓱 비벼서리...

갓 무쳐낸 꼬쉬헌 콩나물무침을 얹어서

우리 모두 어린이날엔 어린이가 되어보자공...

ㅎㅎㅎ 입가에도 시커먼스 짜장을 묻혀가며

맛나게 먹었답니다.

에고...이렇게 인기있을줄 알었드람

남기지 않고 죄다 볶을것인디...

요즘 마늘엑기스 담그기 적당한 시기인데

제가 언젠가 마늘엑기스 담그는 방법을

야즐카페에 올린적이 있으니

혹 관심 있으신 분들께오선 검색을 혀보시구요.

이날...짜장볶음의 비결은 대파와 마늘엑기스였음을

굳이 숨기지 않긋씀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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