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볶음밥

꿈낭구 2012. 5. 14. 11:02

 

 

엊저녁에 딸기가 먹고 싶다는 아이를 위해

운동삼아 걸어서 도서관 옆 재래시장까지 걸어서 나가보기로 했지요.

그런데 벌써 끝물인지 상태가 그다지 썩 좋지않아서

좀더 싱싱한걸 사려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려도

좀체로 딸기를 구경하기가 어렵네요.

다시 돌아와서 사려고하니

이미 팔려나갔대여... 에구 낭패로고~!

대형마트들이 어제 문을 닫은 관계로

소형마트들도 딸기는 구경하기가 힘이 들어

결국 다리품만 열심히 팔다 못사고 돌아왔는데

제법 많이 걸었던지 고단해서 눈이 두꺼비 맹키로 붓고

아침에 허겁지겁 늦게 일어나서

찬밥을 이용해서 후다닥 볶음밥을 만들었답니다.

 

 

재료 : 밥1공기, 베이컨65g, 당근35g, 호박35g, 감자130g, 양파4/1개

 

젤루 만만헌게 볶음밥이지요.ㅎㅎ

햄대신 오늘은 두툼헌 베이컨을 이용하려구요.

구이용으로 나와있는거라서 두툼해서

한 줄을 썰었는데도 이렇게 푸짐합니다.

 

 

감자와 당근, 애호박과 햇양파를

요로코롬 잘게 썰었습니다.

항상 뒤늦게서야 곰돌이 다지기가 생각난당게라.ㅋㅋ

이럴때 사용해봐야 실력이 늘텐데 말입니당.

 

 

밥솥에 누룽지된 밥을 빼고 보니 겨우 한 공기가 조금 넘을까한 분량입니다.

부재료로 월매든지 양을 조절할 수 있지않긋쓔?ㅎㅎ

 

 

건강을 생각해서 귀헌 송로버섯오일을 이용합니다.

맛으로야 버터를 이용하면 꼬숩고 맛나긋지만

버터는 가급적 삼가하려고요.

 

 

단단헌 재료보텀 오일에 달달 볶다가

호박은 맨나중에 넣고 볶아줍니다.

 

 

찬밥이라서 렌지에 따뜻하게 데워서 이용했어요.

밥을 볶기가 한결 수월하거든요?

밥이 떡이지지 않고 잘 볶아진답니다.

요때는 불을 잠시 줄이고 밥과 부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충분히 고루 저어준다음 불을 조절하셔서 볶으시면 됩니다.

오늘은 훈제베이컨이라서 베이컨에 간이 되어있어서

소금은 시늉으로만 넣었어요.

 

 

늦어서 예쁜 모양틀에 담을 여유가 없어서

그냥 곧장 담았어요.

깨를 솔솔 뿌려서 약간의 성의표시(?)를 해주고...

울딸랑구에게 밥을 볶으면서부터

오늘 아침준비가 늦었으니

세수하고 등교준비부터 하라고 혔등마는

에고...말을 안 들어요잉~!

 

 

한 술이라도 더 먹여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베이컨을 골라내는 딸랑구를 보자허니

속이 터집니당.으이그 기냥~!!

속에서 뭣이가 꿈틀거리는것을 참고

한약을 먹는 동안에 가려야 할 식품이라지만

요정도는 먹어도 괜찮다고 달래고 구슬려보는데도...

하기야 얼마나 생리통이 힘들면

그 좋아허는 꾀기도 저렇게 골라내나 싶으니

맴이 짠~헙디다.

 

부리나케 완숙토마토와 키위, 사과, 배, 오렌지로

과일쥬스를 만들어서 커다란 유리잔에 담아서 준비해두고

간식통에 오렌지를 눌러가며 뚜껑이 안 닫아질만큼 밀어넣고...

왜 사진을 찍는거냐고 질색을 허는 딸랑구가

엄마밥이 없는것 같아서 일부러 남긴건데

몰라주냐고 너스레를 떠는군요.ㅋㅋ 

자연스레 오늘의 제 아침식사가 이렇게 마련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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