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감자참치찌개

꿈낭구 2012. 5. 21. 12:27

 

 

하지감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엄마가 끓여주시던 감자찌개 생각이 납니다.

엄만 멸치를 넣고 감자를 도톰허니 썰어넣고

포슬포슬 분이 나도록 맛나게 만들어 주셨거든요.

요즘에는 사시사철 감자를 구할 수 있으니

때를 모르고 사는것 같아요.

아직 하지가 멀었는데도

 햇감자들이 여기저기 얼마나 풍성하게 나왔는지...

주말농장 가면서 보면 아직 감자꽃도 안 피었던데 말입니다.

 

모처럼 감자찌개를 만들어 보려구요.

 

재료 : 감자3개, 참치2/1캔,고추장1.5T, 파, 마늘. 풋고추, 양파4/1개

 

 

감자 껍질을 벗기려니

어릴적에 감자 껍질 벗기던 엄마 손에 들려진 납작수저

그러니까...울집에선 누룽지를 긁거나 감자껍질 벗기는 전용으로

사용하던 수저가 있었는데 울엄만 그걸 '달챙이수저'라고 부르셨지요.ㅎㅎ

까마득히 잊고있던 그 이름이 느닷없이 생각이 나서

어린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달려갑니다.ㅎㅎ

지금도 껍질을 그렇게 벗기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대부분 감자용 칼이나 보통의 주방용 칼로 쉽고 간단히 벗기는데...

 

 

엄마가 끓여주시던 감자찌개에는 멸치가 들어가는데

저는 멸치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참치통조림을 이용했어요.

아이를 위해 참치를 넣긴 했지만

저는 멸치가 더 좋더라구요.

아마 어릴적 길들여진 입맛 때문이겠지요?

 

 

고추장을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되니

참으로 간단한데도

감자로는 볶음이나 조림, 구이를 주로 해먹다 보니

상당히 오래된것 같아요.

감자찌개 하면 캠핑이 떠오릅니다.ㅎㅎ

그만큼 쉽고도 간단한 요리라는 거겠지요?

하긴...요즘엔 캠핑에서 요런 메뉴는 사라진지 오래겠지만요.

럭셔리 바베큐요리가 대세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저래 암튼 추억의 감자찌개가 되긋씀돠!

 

 

물이 좀 넉넉하다 싶지만

감자가 폭신 익어가며 국물이 졸아들면

감자에 맛이 배어들어 얼마나 맛있는지요...

 

 

다진마늘과 풋고추와 양파로 마무리를 해주었어요.

 

 

요담에 울딸랑구는 감자찌개를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떠올리게 될까 생각해보니

재미납니다.ㅋㅋ

요정도는 울신랑도 충분히 끓일 수 있을테지만서도

간만에 고향동무들을 만나러 집을 비우려니

저녁까지 미리 준비해두고 가야해서

이런 추억의 메뉴가 떠올랐는가 몰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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