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워쪼믄 좋대유?

꿈낭구 2010. 11. 15. 22:01

 

얼마전 이벤트에서 밀가루를 받게 되야서 말이죵~

안그려도 밀가루를 좋아허는 우리식구덜인지라

요새 맹렬히 안 먹었긋소잉?

맛난 육수야 살림 어지간치 허는 주부덜이라믄 당연히 상시 대기중일티고...

오늘은 팥국수를 헐까 허고 내심 작정을 혔고만

이번주 재택연수중인 울신랑 또 수제비 타령을 헙니다요.

접~때 후기를 올리느라 반죽묻은 손으로 사진 찍기가 쬐매 거시기혀서

밀가루 반죽을 떼어넣는걸 도와달랬등만

아그덜 장난 맹키로 단재미가 나서 잡어 늘리면서 손이 지법 날래드란말요.

풍~덩 떨어뜨리는 놀이쯤으로 여기는가 이냥반 아조 신바람이 났어요.

오늘도 둘이서 다정허니 수제비를 뜨고있자니

울 큰성 생각이 나서 한바탕 웃었씨요.

나랑 수제비를 뜨면 나 10개 넣을동안 울큰성은 1개를 넣는단말입니다.

어찌나 손이 느린지 무신 수제비를 그렇게 심각허게 맹그냐고요~~

만지고 또 만지고 씨다듬고 혀감서 ...작품을 맹그는것도 아니건만

답답증이 나서 못젼디고 결국 혼자 혀야 맴이 편타닝게요.

근디 그에 비하믄 울신랑은 번개거튼 속도더란 말입니다.

지가 얼마나 심껏 조물딱 거렸는디 울신랑 몇 번 조물락거리니

금세 낭창낭창 떼어넣기 좋은 상태로 반죽이 변신을 혔어요.

'흐미~자기 음청 잘허요잉? 날로 실력향상이 되야서 진보상을 줘얄랑게벼'

그때~~울신랑 지법 심각한 음성으루다가

은퇴후에 수제비집을 내볼까허고 연마중이라능만요

아이고~~수제비 반죽 안헐라고 요령피우는 울신랑의 음모는 아닌가

갑재기 혼란시러졌고만요.지가 너무 짚~이 생각을 혔쓰까요잉?

앞으로 수제비 협동작업은 그만 둬얄랑게뷰.

은제는 은퇴후에  데리고 다니며 구석구석 실컷 귀경시켜 준다등만....

수제비집은 무신 수제비집이란 말이요잉.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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