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파인애플볶음밥

꿈낭구 2012. 6. 29. 14:10

 

 

어젯밤 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온 울신랑 땜시로

아침에 찬 밥이 한 공기 있어서

또 찬밥처리 차원으루다 별미볶음밥을 만들었구만이라.

워뜌?

뽀샤샤~허니 눈으로 보기에도 지법 그럴싸허쟈뉴?

요것이 바로 파인애플볶음밥이란 것인디

함 잡솨보실래여?

 

 

재료 : 밥 2공기,파인애플135g, 양파 20g, 완두콩40g, 새우 55g, 페퍼듀5개

노랑,주황,빨간파프리카 각 20g씩, 마늘오일,카레가루1t, 굴소스2/1T

 

 

증말 귀엽고 이쁘지라잉?

해마다 요것을 주말농장에 심는다면서도 맨날 뒷북만 치다

때를 놓치고 마는구만요.

허기사...올해는 지주냥반께오서 영농개시를 늦게 허는 바람에

일찍 심어야허는 완두콩은 늦어서 심을 수 없었지만요.

끓는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새파랗게 뚜껑을 열고 익혔다가

찬물에 헹구면 증말 예쁜 완두콩이 됩니다.

 

 

오늘의 볶음밥에는 비교적 간단한 재료만 있음 되갓구먼요.

새우는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쳐서 건져놓은거구요

양파와 파프리카는 같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주고요.

 

 

베트남산 파인애플이란디 새콤달콤헌것을 좋아허는 지는

아주 썰면서 낼름낼름 어찌나 줏어먹었는쥐...ㅋㅋㅋ

페퍼듀라는 빨간 열매는 흡사 방울토마토 맹키로 생겼는디

맛은 새콤달콤험시로 뒷맛이 약간 알싸~헌것이

은근 중독성이 있는지 자꼬만 입맛이 땡긴당게라.

오늘은 남아있던 5개를 죄다 이렇게 썰었고만유.

 

 

열심히 즐겨먹는 마늘오일인데

파스타 뿐만 아니라 일반 채소볶음이나 버섯요리에

참 잘 어울리는 것이랍니다.

오늘 새로 구매한 마늘오일을 개봉혔구만요.

 

 

마늘오일을 넉넉허니 달궈진 팬에 두르고

 

 

양파, 파프리카,새우 순서로 볶아줍니다.

 

 

어제 남은 콩밥여다가 햇반을 하나 추가혀서 이렇게 볶아주다가

카레가루를 넣고 고루 섞어가며 볶아줍니다.

 

 

파인애플을 넣고보니 참 색깔이 이쁘구먼요.

카레가루는 취향대로 가감을 하시면 되겠구요

저는 파인애플의 예쁜 노란빛을 놓치기 아까워서

걍 조금만 넣었지요.

 

 

 

복아놓은 야채와 새우를 함께 넣고

다시 사뿐사뿐 볶아주다가 굴소스를 살짝 넣고

나머지는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보기만혀두 탐스럽고 이쁜 완두콩을 피망 대신 넣어주었어요.

 

 

오늘의 주인공 페퍼듀를 마지막으로 넣고 볶아줍니다.

 

 

색감이 진짜루 끝내줍지라잉?

보기만혀두 군침이 흐르게 생겼쓰요.

페퍼듀가 들어가니 갑자기 명랑모드가 되야뿐졌쓰요.

 

 

모양틀에 볶음밥을 담고 완성접시를 마주대고

뒤집어주면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위에 깨를 솰솰 뿌려주고요.

 

 

딸랑구는 특별히 여그다가 담아줬구먼요.

야가 옴팡지게 많이 들어가는디도

보기에는 얼마 안 되야뵈지요.ㅋㅋ

 

 

맨날 습관적으로 한 수저씩 남기는 고약헌 버릇을

요참에 어떻게 뜯어 고쳐줄란디...ㅎㅎ

 

 

요새 새로운 습관 또 하나.

식사시간 임박혀서 볼일 보러 안방 화장실 점거허고

엄마아빠를 식탁에서 목젓 떨어지게 허는 못된 행실 말여라.

 

허기사...아침시간 한 숨이라도 더 재울까허고

발꿈치 들고 댕김서 밥을 허는디

참말루 어서어서 이 힘든 고난과 역경의 시대를 지나가얄틴디 말여라.

우리 아그덜 넘 가엾지요잉?

겸연쩍은 얼굴로 식탁앞에 앉은 딸랑구왈~

'야~~!! 까까맘마닷~~~!!!'

에궁...도대체 너 열아홉 맞응겨? ㅋㅋ

 

 

새콤달콤헌것이 파인애플허고도 아조 잘 얼리능만요.

눈으로 보기에도 즐겁고 말여라.

파인애플 껍딱지에서 살 발라내는거 겁나서

아예 잘라서 껍질 벗긴 파인애플을 샀는디

껍딱지에 담아먹는 재미도 지법 쏠쏠헐틴디

그것은 요담에 우리집 쥔양반 도우미 자청헐적에나 가능헌 일이긋지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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