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일파티

꿈낭구 2010. 12. 27. 15:49

성탄절.

내생일...

요번에는 울신랑 땡! 잡은겨.

몫이 다르다고 노골적인 반응을 보일 수 없는일 아닌게비?

 

크리스마스 선물로

딸랑구는 요즘 유행허는 패딩조끼여다

원피스맹키로 질게 내려오는 기모 티셔츠를 장만을 허고

 

울신랑것은

웜매~~넘 멋진 와인색 가디건에 고만 삘이 따악~꽂혀서리...

가격을 먼저 봤음 상당히 갈등을 혔을것인디

냉큼 포장을 혀달랬으니...

아 그란디~

맘을 굳게 먹고 한 눈을 팔지 않으리라 험서 내려오던 찰나...

너무나 잘 어울릴것 같은 남방이 사정읎이 발길을 잡어끄는디

이를 워쩔것이요잉.

덜커덕~질러뿐졌씨요.

 

내것을 산것보다 더 마음이 즐거워져서

뿌듯헌 맴으로 집으로 돌아왔지요.

 

저녁때 큼지막헌 선물에 신바람이 난 두 사람...

패션쇼를 허느라 엄청 바쁜디

울신랑왈~

'겨울이 몇달 더 길었으면 좋겠다'

입이 귀에 걸려갖구서리...

 

딸랑구는 고맙습니다를 수없이 연발허등마는

슬그머니 들어가더니 뒤로 무언가를 숨겨들고 나옵디다.

뭣인고 혔등마는

빅3테너의 크리스마스 캐롤 CD를 골랐다네요.

울신랑은 시간이 없는 관계루다가 '금일봉'...후후...

실속있는 선물 아니긋능게뵤?

당분간 이걸루 뭣을 헐까 험서 눈을 열심히 굴리는 재미가 쏠쏠헐틴디...

 

드라이브 삼아 교외로 나가

우아허니 식사를 허고

와인 반 잔에 고만 알딸딸~혀져서

돌아오는 길 내내 곯아 떨어졌구먼요.

에궁~끝내 자는 척 가만 으뭉떨어볼것인디...

보둠어 엥겨오진 못헐지라도 업혀서 왔을지도 모를일인디 말여...ㅋㅋㅋ

 

맨날 생일이었음 좋겠다던 어릴적 딸랑구 생각이 나능만요.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을 자면 내생일은 어떻게 되느냐던...

ㅎㅎㅎㅎ 암만혀두 요번달 울신랑 용돈을 더 얹어 줘야허지 않을까 싶으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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