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재활용 피클만들기

꿈낭구 2012. 7. 2. 14:24

 

 

올리타리아에서 신규런칭된 페퍼듀 체험단에 뽑혀서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무궁무진한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무던히도 만들어 보았드랬죠.ㅎㅎ

덕분에 벌써 한 병을 비우고

두 병째 개봉을 한지도 제법 되었구먼요.

 

 

그란디...페퍼듀의 남은 국물이 색깔도 이쁘고

향내도 그럴듯혀서 기냥 버리기엔 넘 아깝단 생각이 드능규.

그랴서 옳다구나~!!  이걸 갖구서리 피클을 만들어봐야긋당~!!

오쪼믄 이케 알뜰허고 신통방통헌 생각을 혀내는쥐...

혼자서 암만 생각혀봐두 내넌...왜케 똑똑헌지 몰러용. ㅋㅋ

 

 

양파는 울큰형님께서 직접 농사해서 보내주신거인디

언제 와서 자잘헌 넘으로 더 갖다 장아찌도 담고 허라셨는디

맨날 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기만혀서

우쨔쓰까 몰러용.

양파 껍질을 벗길때마다 감사한 맴으로 축복을 빕니다만...

해풍을 맞고 자란 양파라서 야무지고 아조 달큰허니 끝내주능만유.

오늘의 야심작의 주재료가 되는 오이와 고추는

울집 주말농장표 기특허고 바람직헌 산물이지라.

그동안 바빠서 못갔다가 엊저녁에 일찌감치 저녁 먹고 달려 갔더니만

 

 

어찌나 주렁주렁 많이 열렸는지 이것들 수확허다봉게

깜깜해졌쓰용.

완죤 유기농이라서 울언니들이 쟁탈전을 벌이기딴시

지난주에 서울에 가져가느라고 울집 주말농장이

거의 초토화 되다시피 했었는디

이 가뭄 속에서도 이렇게 가지를 지탱못헐만큼이나

많이도 매달고 있더이다.

 

 

고추는 짙은색이 아삭이고추란넘이구요

글고...고추모종을 몇가지를 사다 심었는디

오이고추인지 일반고추인지 분간을 못혀서

암튼 껍질이 약간 도톰시런넘들로 몇 개 추려서 썰었어요.

어떤게 더 피클에 적합한지 보려고요.ㅎㅎ

오이도 요놈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헌 조선오이구먼요.

새로 모종을 사다가 심었는디

이상하지요? 왜 올해는 오이의 수명이 짧은지 몰러요.

처음부터 감당못헐만큼 엄청나게 열리등만

어느날부터 시들시들하다가 말라죽더라구여.

 

 

페퍼듀가 담겼던 병이 워낙 작달막혀서

오이는 손으로 꾸역꾸역 밀어넣어야 혔당게요.

위로 떠오를까봐 고추를 먼저 집어넣고

양파를 낑겨넣고는

오이를 맨 나종에 넣었구만요.

요것 떠오르지 않게 윗부분에 끼워넣는게 있었는디

워디로 증발허고 없어져서...

 

 

히히...요정도면 글두 몇 번은 맛나게 먹지않긋쓔?

 

 

국물을 팔팔 끓여서 뜨거울적에 병에 부으려구요.

페퍼듀 특유의 알싸헌 냄새도 나고 꽤 근사헌 향이 있어서

틀림없이 그럴싸헌 피클이 탄생될것 같은 예감이...ㅋㅋ

 

 

뜨거울때 부어야 피클이 아삭아삭거린다는 요리선상님 말씸을

상기허믄서...냅다 들이부었등만

앗뜨거라~~

 

 

이렇게 2~3번 끓여부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맛난 피클이 되긋지요?

 

 

한 김 나가도록 잠시 이렇게 두고

혼자 실실 웃음이 터져나옵니당.

부디...새콤달콤매콤헌 럭셔리 피클로 숙성되얄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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