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알싸헌 열무김치 흉내내기

꿈낭구 2013. 9. 29. 23:00

 

 

새우탕 먹으러 자주 찾곤허는 매운탕집에서

고춧가루 없이 매콤헌 어린 열무김치가 나오는디

그렇게 맛날 수가 읎당게여.

거의 모든 손님들이 추가주문을 허는 인기만점인 반찬이쥬.

순전히 입맛으로 그 매콤헌 열무김치를 흉내내보기로 혔씀다.ㅎㅎ

 

요게 은근 중독성이 있는 김치라서 요것으로만 자꾸 젓가락이 간답니당.ㅎㅎ

 

재료 : 열무 1단 정도 분량?, 당근2/1개, 매운오이고추3개, 청양고추5개,

대파2/1대, 다진 마늘1.5T,다진 생강1t, 양파2/1개, 찹쌀죽, 새우젓2T, 소금

통깨,홍고추1개, 매실액3T,까나리액젓 약간

 

 

울집 주말농장에 씨를 뿌렸드랬는디

아무래도 김장용 무우가 아닌것 같으요.

어릴적엔 몰랐는디 점차로 자라믄서 워찌 수상타~혔구먼요.

아무래도 열무폼새가 나서 주변을 돌아봤네여.

 

 

대파 앞쪽의 납작허니 자라고 있는넘이 바로 김장무우더랑게라.

키가 훌쩍 자란 외약쪽의 요넘은 암만혀두 열무가 틀림읎구만이라.

 

 

야리야리헌 어린 열무를 잔뜩 솎아왔쓰요.

요것을 본 순간...

입안에 군침이 돌믄서 그 매콤헌 열무김치가 떠올랐당게여.

씻어서 소금에 절여두고

 

 

요만큼은 삶어서 시래기로 먹을참여라.

 

 

배추도 벌레들이 이제 슬슬 점령허기 시작혀서

왕창 솎아왔구먼요.

열무허고 섞어서 김치를 담글 요량으루다가...

 

 

찹쌀죽을 쑤어서 식히는 동안에

 

 

양파와 대파, 당근을 적당허니 썰어놓고

얼마전 오이고추를 쌈장여다 찍어먹으려고 사왔는디

넘 매워서 먹을 수가 있어야쥬.

그랴서 고놈을 아주 잘게 다져서 썰었네여.

아고...손이 얼얼덜덜 허드랑게여.어찌케나 매운지...

 

 

열무김치 간 절여둔것을 씻어서 건져 물기를 뺀 다음

찹쌀죽에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새우젓을 갈어서 넣고 준비해둔 재료들을 넣어 버무렸는디

에잉??

기대혔던 그 맛이 안 나능규.

 

 

아무래도 매콤헌 청양고추라야 그 맛을 낼 수 있는 모냥여라.

그랴서 마트로 달음박질혀서 생전 츰으로 청양고추를 사왔구먼요.

매운것허곤 거리가 멀어서 청양고추를 사본적이 없었는디

요걸 다섯 개만 넣어볼 작정입니다.

나머지는 남겨둔 주말농장 열무를 생각혀서

냉동실에 넣어뒀쓰요.

요참에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남은 열무 죄다 뽑아다가

또 담글 참이구먼요.

 

 

손으로 다지는게 너모나 에롤것 같어서뤼

미니믹서여다가 드르륵~~허니 갈어갖구서

 

 

뭔가 2% 부족헌 그 열무김치여다 청양고추를 넣고

빨간고추도 송송 썰어 넣어

고루 버무려주고 열무의 쌉쌀헌 맛을 없앨겸

매실액을 약간 넣었더니만

캬~~!!

딱 그맛이야용...ㅎㅎㅎ

지가 원허던 바로 그맛이더랑게여.

이제 새콤허니 익기만 기다리믄 됩니다요.

 

 

열무를 조금 남겨서 배추와 함께 김치도 담그고요.

손쉽게 김치 2종세트가 완성되얏네여.ㅎㅎ

 

 

드댜...오늘 새콤허니 익은 매콤열무김치를 꺼내봤드랬쥬.

엄훠낭~~! 이렇게 맛있을종 꿈에도 몰렀는디

참말로 성공작이 되얏드랑게여.

적당히 칼칼험서 개운헌맛이 지대루여라. 

완죤 대박이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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