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오디쿠키

꿈낭구 2013. 12. 10. 14:04

 

 

크크...요 쿠키는 말여라 완죤 내맘대루  쿠키지라잉.

이름하야~ 오디쿠키.

ㅎㅎㅎ 왜 이리 시커먼슨지 짐작 되시남유?

 

 

얼마전에 오디효소를 걸렀드랬쥬.

올해 츰으로 오디효소를 담근 터라서 여간 궁금헌게 아녔구먼요.

유리병에  담근것과 항아리에 담근것이 워뜨케 차이가 나능가도 궁금혔쥬.

일단 항아리에  담근것은 새콤헌게 아마 발효가 유리병보다 더 잘 된 모냥입니다.

좌우간 둘 다 걸러서 놓고 봉게로

건더기가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구여.

먹어봉게로 달달허니 오디의 향이 살어있고 씹히는 맛도 있더랑게여.

그랴서 건더기를 휴롬여다가 갈어서 오디쥬스를 만들고

거기서 나온 넘으루다 쿠키를 맹글어 보긋다고

이케 꾹꾹 눌러 담었는디

어저끄 비는 부실부실 내리고 울신랑 저녁모임에 가서

혼자 밥 먹긋다고 허기도 그렇고 하야~ 요걸루다 군입정을 혀볼까 혔쓰요.

 

 

달걀을 풀어놓고 베이킹파우더와 박력분에다

소금 한 꼬집 넣고 버터 녹인것을 넣고

나머지는 엑스트라 버진 중에서 최고급인 오로를 넣었지요.

오디건더기를 넣고

 

 

우유로 반죽을 혔씀다.

그란디...유통기한 임박헌 우유가 왜케 많대여.

그랴서 쬐꼼만 쬐꼼만 넣다봉게로 고만 반죽이 질어졌구만요.

 

 

유산지를 깔고 모냥을 만드는디 반죽이 너무 질척혀서

손에 자꼬 달라붙었싸서 애를 먹었쓰요.ㅎㅎ

에라 몰긋당. 위여다가 깨를 솰솰 뿌려서

실수를 만회혀볼까 허공...ㅋㅋ

 

 

미리 예열된 180℃ 오븐속에 집어넣고

일단 20분을 맞춰놓고

 

 

이를 우짠대여.

딸랑구가 지난번 보내준 키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물러서

우짜믄 좋냐고 전화가 왔기에

일단 껍질 벗겨내고 쨈을 만들듯 허니파우더를 넣고 끓여보라고 혔등만

햄펀으로 사진꺼정 찍어서 보내왔쓰요.

된장에 깨 뿌린것 맹키로 생겼고

허니파우더랑 조청을 넣었어도 시큼털털허니 요상시롭다공...

글두 어쩌긋써라. 기냥기냥 빵 사다가 발라묵으라고 허고서

엄마도 시방 오디 건더기로 창작열을 불태우는 쥥이라며

한바탕 수다를 떨다봉게로

헉~! 주방에서 타는 냄쉬가...

아이쿠야...이를 우짤꽁~!

한 판을 몽조리 태워뿐졌네여.

 

 

 

다시 요참에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머지 반죽을 마들렌틀이며 곰돌이 쿠키들여다가

꾸욱꾸욱 넣고 다시 오븐에 들이밀고

오븐 앞에 바짝 붙어앉어서 지달렸구만요.

 

 

근디 시커매도 너~어~모나 시커먼스 쿠키가 되얏네여.

생김새가 시커멓다 봉게로 여엉 뽀대가 안 나서

이거 공연히 오디 재활용헌다고 헛심만 들였나 싶었쥬.

허지만 맛을 보니 그다지 달지도 않고

오디냄시가 풍성허니 나서 색다른 쿠키가 되얏네여.

생각혔던 비쥬얼이 아니라서 좀 실망시럽긴 혔지만

쪼매만 더 바삭거렸음 좋았을틴디

반죽이 질어서 부드러운 쿠키가 됐구만요.

그러게 절대로 정확헌 레시피로 혔어얀디...

허기사~오디 재활용 쿠키 레시피가 워디있었간뎌잉?

 순전히 눈깜땡깜으루다 대충 까이꺼~! 험서 만들일이 아녔쓰요.

이번 실패를 거울삼어 내년에는 바삭헌 쿠키를 만들고야 말긋써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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