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옷 입기가 참 애매해요.
아직도 추운데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완연한 봄옷차림이라서요.
저는 감기로 아직도 온전칠못해서리 아직도 내의를 입고 있는뎅...
유난히 추위를 타는 저는 젤루 먼저 입고 젤루 늦게 내의를 벗는지라
사람들의 가비야운 옷차림을 보면 제몸이 서늘~해져요.
앓아누웠다고 체중이 준것도 아닌데 옷을 꺼내 입어보니
커서 빌려입은 옷 같아서 오늘 아침 잠깐 옷타령을 했더니만
울신랑 예쁜 봄옷을 사준다고 오후에 백화점에 가자네요.
하지만 쉽게 넘어갈 제가 아니지요.
더 큰 덤터기를 쓰기 일쑤라서 말이죵.
결국 양복 한 벌을 사주느라 제 호주머니를 털렸지요.
백화점에 다녀와서는 옷장 정리를 한다고 드레스룸에서 두시럭을 떨더니만...
저녁식사 준비하는데 갑자기 '어,어어~'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았등만
드레스룸 행거가 균형을 잃고 마악 쓰러지며 분해가 되려는 찰나였어요.
그게 전등 쪽으로 대책없이 쏟아지려는걸 몸으로 막아내려니 역부족이었던가봐요.
일단 윗부분의 옷들을 바닥으로 던지기 시작해서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다시 조립을 해야하는 대소동을 벌였지뭡니까?
그런데 그 광경이 혼자보기 넘 아까운 광경이 아닌감유?
자꾸만 웃음보가 터져서...식사기도중에 제가 웃어버린겁니다.
사진이라도 찍었어얀디...ㅋㅋㅋ
설겆이를 하다가도 배꼽을 잡고 웃었더니만 자기도 생각해보니 우스웠던지
둘이서 얼마를 웃었던지요.
그런데...다시 정리를 하겠다지요?
근데...옷 두 벌 정리허믄 한 벌 새로 사줄거냐고...
어휴~참말루 못말리는 이 구여운(?) 나매를 워쩐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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