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풍성한 음색이 오늘 아침 창밖의 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털달린 소리...
Offenbach의 Les Larmes Du Jacqueline
Mischa Maisky의 감성적인 연주와
따뜻한 차 한 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아침입니다.
사실 이번주부터 새로이 시작한 공부로
적잖이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요 며칠.
한 단계를 건너뛰어 덤벼든게 원인이겠지만
과제를 수행하기에도 조금 버거웠던지라
하고싶은 일들을 뒤로 밀쳐둬야 했다지요.
하지만 엊저녁 읽고싶은 책에 그만 마음을 빼앗겨서
새벽 두 시가 넘도록 책에 빠져서
아침에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비비고 식사준비를 했었는데
오늘은 잠시 집안일을 접어두고
모자란 잠을 청해볼까 했지만
무드에 약한 이 아낙네가 하염없이 음악에 빠져서
주체할 수 없는 행복감으로 모처럼 턴테이블에 레코드를 올려놓고
거실을 서성입니다.
이런날은 Chopin이 좋더라구요.
한때 열심히 연습하던 곡을 흥얼대며
추억속으로 잠겨보는 이런 여유로운 아침이 너무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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