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두 오늘은 바람도 살랑살랑허니 불고 살만헙네당.ㅎㅎ
무던히도 찜통같던 더위 속에서 시달리고
밤으론 또 열대야로 잠을 설치기도 다반사여서
기력이 쇠해져서 자꾸 총기도 사라지고
자고 일어나도 몸이 거뜬허질 않고 어지럽기꺼정 허던 중
부부심마니 15약초를 받게 되얏쓰요.
맛짱님의 쪽지를 미리 받은 터라서
주말 앞두고 분주허니 나들이 준비를 허다가
이 15약초가 배송될거라기에 계획을 수정혔쓰요.
상자를 여는 순간~
향긋헌 내음쉬가...
아흐~! 냄쉬만으로도 심이 솟는것 같으요잉.
요렇게 두 봉다리가 들어있구만요.
일단 봉다리를 열고서 요만큼 꺼내서 씻었답니다.
한약재에 대해 아는거라곤
대추, 겨우살이, 더덕, 도라지, 황기, 당귀...겨우 몇 가지...
처음 보는 약재들도 눈에 많이 띕니당.
말로만 듣던 귀헌 한약재들이 자그만치 열 다섯 가지나 된단디
이것이 바로 보약이 아니고 뭐긋써라잉?
일단 물을 붓고 끓여서 차로 마셔볼랍니당.
행여 약효가 감혀질까봐서
요 내열냄비여다가...
재래식 약탕기를 하나 장만헌담서도
재래시장에나 가야 살 수 있는지라 맨날 잊어뿔고 옵니당.
요런때는 옹기 약탕기여다가 달여야 지격인디 말여라잉?
요참에 기필코 하나 마련혀야 쓰긋구먼요.
집안에 향기로운 한약냄쉬가 가득허니 퍼져나옵니다.
지는 한약냄쉬를 좋아혀서
현관문에 포프리주머니여다 담어서 매달어놓거덩요.
신발장에도 당귀 몇 조각을 넣어두고요.ㅎㅎ
울딸랑구 예전에 차 안에서 나던 냄새가 난다고 코를 킁킁댑니다요.
한때 차 방향제로 한약재를 이용허기도 혔었거덩요.
정성들여 달여 한방차를 음미헙니당.
과허지도 부족허지도 않은 딱 안성맞춤인 향기에
우선 흠뻑 취해봅니다.
잣을 띄우기보다 그냥 대추만 약간 넣어
꿀을 아주 조금 넣어서 마셔봤쓰요.
울 세 식구 한없이 마시게 생겼네여.
약재의 배합이 아주 환상인가봐요.
너무너무 좋다고 이걸루 날마다 차로 마시자네여.
여름날에 덥다고 자꾸만 찬 음식들만 먹다보니
걸핏허믄 배탈이나서 며칠씩 고생을 허는디
요걸루다 울집 여름 몸보신을 훌륭허게 허게 되얏씀당.
너무너무 감사히 잘 먹긋씀돠~!!
'개봉기·품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국수 대신 이렇게 먹었습니다. (0) | 2014.08.09 |
---|---|
든든한 한 끼 (0) | 2014.07.31 |
탱글탱글 파프리카 (0) | 2014.07.15 |
한우 양지는 역시... (0) | 2014.06.20 |
진공포장기 갖고 놀았쓰요. (0) | 201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