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해물탕

꿈낭구 2011. 6. 7. 11:08

연휴 끝자락인 어제 저녁

무언가 특별식을 준비해야 하겠는데

요즘 한약을 먹느라 가리는 음식이 많아진 딸아이 때문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닙니다.

생선탕은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는데도

해물탕은 또 당긴다기에 해물탕을 끓이기로 결정을 하고

일단 재료의 신선함이 우선이기에 대형마트에 가서

필요한 재료들을 사들고 왔지요.

미리 육수를 끓입니다.

멸치와 다시마 무우, 황태, 마늘, 양파로 국물을 끓여 준비해뒀다가

이용하면 간편하고 좋아요.

 

 

미리 만들어둔 육수에 개어둔 고추다대기를 넣어 끓입니다.

 

 

그 사이에 들어갈 야채들을 준비하면 되겠지요?

시원한 국물맛을 내줄 콩나물100g, 미나리 한 줌, 참맛느타리 반 팩(100g),파와 양파2/1개 분량

 

 

들어갈 해물로는 꽃게1마리, 쭈꾸미2마리, 조개와 미더덕, 새우2마리, 오징어1마리, 고니100g

여기에 낙지나 키조개등등 좋아하는 해물들을 첨가하면 더더욱 좋겠지요?

 

 

좋아하는 두부를 반 모 썰어둡니다.

썰다보니 한 조각이 남는데 아마도...딸랑구 몫이 되갔지용?ㅎㅎㅎ

 

 

고추장1T과 된장2/1T을 넣고 끓인다음

먼저 해물을 넣고 끓이는데 꽃게를 제일 먼저 넣어 익은다음 오징어, 고니, 조개와 새우, 쭈꾸미 순으로

국물에 투하(?)시킵니당.

 

 

해물은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져요.

야채를 넣고 뚜껑을 열어놓고 끓입니다.

 

 

청홍고추 1개씩 어슷썰어 넣고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가 주방에 가득 퍼집니다.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군요.

오늘은 다른 반찬 필요없이 묵은김치 한 가지만 내놓을 작정입니다.

그래야 남기지 않고 해물탕을 끝내게 될테니까...

위에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야지요.

 

 

식탁으로 냄비째로 옮겨 놓았어요.

어찌나 부녀간에 수저를 들고 군침을 삼키던지 깜빡잊고 쑥갓도 빠뜨렸구먼요.

이런 찌개류는 그 끼니에 끝내야해요.

남기면 결국 제 차지가 되는데 증말 싫거덩요...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거시기(?)허고...

울신랑 해물탕을 앞접시에 덜어다가 묵은김치를 국물에 또 헹구어 먹습니당.

에구... 무신 요상헌 취미생활이랴~~

언새 딸랑구와 제 눈치를 알아차리고는

한 번 따라서 그렇게 해보라고 강요에 버금가리만치 권을 헙니다만

절대루 그럴 념이 없는지라 혼자서 실컷 자시라고...

'이케 오묘헌 맛을 우찌 한사코 마다고 허는지 참말로 안타깝고만~'

 

싫다는데도 굳이 제 앞접시에 김치 한 조각을 넣으려고 하네여.

ㅎㅎㅎ잽싸게 앞접시를 보듬어뿐졌지라.

다 먹을때꺼정 궁시렁궁시렁~~!!

에고...참말루 이상헌 취미 아닝교??

립서비스인지는 몰러도 지난번 천리포에서 먹은 해물탕보담

열 배나 더 맛나다공...

그릇이 구멍나게 생겼씨요... 어찌나 닥닥 긁어쌌는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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