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냥이의 애교

꿈낭구 2019. 11. 7. 23:00


냥이들의 캣타워가 되었던 단감나무에서 단감수확을 했다.

가을볕 따사로움에 한가롭게 놀아주기에는

울시골집 갈무리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따라다니면서 에옹거리는데 모르는척 했더니

냥1이와 냥3이는 각기 제 갈길로 갔지만

냥2는 오로지 쥔바라기를 하고 있다.

아직도 멀었어요?

단감을 따는데 계속 이렇게 곁을 맴돌며 비비댄다.

이래두 나랑 안 놀아줄래요?

꼬리에도 힘을 잔뜩 주고서 꼬리끝으로 툭툭 치질 않나

이제는 힘껏 머리로 밀어보기를 하는 중이다.

에효~! 결국 잠깐 쓰다듬어주니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에잉~!!

나랑 쬐끔만 더 놀아줘용~~

이제는 적극적인 방해공작을 시작했다.

다리 사이로 파고들며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빙빙 돌기 작전!

단감 떨어지는 소리에 깜놀~!

야~! 늬들땜에 내가 안중에 없나봐.

이걸 걍 어떻게 해부와?

아니지...나는 착한 냥2니까 주인님 기쁘시게 얌전히 기다려봐야긋지? ㅎㅎㅎ

그래.

얌전히 기다리며 꽃단장이나 해야긋다.

끝나고 나랑 놀아줄거지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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