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의 캣타워가 되었던 단감나무에서 단감수확을 했다.
가을볕 따사로움에 한가롭게 놀아주기에는
울시골집 갈무리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따라다니면서 에옹거리는데 모르는척 했더니
냥1이와 냥3이는 각기 제 갈길로 갔지만
냥2는 오로지 쥔바라기를 하고 있다.
아직도 멀었어요?
단감을 따는데 계속 이렇게 곁을 맴돌며 비비댄다.
이래두 나랑 안 놀아줄래요?
꼬리에도 힘을 잔뜩 주고서 꼬리끝으로 툭툭 치질 않나
이제는 힘껏 머리로 밀어보기를 하는 중이다.
에효~! 결국 잠깐 쓰다듬어주니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에잉~!!
나랑 쬐끔만 더 놀아줘용~~
이제는 적극적인 방해공작을 시작했다.
다리 사이로 파고들며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빙빙 돌기 작전!
단감 떨어지는 소리에 깜놀~!
야~! 늬들땜에 내가 안중에 없나봐.
이걸 걍 어떻게 해부와?
아니지...나는 착한 냥2니까 주인님 기쁘시게 얌전히 기다려봐야긋지? ㅎㅎㅎ
그래.
얌전히 기다리며 꽃단장이나 해야긋다.
끝나고 나랑 놀아줄거지요잉?
'울시골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걷이 (0) | 2019.11.12 |
---|---|
가을겆이 (0) | 2019.11.10 |
늦가을의 쇠락한 뜰 (0) | 2019.11.07 |
시골집에서의 꽃놀이 (0) | 2019.10.22 |
가을꽃들 (0) | 2019.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