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요리·튀김

포크커틀렛

꿈낭구 2020. 6. 13. 04:26

꾀기가 그렇게도 좋으까잉?

울딸랑구 엊저녁에 식탁에서

젓가락이 방황을 한다.

풀만 있고 꾀기가 읎다는 무언의 항의(?)

그런 딸랑구와 작당이라도 한 듯

남푠의 눈빛도 우짠지 미심쩍다.

그리하야~ 아침식단을 급히 수정을 하게 되어

저녁에 잠자리에 들려다가 나와

냉동실의 돈까스를 냉장실로 꺼내두었었다.

낮은 냄비에 한꺼번에 두 장 튀길랬더니

왕푸짐 돈까스라 한 장씩 튀겨야만 했다.

양배추와 직접 베란다에서 키워낸 새싹채소를 듬뿍 넣고

어제 배송된 싱싱 그 자체인 파프리카를 넣었다.

올리브오일에 아로니아청, 발사믹식초, 유자청과

양파를 다져넣어 드레싱을 만들고

달콤한 오렌지를 곁들였다.

전날 여름별궁에서 수확해온 아스파라가스를 살짝 구워서 올리고

소스를 찾았는데 에구구~ 모자란다.

새로 사다놓은게 있는줄 알았는데

이거 낭패로고...

케찹과 우스타소스를 이용해서 대충 급히 만들 수도 있지만

바삭하게 튀겨놓은 고기가 눅눅해지는게 찜찜해서

그냥 부족한 소스에 케찹으로 어영꾸영~!

요즘 더워지니 밖에 나가기 싫어 꼼짝도 안 하다가

때마침 은행에 다녀오는 남푠에게 마트 심부름을 부탁했더니

힝~! 반응이...

마트에서 만나잔다.

그럴거믄 내가 가지 뭐하러 부탁을 허긋능가...

됐다그랴.

한참 후에 돌아온 남푠의 손에

우유며 양배추며... 들려있다.

싫다믄서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갸륵헌 마음을 품었단거쥬? ㅋㅋ

양배추가 어른 머리통만허다.

반 쪽짜리도 충분한데...

에효~! 쪄서 먹고 샐러드로도 먹고

많이많이 먹음 될거아니냔다.

아삭허니 싱싱헌 양배추 덕분에

나는 샐러드만으로 배가 불러서 꾀기는 딱 두 조각으로 끝냈다.

오늘은 돈까스소스 사러 마트에 같이 가잰다.

핑계도 좋지.

또 월매나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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