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후다닥 갓김치

꿈낭구 2020. 10. 10. 19:51

뒷뜰 다용도실 입구쪽에

아로니아 세 그루가 있는데

드나들기 불편하다며 한 그루를 

창문쪽으로 옮겨 심었네요.

에효~! 

가지를 조금만 잘라내면 될텐데...

단감나무 곁에 있는 초코베리가 키가 커서

단감나무 그늘에 치어 불쌍하니

다용도실 창문쪽으로 옮겨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엉뚱한 나무를 옮겨심었다고 투덜댔어요.

 

결국 다시 원위치로 옮겨심는다기에

이왕 옮길거면 조금 뒷쪽으로 심으면 좋을것 같아서

미니사과와 나란히 심었는데

그 아래에 갓과 방풍나물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일부분을 캐냈더니 제법 되네요.

생각지도 않은 갓김치를 그래서 담그게 되었어요.

이 갓은 울형님댁에서 몇 포기 얻어다가 심은것인데

지난 가을 김장때 쓰고 남은것이

봄에 씨가 엄청 떨어져서 무서운 기세로 갓이 퍼져나가서

뽑아내느라 힘들었는데

어휴~! 갓을 소금에 절였더니 조금 얌전해졌네요.

방풍나물과 연한 갓은 따로 좀 덜어두었어요.

연한 갓은 쌈을 싸먹고 방풍나물잎은 튀김을 하려구요.

계획에도 없던 갓김치를 담그게 되어서

냉동실의 김장양념을 꺼내서 

매실청과 양파청을 넣어 섞은 다음

젓갈이 안 들어간거라고 써있기에

새우젓과 까나리액젓을 조금 넣어서 양념을 만들었어요.

양념이 아직 덜 녹아서 그런지 갓에 잘 엉기지 않네요.

대충 버무려서 담고 보니 우리 세 식구에겐

한참 먹을 수 있겠어요.

익으라고 그대로 실온에 두었다가

새콤하게 익으면 김치냉장고에 넣으려구요.

맛은 장담 못하겠어요.

작정하고 담근게 아니라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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