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골·일품요리

2021년 3월 1일 아침은 전골

꿈낭구 2021. 3. 1. 09:26

3.1절 아침.

오늘은 소고기전골로 아침을 준비했답니다.

원래는 샤브샤브를 할까 했었는데

소고기를 밑간을 해둔 상태라서

냉장고 속의 재료들을 이용해서 대충...

항암배추와 시금치와 대파랑 당근은 

우리 텃밭 출신들.

식탁에서 끓여서 먹기에는 

원탁이 아닌 길다란 식탁이다보니 불편해서

그냥 인덕션에서 끓이기로 했지요.

마늘과 국간장을 넣고

미니비닐하우스(?)에서 수확한 쑥갓과

숙주를 넣으니 제법 푸짐하네요.

원형팬을 이렇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프라이팬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이와같이 전골을 할때 사용하곤 하는데

깊이감도 적당하고 우리 식구한테는 아주 적당한 크기라서 좋네요.

홍고추가 없어서 파프리카를 넣어 구색을 맞추고...

다행히 맛있다며 깨끗이 비워주니 흐믓~!

아침 메뉴로는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해서 좋아요.

아침 식사 후

이번에 1+1 행사로 구매한 쌍화차를 시음해보기로 했어요.

왼쪽은 이번에 구매한 거고

오른쪽의 것은 예전에 구매했던 것인데

용량도 100ml와 70ml로 차이가 있고

이 쌍화차에는 구기자와 칡

두 가지 재료가 더 들어간 것입니다.

일단 맛을 보기로 했씀다.

대추말이와 잣을 띄워 거실로 배달.

개나리자스민 꽃이 거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기에

아까워서 이렇게 올려놓으니

화사하니 좋아요.ㅎㅎ

이번에 구매한 쌍화차는 끝맛에서

신맛이 남고 차라기 보다는 약에 가깝게 느껴진답니다.

꿀을 조금 넣어서 마셔얄것 같다네여.

찻집에서 먹던 진하고 약간 달큰한 쌍화차와는

사뭇 다른 맛이라서

감기몸살 기운이 있을때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게 좋을듯.

이전의 쌍화탕에서는 끝맛에 달큰한 맛이 있어

조금 익숙하다는데 둘 다

우리에게는 물을 조금 희석해서 마시는게 좋을듯요.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아이 데리고 드라이브라도 할텐데
바람까지 불고 구름 잔뜩 낀 우중충한 회색빛이네요.
 쌍화차를 구매했더니 박하차를 넣어주셨네요.
오늘 같은 날엔 잔잔한 음악 들으며 집에 있는게 좋겠어요.
비를 맞아 더욱 선명해진 창밖 풍경속 노오란 산수유꽃을
즐감하며 박하차를 마시고 있어요.
깔끔하고 산뜻하니 참 좋네요.

어린시절 울집에서 학교에 다니던 막내이모를 따라서
주말에 외가에 갔다가 어스름 저녁나절이 되면
집생각이 나서 들어오라는데도 마루끝에 걸터앉아
집에 가고 싶다고 끝내 눈물 짜고 울면
외할머니께서 벽장속에서 박하사탕을 꺼내서
물려주시던 생각이 났어요.

저를 엄청 이뻐하셨던 울막내이모는
주말에 집에 다녀올때마다 보구싶었다며
제 엄지손을 입으로 앙앙앙앙...물으면
아픈데도 이쁘다고 그러니 애써 참곤 했었지요.
음악을 엄청 좋아해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소리소리...어쩔줄 모르던 만년 소녀같던 이모.
어린 시절엔 저녁 먹고나서 밥상을 웃목으로 밀어놓고
저녁마다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제 앉은뱅이 책상이 무대가 되어 거기 올라서서
노래를 부르고 놀았는데 아빠는 저를 꾀꼬리라고 부르셨지요.ㅎㅎ
이모 둘에 언니가 셋이니 날마다 얼마나 재밌었나 몰라요.
학교에서 배워온 새노래를 따라불러서
저는 초딩시절에 이미 중고등학교 음악책의 노래들을
완전 마스터 했었당게여.

우리 연애시절에는 남푠을 엄청 예뻐해서
장거리 데이트에 언제나 보호자(?)로 막내이모가
동행해주곤 했드랬어요.
늦게 결혼하셔서도 늘 소녀감성으로 즐겁게 사시더니
이모부 돌아가시고 우울증에서 
결국 치매로 고생하시다 지난 가을에 본향에 가셨지요.

박하차 한 잔에 외할머니와 막내이모까지...
추억 한자락을 남푠과 꺼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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