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따뜻한 국물요리인
소고기전골을 준비했어요.
어제 설명절 앞두고 미경산 한우를 주문했거든요.
선입선출루다가 지난번에 샀던 불고기용을 꺼내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준비했지요.
표고버섯을 어젯밤 미리 불렸다가
우러난 물로 전골 국물로 쓰려고 했더니
표고버섯이 두 배로 커지도록 물을 죄다 흡수해서
깜놀했어요.ㅎㅎ
당근은 울집 텃밭 출신이라 귀욤귀욤 하네요.
싹 나는 적양파도 부지런히 먹어야겠어요.
항암배춧잎 잘라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재료들을 돌려 담고 가운데에
불고기용 소고기에 종합간장과 마늘로 밑간해서 올리고
육수 붓고 보글보글 끓여 국간장으로 간을 했어요.
마지막에 대파와 건고추를 반 개를 잘라 넣었는데도
남푠은 국물이 칼칼하다고...
암튼 매운맛에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되나 봅니다.
이런 음식을 좋아하시던 친정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살아 생전에 많이 많이 해드릴걸......
울집에 떨어지면 안 되는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두부랍니다.
생두부로 먹기 바쁘다보니까
두부로 조리를 해서 먹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요.
오늘은 도톰도톰하게 잘라서
양념에 보글보글 조려볼라구요.
1Qt짜리 오목한 냄비 바닥에 표고버섯 불린거 채 썰어서 깔고
그 위에 두부를 올려주고
종합간장에 고추장 약간,고춧가루 넣고
다진 마늘과 양파청으로 양념장을 만들어서 끼얹고
당근, 적양파 위에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다가
맨 마지막에 쪽파 넣어 마무리.
넘 쉽죠?
저는 바로 먹는것 보다는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도록 한나절쯤 뒀다가
다시 살짝 데워 먹음 더 맛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