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잔치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은 여뀌. 이름이 특이해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수다스러운 이야기들을 나누는 중인지 왁자지껄한 풀밭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 호젓한 산길을 걷는 모든 이들의 발걸음을 기억하고 있을것 같은 총명함이 느껴진다. 매일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치는 수심 가득한 아저씨로.. 다시 읽고 싶은 글들 2010.10.01
대추 한 알 -장석주- 대추 한 알 - 장석주 -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다른 사람의 말과 다른 사람의 .. 시와 함께하는 공간 2010.10.01
가을의 정취 산행중 이 길다란 수세미를 만났다. 이렇게 미끈하고 탐스런 열매를 보니 어릴적 기침을 자주 하던 큰언니에게 이 수세미물이 큰 효과를 냈던 기억이났다. 미안수로도 쓰였던 이 수세미물을 요즘에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 철망으로 된 울타리 또한 정겹다. 성가신 동네 개들의 .. 나의 이야기 2010.10.01
달콤한 휴식 햇살이 눈부시다. 바람냄새가 완연한 가을이다. 얇은 여름 이부자리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모던한 스타일의 가을용 침구로 갈아끼웠다. 뽀송뽀송 오늘 저녁엔 달콤한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추석연휴의 모처럼의 휴식에 오늘은 맘껏 게으름을 피워보고 싶다. 밀린 신문과 책도 보고 새로 구입한 Volin.. 나의 이야기 2010.09.23
내가 가진게 얼마나... 며칠 사이에 날씨가 완연한 가을날씨로 바뀌어 어리둥절하다. 어젯밤에도 이불을 덮어야 할만큼 서늘해져서 서로 이불을 끌어당기느라 잠을 설치고 말았다. 여름옷을 들여놓고 이제 옷장정리를 해야하나? 식탁보를 꺼내 놓았다. 맨정다리로 있는게 어찌 보기에 딱하다. 참 사람처럼 간사한게 또 있을.. 나의 이야기 2010.09.13
새로운 동반자 다섯살 짜리 아방이를 떠나 보낸후 QM5가 우리에게로 왔다. 그러고 보니 내남자의 세 번째 친구인가? 늦둥이 딸이 태어나 처음으로 마련했던 엑센트. 얼마나 전국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녔던지 수명을 다해 다음으로 데려온게 바로 아방이다. 이 아방이 역시 먼 출퇴근 거리로 인해 나이에 비해 수고를 .. 나의 이야기 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