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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오늘 점심은 간만에 김밥을 준비했다.단무지와 계란 지단을 부치고 당근을 볶아시금치 나물과 스팸으로 뚝딱~!아침에 잡곡밥을 했기에 김밥이 이렇게 다채로워졌다.아침에 먹고 남은 잡곡밥에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달걀 3개 지단으로 부치고어제 무쳐서 먹고 남은 텃밭 출신의 길다란 시금치나물.굵은 것을 골라 쓰다보니 남게 된 당근 역시 텃밭 출신이다.우엉조림도 조금 넣고 스팸 넣어 둘둘 말아서 써는데잡곡밥이라서 콩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김밥을 썰고 보니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의 김밥이 되었다.모처럼 바람 불기 전에 정원과 텃밭에서수고하는 남푠을 위해 밖으로 배달~!점심 즈음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옆마당의 밴치에서 먹기엔 바람이 차가워서데크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소풍놀이 하듯점심을 먹는데 냥이들이 군침을 삼..

죽·별미밥 2025.04.08

봄향기 가득한 뜨락

25년 4월 8일 아침정원에 봄빛이 그득하다.출석부 들고 나가봐야징~!단풍나무의 잎이 하루하루가 다르다.오래된 단풍나무 두 그루는 냥이들의 놀이터.자엽자두라고 부르는 이 꽃은 예쁘기도 하지만향기도 좋다.코카서스 여행할 때 보니집집마다 이 나무가 엄청 크게 자라 봄이 무척 아름다웠던 생각이 난다.아주 오래 전에 엄마가 이곳에 심으셨던 나무였는데당시에는 이름을 몰라 '빨강나무'라고 부르곤 했었다.꽃 출석부를 부르노라면 엄마생각이 난다.금낭화가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다.참 신기한 요술 주머니 같은 꽃이다.이 꽃이 만개하면조랑조랑 매달린 꽃모양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정원의 잔디 여기저기에도 앙증맞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무척 귀엽고 사랑스럽다.씨앗이 여기저기 떨..

진달래 화전

엊그제 산에 다녀오면서진달래가 온 산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보니화전을 부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꽃이 지기 전에 서둘러 진달래 화전을 부쳤다.배꽃이 사랑스러운 꽃망울이 생겼다.열매보다는 주로 꽃으로 즐기는 감나무가눈부시게 예쁘게 피어나는 봄이다.여기저기 씨가 날려서 자란 고들빼기를 정리 차원으루다 뽑아서 손질한 다음김치를 담그기로 했다.쓴맛을 우려내기 위해서 찬물에 담가뒀다.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화전을 부치려고반죽을 했다.해마다 봄이면 진달래 화전을 부치는데진달래꽃을 아기 다루듯 조심조심 씻어서반죽한 쌀반죽 위에 예쁘게 올려 노릇노릇 부쳐서봄을 즐기곤 한다.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해서만들기 좋은 크기로 만들 계획이다.진달래꽃을 미리 손질해서 이렇게 소분해 뒀었다.해마다 봄이면 진달래 화전을 부쳐..

벚꽃놀이3

최참판댁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너무 많이 막혀서 화개장터 다리를 건너맞은편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차량도 훨씬 적고 붐비지 않아맘껏 가로수인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강 건너편의 풍경도 즐길 수 있고이 도로는 벚꽃이 양쪽으로 피어훨씬 아름다워서 좋았다.건너편 마을도 바라볼 수 있어서 좋고섬진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건너편 쪽의 도로는 벚나무가 강변 쪽으로만 있는데이쪽은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이 있어서한층 아름다운 벚꽃터널이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최고!더구나 강변 쪽으로는 데크로드가 있어서운치가 있고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물론 시간대에 따라서 이쪽과 강 건너편 쪽의 풍경이 달라지겠지만아무래도 우리에겐 쌍계사 쪽의 벚꽃놀이를 주로 즐겼기 때문에오늘은 아주 여유롭게 이..

벚꽃길 드라이브3 최참판댁

이렇게나 아름다운 봄이라니~~~우리가 참 좋아하는 지리산 자락을 간만에 다시 찾았다.지리산 둘레길을 다니면서 우린 지리산에 흠뻑 빠졌었다.봄이면 늘상 찾곤 했던 최참판댁을 간만에 찾았다.언제나처럼 올해도 기와담장 너머로 빨간 동백꽃송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하는 듯...대숲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이 마을은언제 와도 흥미롭다.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인가?단아하게 자리 잡은 풍경 속의 집들이 흥미롭다.나는 한옥이 아닌 일본집에서 나고 자라서인지한옥에 대한 로망이랄까?호기심이랄까?암튼 참 좋다.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밤새 읽었던 시절이 생각난다.디딤돌을 가만가만 밟으며 소설 속의 인물들을 떠올려 본다.정갈한 마당의 나무들이 훌쩍 높게..

벚꽃길 드라이브 2

나는 이 장독대가 참 아름다워서 좋아한다.봄날에 동백꽃이 피어나면 문득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나즈막한 담장 뒤로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울창한 대숲 그늘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곳.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각양각색의 장 항아리들이넘나 푸근하고 정다워서 나는 이곳에 오면 한동안 떠나지 못하고 눈을 맞추곤 한다.아름다운 처마 곁으로 멋진 굴뚝도 아름답고낡은 나무 문과 기둥이며 문고리까지 바라만 봐도 미소가 절로 나는 곳이다.단아한 모습에 초록초록한 새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대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상상해보며살금살금 걸었다.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서린 이곳.마음이 차분해진다.참으로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이다.우리집 동백꽃은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