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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봄꽃들

25년 3월 27일 목요일 아침할미꽃이 드디어 꽃문을 살그머니 열었다.옆마당의 뿔남천이 꽃을 피웠다며어서 나와보라기에 갔더니어머나~! 노란빛의 귀여운 작은 꽃송이가 방긋 웃으며 반긴다.뿔남천을 심은지 몇 해가 지났는데어머나~!처음 보는 광경이다.남천과 달리 잎에 뾰족한 가시가 있어서옆마당 담장 아래에 심었었다.그동안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기에 더욱 놀랐다.미안하기도 하고......이 노란 꽃송이들이 줄지어 피어나면 얼마나 예쁠까생각만 해도 좋다.한 그루는 얼마전에 주방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옆마당으로 옮겨 심었었는데 꽃이 피는 줄 알았으면좀더 가깝게 심을것을~~히야신스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앞마당 화단 경계석을 따라 줄줄이로 심었는데요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무시로 촐랑대는새끼 고양이 빨코의 소행인..

향기로운 봄날

25년 3월 26일 오후산에 다녀오니 매화 향기가 가득하다.어제까지만 해도 이렇게 꽃이 많이 피지 않았었는데거의 다 피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오후.미산딸나무도 드디어 앙다문 꽃눈이 열리면서제법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되었다.내가 애정하는 봄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가슴이 설렌다.살짝 벌어진 꽃망울 속에서바깥 세상이 궁금한 꽃눈이 올망졸망. ㅎㅎ귀여운 모습의 산당화도 꽃망울이 곧 터질듯.베로니카 조지아 블루가 딱 한 송이 피었다.다음 주 쯤이면 멋진 블루카펫이 펼쳐지지 않을까?딸기꽃도 딱 한 송이가 귀여운 모습으로활짝 피어 봄인사를 한다.냉이꽃도 피기 시작했다.황금조팝도 어느새 벙글어지고 있다.매향에 취하고사랑스런 꽃과 나무들에 취해3월의 끝자락이 마냥 설레는 아름다운 봄.

봄 산행

25년 3월 26일 수요일 아침어제 그토록 무섭게 불던 바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 해가 두둥실 떠오르는 모습이다.날씨가 좋으니 아침 일찍 산에 다녀오기로 했다.이게 뭐지?그냥 지나칠 수 없게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산으로 향하는 길에 마을을 지나는데 갈라진 틈 사이로 뭔가 노랗게 싹이 터오르는 모습이 신기해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 보니 귀여운 새싹이다.오늘도 계곡길로 향하는데한적하고 계곡의 물소리가 상쾌해서 좋았다.이 나무는 정말 오래된 나무인데내가 처음 이 산을 찾았을 때에도 이런 모습으로꿋꿋하게 서있었다.속이 텅 빈 모습으로 길고 긴 세월을어떻게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서있는지 정말 이 나무 곁을 지나면서 올려다 보지 않을 수 없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매직밴치참 오랜 세월 동안 나의 쉼터가 되었던 곳이..

꽃 출석부

25년 3월 25일 화요일매화 향기 가득한 봄날의 아침뒷뜰의 가장 나이 지긋한 분홍매가 꽃문을 열기 시작하자여기 저기 봄꽃들이 따라 피기 시작한다.매향이 너무너무 좋은데 꽃도 어쩜 이리 아름다운지......춘란이 어느새 이렇게 꽃을 피웠다.춘란 틈 사이로 끼어들어 사는 넌 누구냐?ㅎㅎ그래. 여기가 원래 네 터전이었다는 거지?어우렁 더우렁 걍 사이좋게 지내면 안 되겠니?멀리 산수유 마을까지 가지 않아도이렇게 멋진 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수정구슬 같은 아침이슬이 주렁주렁~!꽃양귀비와 냉이꽃의 아침인사맑고 투명한 이슬방울이 주렁주렁!수정구슬 같다.붓꽃의 뾰족한 잎 끝에 맺힌 아침이슬이 햇빛에 반짝인다.이른 아침 정원을 혼자 보기엔 넘 아깝다.꽃양귀비의 기세 등등한 모습.딸기와 냉이꽃의 아침인사아름답기..

간만의 등산

오늘 아침에 남푠이 월요 산행을 하잔다.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운동 삼아 다녀오기로 했다.오늘의 코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인데예전에 이 코스에서 아주 커다란 멧돼지를 만나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떠올라서 그리 썩 내키지 않았지만이 코스를 다녀온지 아주 오래 되어서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했다.계곡의 물소리가 청량하다.우리가 오르는 동안 딱 한 사람을 만났다.그만큼 이 계곡길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길이다.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유난히 많은 곳인데다리의 이름을 순서대로 줄줄 외우곤 했었다.하지만 너무 오래간만이라 순서가 까막까막~~첫번째 다리에서 계곡의 물소리에 걸음을 멈추고속으로 다리 이름을 순서대로 말하는 놀이중.오래전에 울 큰성이 건강이 나빠졌을 때우리 집에서 함께 지내며 언니와 매일 이 계곡..

오늘 점심

지난 주일 예배 마치고  아빠가  횟집에 데리고 가서딸랑구 좋아하는 근사한 점심을 사줬더니오늘은 딸랑구가 태국 음식으로 점심을 대접하겠단다.ㅎㅎ오늘은 바로 집으로 돌아오려고이것 저것 아이 좋아하는 반찬들을 전해줄 계획이었는뎅......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에 딸랑구가 태국음식점에 예약을 해서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났던 모양인지봄햇살 가득한 길을 걸어 음식점에 도착하여딸랑구 덕분에 점심은 외식을 하게 되었다.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라서아주 맛있게 즐거운 식사를 했다.그러고 보니 태국음식을 딸랑구가 분당에서도 사줬던 생각이 난다.그때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었다.아이의 거처 가까이에 이런 음식점이 있어 덕분에 입호강을 했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시간이얼마나 뿌듯한지......이번에 승진을 했다고 ..

아이자랑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