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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고양이의 새로운 아지트

얼씨구~~!요것들 좀 보소~!!냥이들이 간이의자를 아지트로 만들었다.텃밭에서 고추나 방울토마토랑 딸기를 수확할때쓰던 것들인데 이것들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더니이렇게 엄마가 잠든 틈을 타서하나씩 차지하고 들앉아서 놀더니만나의 눈치를 살피더니언제 그랬느냐는 듯 시치미를 뚜욱~~!그 와중에 한 녀석은 엄마의 꼬리를 가지고 논다.막내는 눈치를 슬슬 살피며 어떻게 할까 하는 중인데한 녀석은 막내 너 때문에 들켰다는듯......아쿠야~!에라 모르겠다 하고 올라가 숨는데한 녀석은 아주 소쿠리 속으로 들어가서등을 돌리고 앉았다.야~! 너 땜에 숨막혀 죽긋당.왜 너 까지 올라와서 그래.한 마리는 능청스럽게 이러구 잠 자는듯.에잉~!차라리 내려갈래.그 사이에 새로 입주한 요녀석의능청스런 표정 좀 보소.나는 이래봬두 쥔장..

냥이들 2024.06.17

오늘 하루도 감사 감사

이른 아침 남푠이 아침 준비하는 내게아무리 바빠도 빨리 나와 보란다.예뻐도 너~~~~무 예뻐서 혼자 보기 아깝다며이 장미꽃을 함께 즐기잔다.가뭄이 너무 심해서 요즘 꽃들도 시들시들 힘겨워 보이는데아침이슬을 먹고 이렇게 앙증맞게 사랑스런 꽃을 피웠으니얼마나 예쁘냔다.어제까지만 해도 작은 꽃봉오리였는데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다.작약 위로 시든 장미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는데언뜻 보고 작약이 또 꽃을 피운 줄 알고 깜놀했다.ㅎㅎ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어여쁜 꽃을 마주하며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장미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정말 보석처럼 아름답다.꽃과 눈을 맞추며 한참을 꽃놀이에 빠졌다.예뻐도 너무 예쁘다면서......오늘 뜻밖의 전화를 받고너무 반가워서 만나기로 했다.오래전 믿음의 벗들과 함께 하고 싶어집으로 초대했는..

알감자 조림

어제 텃밭에서 수확한 감자 중에서작은 알감자들만 골라서 알감자 조림을 만들었다.제법 쓸만한 크기의 감자는 몇 개 안 되니따로 골라놓고 껍질 벗기기도 애매한 크기들만 따로 골라서대충 손질을 해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렸다.직접 공들여 만들어 두고 쓰는 종합간장에올리고당과 마늘을 넣어 양념장으로 만들어서바글바글 끓이다가 살캉하게 쪄낸 알감자를 넣고 뒤적여주니귀욤귀욤 한 알감자들이 반질반질 먹음직 보암직하게 되었다.풋고추 송송 썰어 넣고크기가 적당한 알감자는 이렇게 글라스락에 담았더니제법 먹음직스러워 보인다.오늘은 딸랑구와 함께 점심을 먹는 주말이라서아이가 먹기 좋게 그야말로 작달막한 알감자들만이렇게 따로 골라서 점심식탁에 올렸다.오늘은 돼지고기를 양념해 뒀다가고추장불고기를 만들어서상추에 싸서 먹을 수 있게 준..

반찬 2024.06.15

오후 햇살의 꿀맛 같은 자두

내가 좋아하는 대석자두를 매일 이렇게 따서 먹는다.요즘 자두나무에 달린 열매가발그레하게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군침이 돈다.작년보다 엄청 많이 열린 게남푠의 정성 덕분이다.이른 봄 자두나무 꽃이 피기 전에약을 하고 아주 쬐끄맣게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을 때살짝 약을 한 후로는 자두가 이렇게 커가면서 발그레하게 익기까지이 자두나무의 파수꾼 역할을 한 덕분에작년 보다 몇 곱절 열매도 많이 열리고알도 제법 굵어져서 보기에도 탐스럽고 예쁘다.더러는 벌레 먹은 열매도 있지만온전하게 잘 자라주어 얼마나 신나게 즐기는지 모른다.익은 자두를 따서 오후 햇살 드는 창가에 이렇게 두고오며 가며 하나씩 먹는 맛이 얼마나 좋은지...내가 좋아하는 자두에 쏟은 남푠의 정성을 알기에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요즘 날마다 자두로 호사를 누..

고추조림과 묵나물 반찬

텃밭에서 수확한 것들로뚝딱 반찬 두 가지를 만들었다.고추가 어느새 제법 크게 자랐다.꽈리고추는 알겠는데 어느 게 오이고추인지일반고추인지 모르겠어서걍 한데 넣고 고추조림을 만들었다.매운 고추는 없으니  내가 공들여 만든 종합간장에 마늘과 작은 멸치를 넣고윤기 나게 올리고당 살짝 넣었다.에궁~! 너무 비주얼이 달라졌당.잠깐 한눈 판 사이에 고만 이렇게~~ㅠㅠ남푠은 맛만 있음 된다며 한입 맛보더니맵지도 않고 아주 좋단다.텃밭에서 봄 내내 따서 말려둔 흰민들레와 개망초로나물반찬도 만들었다.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묵나물 반찬이 완성되었다.들기름과 내가 담근 조선간장이 묵나물의 맛을 한층 더해주었다.

반찬 2024.06.14

신기한 감자

소중한 감자 수확이른 봄에 자꾸만 싹이 나는 감자를텃밭 한 켠에 대충 심어봤다던데주인인 아스파라가스 보다 감자들이 점점 무성해져서 뽑았더니이렇게 감자가 주렁주렁 달렸다.그런데 넘 신기한 게분명히 뿌리쪽에는 감자가 달렸는데줄기에는 이렇게 토마토처럼 생긴 것이......뿌리에는 영양분을 다 내어주고 속 빈 강정 같은껍데기만 남은 감자를 따라햇감자들이 주렁주렁 달려 뽑혀져 나왔다.참 이상한 일이다.어떻게 뿌리에는 감자가 열리고줄기에는 토마토가 열렸는지......제법 꼭지까지 선명하게 생겼다.유기농으로 자라다 보니 18점 무당벌레들의 극성에잎이 갉아먹은 흔적들로수난을 겪고 있어서 무당벌레를 손으로 퇴치하기엔역부족이라서 모두 뽑기로 했다가이런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신기하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