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558

겨울나무

녹음 짙푸르던 곧고 시원스럽게 뻗은 물푸레나무가 나목이 되었네요. 겨울나무를 만나러 수목원에 다녀왔어요. 꽃 처럼 화사하고 아름다운 이 열매는 누구의 것일까요? 멀리서 보면 홍매가 핀 줄 알겠어요. 겨울철에 이런 화사한 꽃이 피었을 리는 없고 조경수로 인기가 있는 참빗살나무 열매랍니다. 꽃이 지고 없는 한겨울에 꽃 처럼 화려하기 그지없네요. 넘나 사랑스럽지요? 자작나무 비슷하지만 자작나무는 여기는 남부지방이니 아닐테고 사스래나무나 거제수나무가 아닐까 싶어요. 사스래나무는 중간 키 나무로 수피가 회백색으로 종잇장 처럼 벗겨지는데 거제수나무는 30M까지 자라는 큰키 나무로 수피가 갈백색으로 얇게 벗겨지니 잎을 봐야 사스래 인지 거제수 인지 알 수 있을것 같아요. 나란히 나란히 하늘을 우러러 보는 이 나무들은..

충청도 나들이

안면도까지 해저터널이 개통됐다는 소문을 듣고 안 그래도 바다가 보고싶던 참이라서 일찍 길을 나섰지요. 우리의 놀라운 기술력에 자랑스럽고 뿌듯했어요. 내일은 주말이라 붐빌것 같아서요. 처음 해저터널을 지나간 적이 언제였던가... 초딩 딸랑구를 데리고 서유럽 여행하던 때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도버해협을 가르는 해저터널로 기차를 타고 갔었지요. 터널 벽에 그려진 멋진 그림들을 보며 마냥 신기해 하던 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잠 자면 안 된다공 인어아가씨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신기한 경험을 놓칠까봐 아이와 차창밖을 열심히 들여다봤었드랬죠. 그리고 두 번째 경험은 역시 아이 중1 시절에 이집트에서 스웨즈운하 밑 37M 지하 아흐마디함디 터널을 버스로 지나 모세의 샘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