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두고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편으루다 뒷베란다의 묵나물을 꺼내 나물반찬을 만들었어요. 지난 봄에 여름별궁에서 흰민들레를 캐서 말려둔걸 꺼냈지요. 요것은 지난 가을에 김장무우 씨 뿌려서 한창 이쁘게 자랐을적에 솎아낸것을 데쳐서 말려둔 어린 시래기나물입니다. 이 무시래기는 삶는 시간을 조금 더 추가했어요. 지리산 산채정식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압력솥에 넣고 찬물을 붓고 삶은 다음 이렇게 그대로 그 물에 담궈두는거지요. 처음엔 이정도였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아주 시꺼먼 물이 빠져 나왔더라구요. 민들레는 쓴맛이 있어서 여러번 헹궈냈구요. 요것은 지난봄에 주말농장에서 뜯은 개망초인데 똑같은 방법으로 삶아서 밤새 담궈두었다가 헹궜더니 요만큼이네요. 아주까리잎도 같은 방법으로 삶고 어차피 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