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548

추억의 뜨락

24년 6월 14일지난봄에 꽃씨를 뿌린 수레국화가 드댜 피어나기 시작했다.우리에게는 이 꽃에 남다른 추억이 있다.아이 어린 시절에 이 수레국화를 심어 꽃이 피면해마다 사진을 찍곤 했었다.그 시절에는 핑크빛과 하얀색의 수레국화 꽃이 있어서요맘때면 뜨락이 정말 아름다웠었다.해마다 초여름이면 이 수레국화 꽃 속에서사진을 찍곤 했었다.아직도 그 시절의 사랑스런 딸랑구와꽃을 즐기던 추억이 생생하다.꽃 보다 어여쁜 울딸랑구의 모습을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하나님이 보조개 하나를 선물로 콕 찍어주셨다던 딸랑구가어느새 훌쩍 자라 자주독립을 하였으니참 세월이 빠르게 흘렀다.앞니가 빠진 초딩시절의 모습도 사랑스럽고제법 새초롬한 표정으로 포즈를 잡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어느새 세월이 흘러다시 이곳..

저녁 노을

24년 6월 8일 토요일 아름다운 저녁노을 이런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전원생활이 넘 좋다.아름다운 저녁 노을빛이 오늘 하루를 돌아보게 한다.저만치 구름 뒤로 해가 저물며하나 둘 별 같은 불빛이 켜지기 시작하는 모습.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구름도 노을빛도 더 아름다워 보이고나의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해야지 싶다.2층 데크에서 내려오니 센서등이 켜진다.어느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는......시간이 어쩜 이렇게도 빠르게 흘러가는지......나이 만큼의 속도로 느껴진다더니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다 보람있게 보내야겠다.

소중한 농산물

작년에 김장 마치고 남은 마늘이 자꾸 싹이 나서텃밭에 심어뒀더니 이렇게 자라서 뽑았단다.양파도 청으로 담그고 남은것을 심어 뽑았더니아기 주먹만한 양파들이 귀욤귀욤~! ㅎㅎ얼마전에 옆집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마늘쫑이 생겼다고 자랑했더니ㅠㅠ마늘쫑을 잘라줘야 마늘이 굵어지는 거라고...그것도 모르고 우리는키만 훌쩍 자라 마늘쫑이 너무 가냘퍼서굵어지면 잘라내려고 했었다.초보티가 이 마늘과 양파에서 여실히 들통나고 말았다.ㅋㅋ그래도 남푠은 처음 양파를 수확해서얼마나 으쓱으쓱 즐거워했는지 모른다.지난번에 채소 모종들을 사다 심느라 양파도 뽑아서 이렇게 옆집 하는거 보고따라서 말리고 있는 중이다.우리에게는 안성맞춤한 크기라서 좋단다.너무 크고 굵으면 쓰고 남아 보관해야는데작으니 딱 좋다고 둘이서 장구치고 북치고...ㅎㅎ

6월의 텃밭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시각도 위치도 확연히 달라졌다.어느새 한 해가 절반 가까이 지났다니......2층에서 내려다 보니 엊그제 사촌동생이 놀러와서채소들을 몽땅 들려보내고딸랑구의 샐러드용 채소도 넉넉하게 들려보냈는데도텃밭이 제법 풍성하다.이번주에 아빠 기일에 가족모임이 있는데야채 좋아하는 울언니 한테 줄 유기농 먹거리들을 가져다 줄 생각이다.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 게모종을 사다 심고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그걸 감안해서 넉넉하게 사서 심는데ㅎㅎ초보시절이 지났는지영농기술이 늘었는지 실패 확률이 줄은 까닭에넘치는 수확량으로 나의 일거리가 늘어가는 중이다.그래서 텃밭에 야곰야곰 꽃들을 심기 시작했다.ㅋㅋ어제 남푠이 제빵기에 구운 빵.내일 조카가 전주 한옥마을에 아이 데리고 온다는데울집에서 하루..

전복&해삼회

어느새 5월 한 달이 쏜살같이 지나가고6월 첫날 토요일 이다.사촌동생이 가져온 싱싱한 해산물로주말 점심에 호사를 했다.어미는 사냥을 나갔는지 안 보이고새끼들만 이렇게 옹기종기 현관문 앞의 매트 위에 모여서놀고 있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지켜보며 처음에는 다섯 마리가 모두 얼크러 설크러져서다양한 포즈로 잠을 자더니한 마리씩 잠에서 깨어나새끼 고양이들 하는 짓이 넘나 귀엽고 잼나서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다.아마도 밤에 어미가 이곳으로 새끼들을 데려와 잠을 잔 모양이다.재미난 고양이들의 모습에 빠져있던 중사촌동생 한테서 전화가 왔다.얼마전에 우리집에 다녀간 후로 너무너무 좋더라며아기가 있으니 아파트에서는 맘대로 놀 수도 없어아파트 생활을 접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하고 싶단다.사촌동생의 딸과 손주가 함께 왔는데아기 ..

24년 5월 30일 목요일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라서 우중충한데옆마당의 석류나무 꽃이 화사하게 피어정말 예쁘다. 담장을 훌쩍 넘게 나무가 껑충 자라서 위를 올려다 보지 않아서 이렇게 많은 꽃송이가 달린 것을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올 가을에는 석류가 제법 열릴것 같다.담장을 타고 오른 으름덩굴과사이좋게 잘 자라고 있다.올 가을에는 으름도 열렸음 좋겠다.슈크림 같은 새하얀 속살도 좋지만으름은 꽃도 참 예쁘다.내가 좋아하는 산수국도 피기 시작했다.활짝 피면 나비가 날아앉은듯 참 예쁜 꽃이다.이 어여쁜 산수국 꽃에 거미들이 하얀 너울을 씌워 놓았네.삐용이와 삐돌이의 시위?새끼를 다섯 마리나 낳은 어미 삐용이는 육모에 지쳐 그럴 수 있다해도삐돌이 이 녀석은 동생들 보살피는 것도 아니면서...미니찔레가 절정이다.작고 앙증맞은 꽃송이가 주저..

우리집 마트

드댜~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보리밥이 익었다.유년시절 고향집에는 앵두나무는 있는데이 보리밥나무는 없었다.어린 시절에는 이 열매를 파리똥이라 불렀었다.열매에 점점이 찍힌 모양이 파리똥 같다하여아마도 그런 별명을 갖게되지 않았을까 싶다.우리집에 없는 이 나무가 옆집 나의 소꿉친구네 집엔 있어서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약간 떱떠름한 맛이면서도 앵두의 단맛과는 또 다른 달콤함이어찌나 좋던지......그런데 옆집 소꿉친구는 이 파리똥 열매로나를 얼마나 감질나게 했던지어린 맘에 속으로 약꼽쟁이라 했었다.이곳 우리집 옆마당에 이 나무를 심었었는데앵두와 보리밥 열매로 청을 담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기에올해도 또 담그리라 맘먹었는데 꽃은 풍성하게 피었는데열매는 영 신통치 않아서 열매를 따고 전지를 하기로 했다.남푠 정원..

24년 5월 24일 금요일

나 홀로 시간이 드댜 오늘 오전으로 끝나게 된다.아침부터 말씀을 들으며 집안 대청소를 시작했다.2층 다락방의 수납장 부터 시작해서거실장의 여행 기념품들을 꺼내 꼼꼼하게 청소를 하다 보니한나절이 금세 지났다. 오늘 점심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부리나케 대청소를 마무리 하고점심 준비를 시작하다 보니 시간이 어쩜 그리도 빨리 지나던지...ㅎㅎ드댜~ 남푠이 귀가하여이렇게 예쁜 정원의 꽃도 함께 볼 수 있고하얀 꽃망울이 맺힌 모습을 보고 떠났다가이렇게 만개한 백장미를 마주하게 되었으니......냥이들도 나 만큼이나 기다렸던 걸까?그래도 혼자 지내는 동안이 냥이들 덕분에 딸기도 따고잠시나마 바깥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었으니고맙고 든든한 길벗이었다.냥3이가 대장 포스 뿜뿜! ㅎㅎ아침 이슬이 맺힌 이른 아침에이 꽃길을..

나 홀로 이틀 째

이곳으로 이사 와서 나 홀로 지내기는 처음인지라긴장이 되어서인지 어젯밤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던지일어나 보니 침실에도 서재에도 남푠이 안 보여서잠결에 깜짝 놀라 2층까지 올라가 보고서야아침이 아닌 저녁이라는 걸 알고 정신이 났다.아~ 나 혼자였구나!그제서야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는데아침에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6시가 넘도록 온통 뿌연 게 날씨가 흐리려나?버티컬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고양이들이 한 마리도 안 보인다.불을 켜거나 버티컬만 열어도 야옹거리며 현관문 앞으로 모여드는데......아침에 일어나면 남푠은 서재에서나는 2층에서 각자 QT를 하고남푠은 정원으로 나가 거미줄부터 제거하고나는 아침준비를 하는 일상이었는데오늘은 혼밥이니 서두를 것도 없고 이슬에 젖은..

아침 정원 산책

24년 5월 20일 월요일 아침아침이슬에 흠뻑 젖은캐모마일의 이른 아침 모습비가 오는 날에도 이런 모습인데해바라기 처럼 해가 나면다시 원래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돌아간다.오늘은 나홀로 꽃출석을 부르다 보니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게 아쉽다.핑크핑크한 겹옷을 입은 장미가 소담스럽다.아침이슬에 흠뻑 젖은 얘는 아마도 새벽 내내 이슬로 단장을 한 모양이다.넘나 사랑스런 프릴 같은 꽃잎들.새벽이슬에 젖은 모습이 어쩜 이리 청초한지......내년에는 이 구역 전체를 이 꽃으로 모아 심어 볼까?자주달개비가 어느새 활짝 꽃문을 열었다.어린 시절 고향집 옆마당에 이 꽃이 있었는데그래서인지 더욱 반갑고 예쁘고 사랑스럽다.보랏빛 꽃잎과 샛노란 꽃술이 화려함의 극치다.작은 꽃망울에서 꽃이 피어나면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