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548

비요일의 아침식사

24년 5월 7일 화요일남푠이 준비한 아침식사내가 좋아하는 깨찰빵을 만들었단다.2층에서 QT 마치고 내려오니 구수한 빵냄새가 물씬~!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미리 밥을 안친다는게취사 버튼이 안 눌러졌던 모양이다.어제부터 노래를 부르던 남푠 좋아하는 가래떡도 꺼내서말랑말랑하게 준비하고 조청도 챙겼다.Coffee를 내리는 동안에후다닥~ 요거트를 준비했다.집에서 만든 요거트에건자두를 잘라 넣고 망고와 체리와 냉동실에서 꺼내해동해둔 복숭아를 올리고오디청을 살짝 뿌린 다음비트가루를 뿌렸다.오늘은 시험삼아 두 개의 깨찰빵 속에모짜렐라 치즈를 넣어서 구워봤단다.ㅎㅎ그런데 이렇게 생겼다며 실패작이라공...ㅋㅋ하지만 이 귀욤귀욤한 깨찰빵은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을것 같다.요거트가 달달하니 C..

24년 5월 7일 화요일

어젯밤에 장대비가 내리더니가냘프디 가냘픈 캐모마일이 이렇게 쓰러져 누웠다.고양이들의 발에 밟힐까 봐 일으켜 세워줘야겠다.눈부시게 찬란한 공조팝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들이 시들어가는 중.빨간 장미가 수줍게 피어나고비에 흠뻑 젖은 장미꽃이 넘나 예쁘다.에구머니나!애지중지 날마다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맞추며속닥거리곤 하던 램스이어가줄기차게 내리던 비에 놀란 모양이다.비에 젖은 잎의 모습이 정말이지 양의 귀 같다.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양의 귀에수정 같은 물방울이 맺혔다.살그머니 만져보고 싶어지는 귀여운 솜털.가장 먼저 피었던 토종 매발톱이어느새 씨앗이 이렇게 여물어가고 있다.화려한 매발톱 꽃 보다는 이 토종 매발톱 꽃은 격조있는 우아한 자태가 아름답다.어쩌다 보니 빨간 장미들이 모여 자라고 있다.하지만 저마다 모습이..

24년 5월 5일

어린이날 이자 주일인 오늘 아침.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다.지난 밤 빗소리가 어마어마 하더니아직도 비가 더 내릴 모양이다.잠시 비 그친 틈을 타서 이른 아침정원과 텃밭을 둘러보기로 했다.붓꽃의 청초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궂은 비에 흠뻑 젖은 작약은다시 꽃문을 닫아걸고 금일휴업 이란다.ㅎㅎ핑크빛 꽃송이가 너무 예뻐서 자꾸 머물게 된다.샤스타데이지와 황금조팝이흐린 날씨라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올해에는 가시오이와 조선오이 모종을 각각 세 개씩 심었는데아직까지 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루꼴라꽃이 너무나 아름답다.청상추와 꽃상추와 레디시 구역이다.아주 매력적인 꽃이라서 올봄 새로 파종한 루꼴라 보다월동한 루꼴라에게 더 시선이 머물게 된다.꽃 보다 아름다운 텃밭의 루꼴라.청상추와 꽃상추 구역에 슬그머니 ..

24년 5월 4일 토요일

이른 아침어제 심은 꽃들이 어떤지 궁금해서 뜨락에 나갔더니백발의 할미꽃이 장미의 자리를 비집고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아무래도 내년에는 구역을 따로 정해각각 자기 자리를 지키도록 해줘야겠다.백발의 할미꽃이 이렇게 당당하니장미가 당혹스럽겠다.ㅋㅋ캐모마일의 아침.이슬에 세수를 한 말간 얼굴이다.꽃잎이 밤 동안 이렇게 아래로 향하다가아침에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언제 그랬느냐는 듯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귀엽고 사랑스러운 꽃이다.내년에는 꽃으로 차를 만들어보리라.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장미가 살그머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꽃송이 하나 하나가 어쩜 이렇게도 사랑스러운지......맨 처음 피어나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다.나이 지긋한 분홍장미.까다롭지 않고 수더분한 오래된 장미.어제 정원박람..

비 그치고 안개 자욱한 아침 뜨락

24년 5월 2일 목요일 어젯밤 무섭게 쏟아붓던 비가 멈추고안개가 자욱한 아침이다.창밖은 온통 안개가 짙게 내려와담장 밖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새들도 고양이들도 밤새 잠을 못잤는지적막강산이다.아침 기온이 쌀쌀하게 느껴지는데냥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중이다.거실 앞 데크위의 원형테이블에는빗물이 찰방찰방~~화분들도 놀랐겠다.오늘 아침에는 두릅을 튀겼다.그동안 두릅초회와 튀김으로 맛있게 먹었는데이제 두릅은 끝물이 아닌가 싶다.비에 흠뻑 젖은 화초들은 밤새 비바람에 시달린 모양이다.5월이니 이제 장미가 가장 설레겠다.함초롬하게 핀 꽃들이 화사하다.엄마생각이 났다.요맘때면 엄마는 꽃밭에서 이른 아침부터꽃들을 가꾸시느라 여념이 없으셨다.꽃이 지기 전에 실컷..

아침 산책

24년 5월 1일어느새 5월이다.세월이 숨 가쁘게 지나감을 실감하게 된다.오늘은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며다용도실의 버티컬을 여니직박구리 한 마리가 짝을 기다리는 모양이다.한 마리가 날아오자 둘이서 저만치 솔숲쪽을 향해 날아가고이번에는 아주 작은 새가 날아와 앉자 두 마리가 더 날아들어 세 마리가 되었다.한 마리가 날아가자간격을 조금씩 슬금슬금 좁힌다.ㅎㅎ요즘 이 작은 새들이 옆집 지붕에 신접살림을 차린 것 같은데우리 집에 고양이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모양이다.암튼 아침의 새소리는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게 하는 선물이다.창밖으로 보이는 텃밭의 루꼴라꽃이 요즘 눈을 즐겁게 한다.초록초록한 찔레덩굴도 사랑스럽고죽단화의 노란 꽃잎이 떨어져 내린 모습도 근사하다.꽃양귀비가 소리소문도 없이 이렇게 활짝 피었다..

봄비 내리는 오후의 뜨락

황금조팝의 영롱한 물방울 다이아몬드또르르르~~떨어질 법도 한데용케 크고 작은 빗방울들이 꽃을 장식하고 있다.비가 내리는 오후금빛으로 단장한 잎마다  눈이 부시다. 달걀프라이 같은 샤스타데이지가꽃잎마다 수정구슬을 매달고 있다.아직 어린 샤스타데이지가 빗물로 세수를 하고 싶었나 보다.ㅎㅎ둥굴레꽃에도 빗방울이 대롱대롱~!어찌나 예쁜지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옆집에서 얻어다 심었던 붓꽃이 엄청 많이 자랐다.작약의 꽃망울이 참말로 야무지게도 생겼다.딸기꽃도 투명한 빗방울 보석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이렇게 멋드러지게 장식을 해도오늘은 중매쟁이가 오지 않을 텐데 어쩐담~!비에 젖은 딸기꽃 두 송이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다니......봄비에 흠뻑 젖은 상큼한 딸기꽃이 너무나 사랑스럽다.작년에 1개 열렸던..

24년 4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기에아침 일찍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져서떨어져 내린 목단의 꽃잎을 쓸어냈다.그토록 화려하고 기품있던 꽃송이가꽃잎 하나 하나를 떨구고 작별을 고하는 모습을 보니 아쉽다.공조팝나무의 눈부신 꽃송이들도 어느덧 절정에 이르렀다.얼마전에 믿음의 벗이 정말 오래간만에 우리집을 방문하면서다알리아 개량종을 사와서 뜨락에 심었었다.키 작은 다알리아가 야무지게 꽃을 피웠다가시들어가는 중이다.꽃잎을 떨군 모습이 꽃 처럼 보인다.다알리아를 보니유년의 뜰에 색색으로 피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토종 다알리아가 생각이 난다.늦가을이면 엄마는 다알리아 뿌리를 항아리에 넣고흙으로 채워 연탄 아궁이 근처에 두어겨울나기를 준비하시곤 하셨다.다알리아가 품종개량을 한 것인지울집 화단에 피던 다알리아는 키도 크고꽃도 화..

따뜻한 봄날의 뜨락

24년 4월 28일 일요일아침에는 어제 저녁에 끓였던 닭죽을 먹고점심은 간단히 어제 아침에 야심 차게 남푠이 구웠던팬케익을 라떼와 함께 먹었다.옆마당의 미스김 라일락이 피었다며 나와 보란다.이 라일락은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며 가까스로 살려 낸 꽃이다.두 번이나 옮겨 심었는데장수하늘소의 소행으로 거의 죽을 뻔했던 것이라우리에겐 더욱 애착이 갔던 라일락인데살려내기 위해 애쓴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향기와 꽃으로 보답을 하니 얼마나 기특한지......공조팝나무가 온통 눈부신 꽃을 피웠다.세 그루가 이렇게 한꺼번에 울집 정원에서 꽃을 피우니우리 집은 요즘 그야말로 꽃대궐이다.황금회화나무도 꽃처럼 화사한 잎이 돋아나눈이 부시게 아름답다.앞마당과 옆마당에 있어 한겨울 황금빛 가지로 정원을 아름답게 만드는지라애정하는 ..

4월의 마지막 주말

24년 4월 27일 토요일오늘 아침은 어제 만들었던 요거트도 맛볼 겸빵식을 하자기에어제 수목원에 다녀와 고단하기도 해서간단히 준비를 했다.빨래 널고 들어오니어느새 남푠이 주방에서 핫케익을 만들고 있었다.반죽을 보니 둘이 먹기엔 너무 많다.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팬케익을 굽는 모습에앞으로 몇 날 며칠을 팬케익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겠구나 싶어웃음이 터져 나왔다.성취감 만땅인데 어찌 이러쿵저러쿵하겠는가 말이다.ㅎㅎ고양이들이 고부라져서 단잠을 자는 모습이 넘나 귀엽다.냥3이와 삐돌이가 아침밥을 기다리다가 지쳐서잠이 든 모양이다.아기가 배냇짓을 하듯가끔씩 표정과 몸짓을 바꿔가며곤한 잠에 빠진 삐돌이 때문에 한참을 창밖을 바라보며사진에 담아보았다.딸랑구한테 보내줘야징~!요거트에 어젯밤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두었던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