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리더니 아침까지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이제 겨우 꽃망울이 터지려던 홍매에 빗방울이 맺혀 잼난 모습이다. 올망졸망 꽃송이들이 채 피어보지도 못하고 비에 흠뻑 젖었다. 잔뜩 흐린 하늘이 비가 쉬 그칠 것 같지 않다. 제법 쌀쌀한 날씨라서 꽃들도 놀라겠다. 산수유 꽃이 비에 젖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산수유는 시들어가는 중이고 홍매는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하니 두 가지 빛깔의 꽃들의 향연이 비가 내리니 한결 운치있다. 수정구슬 같은 빗방울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봄비에 젖은 초록이들 모습이 더 선명하다. 화단 경계목인 통나무에 이름 모를 버섯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참 이상한 모습이다. 날씨가 춥게 느껴지는데 작은 새잎들이 돋아나다가 깜짝 놀라겠다. 봄비에 흠씬 젖은 매화꽃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