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5일 오후 잔뜩 흐린 회색빛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나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새들 때문에 깜짝 놀랐다. 시꺼멓게 날아 와 마을 주차장과 우리집 근처의 전깃줄과 전봇대에 내려앉았다. 한참 동안이나 이렇게 저 멀리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시꺼먼 까마귀 무리들이 날아오는 모습을 보니 무섭기 조차...... 하늘에서 곡예를 하듯 빙글빙글 돌며 깍깍대는 소리에 동네 개들이 컹컹 짖어대고 그 중 앞선 무리들이 마을회관 앞 전깃줄에 순식간에 떼를 지어 내려앉았다. 무섭고 을씨년스러운 상황이다. 어찌나 소리가 요란한지 고양이들도 깜짝 놀라서 전깃줄을 올려다본다. 요맘때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까마귀 떼들이 무섭게 날아다니는 모습은 봤는데 막상 이렇게 가까이에서 소란스럽게 몰려든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시커먼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