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560

2021년 4월 13일 산행

2021년 4월 13일 어제 비가 살짝 내려 우비 챙겨들고 산에 갔는데 사람들이 없어 완죤 우리 둘만의 세상이었답니당. 비 그친 뒤의 봄산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둘이서만 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울이웃님들과 함께 하려고 사진을 많이많이 찍었어요. 저희랑 함께 천천히 산에 오르시는겁니다잉? 아참! 이 길의 이름은 제가 오래오래 전에 Surprise라고 이름 지었어요. 진달래의 뒤를 이어 산철쭉이 피기 시작했어요. 연분홍빛 꽃송이가 비를 머금고 수줍은듯 반기네요. 꽃내음과 나무에서 나는 싱그러운 냄새 느껴보세요. 빗방울이 보석같아요. 아마 이 담주쯤이면 이 길은 온통 연분홍 산철쭉이 오르는 내내 길 양편으로 쫘악 피어서 황홀한 꽃길이 될겁니당. 저는 오르는 내내 온몸과 마음으로 숲을 즐기는데 여기까지 오르는..

벚꽃 드라이브

2021년 3월 26일 금요일 아이가 월욜까지 휴가내고 친구들 만나러 서울에 가고 간만에 우리에게도 휴가 같은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졌어요. 설거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해로 드라이브 가자공... 아침 안개가 너무나 자욱해서 제대로 볼 수나 있으려나 했었는데 왠걸요. 출근시간 비켜서 출발한 덕분에 도로는 전세낸듯 한가롭고 가로변 벚꽃이 만개해서 꽃길이 되었네요. 새로 구매한 CD중에서 두 장을 골라서 넣어가지고 온 쎈쑤. 와~! 징말 최고의 특급싸비쑤루다 뫼시긋대여.ㅎㅎ 섬진강변의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어 환상입니다. 매화 보고 간지 얼마 되었더라?? 어느새 벚꽃이 만개해서 터널을 만들었네여. 이른 시간이라서 도로도 한산하고 맘껏 창문을 열고 음악을 들으며 사진도 찍고 강변의 그림같은 풍경에 목소리가 G샵 ..

봄날의 산행

2021년 3월 16일 화요일 거의 일 년 만에 찾은 산. 황사가 심하다기에 황사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개별꽃을 만나러 숲에 들었다. 아주 낮은 자세로 무릎을 꿇어야지만 가까이서 개별꽃과 눈을 맞출 수 있다. 해마다 숲속 계곡 옆 그늘진 바위틈에 오후 햇살이 깊숙하게 들자 꽃문을 활짝 열었다. 어쩜 이렇게도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큰개별꽃은 수술이 10개에 암술 3가닥이고 꽃받침에 털이 없다. 보고 또 봐도 하염없이 들여다보고 싶기만 한 꽃이다. 곧 무리지어 낮게 핀 꽃잎이 바람에 살랑대겠지? 얘는 왜 점이 없느냐고? 수술이 펼쳐지면 꽃잎이 점박이 처럼 보이는거. ㅎㅎ 길고 좁다란 꽃잎위에 수놓은듯... 개별꽃은 종류도 참 다양하다. 큰개별꽃, 개별꽃,참개별꽃, 덩굴개별꽃,별꽃,쇠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