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적상산의 가을옷 딸랑구 학교 보내고 후다닥~준비를 해서 내남자와 한나절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며칠전부터 전화로 알아보았다며 붕붕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한산해서 좋다. 구 도로인 모래재를 넘기로 했다. 예전 이 구비구비 모래재를 아슬아슬하게 넘던 생각을 하며 .. 풍경이 있는 이야기 2010.10.25
사직서 쓰는 아침 사직서 쓰는 아침 -전윤호- 상기 본인은 일신상의 사정으로 인하여 이처럼 화창한 아침 사직코자 하오니 그간 볶아댄 정을 생각하여 재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슴도 감정이 있어 걸핏하면 자해를 하고 산 채 잡혀 먹히기 싫은 심정으로 마지막엔 사직서를 쓰는 법 오늘 오후부터는 배가 고프더라도 내.. 시와 함께하는 공간 2010.10.18
히말라야시다 구함 히말라야시다 구함 -윤진화- 봉제공장 박 사장이 팔십만원 떼먹고 도망을 안 가부렀냐 축 늘어진 나무 맹키로 가로수 지나다 이걸 안 봤냐. 히밀라야믄 외국이닝께 돈도 솔차니 더 줄 것이다, 안 그냐. 여그 봐라 아야 여그 봐야, 시방 가로수 잎사구에 히말라야 시다 구함이라고 써 잉냐 니는 여즉도 .. 시와 함께하는 공간 2010.10.18
퍼온 글 세상에 남편들이여 !!! 이제 당신의 아내를 한번 안아주세요.... TV를 켜면, 거리에 나가면 놀라운 몸매의 미인들 넘쳐 나지만 당신의 아내의 넉넉한 뱃살은 헬스클럽에 등록하느니 남편 보약 한 첩, 애들 먹거리 하나 더 사들이는 아내의 넉넉한 마음입니다. 직장에도, 대학에도, 국회에도 똑똑하고 지적.. 다시 읽고 싶은 글들 2010.10.17
이상한 취미(?) 습관처럼 밥을 남기는 딸랑구. 내 오늘부터는 암말 않고 사진으로 찍어 증거로 남길것이다. 무심코 방에서 나오다 사진 찍는걸 발견하고는 '엄마, 왜 이걸 찍어요?" "잉~앞으로는 쇼니의 행태를 이렇게 냉겨 놓을것잉게로 알어서햐~ㅋㅋ" '에잉~그런게 어딨어요?' "여깄다. 왜?"ㅎㅎㅎㅎ 아침엔 주로 담.. 나의 이야기 2010.10.16
딸아이의 봉사활동 오늘 2박3일로 쇼니가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어제까지 중간고사를 치뤄내느라 지친 심신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이른 아침 서둘러 짐을 꾸리고 집을 나서는 딸아이에게 끌어안고 현관에서 기도를 해주는 아빠. 그래...기꺼이 온맘을 다해 섬기며 열심히 하고 돌아오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어.. 나의 이야기 2010.10.13
오늘이 가기 전에 그대에게 줄 미소 하나 그대에게 줄 햇살 한줌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있다면 오늘 이 시간이 가기 전에 온 생애를 다지고 다졌던 한 방울의 피 같은 그 한마디 오늘 너에게 다 부어주고 싶어 '오늘이 가기 전에' -추은희- 나의 이야기 2010.10.12
가을의 정취3 고창 학원농장의 메밀밭. 결혼기념일인 이날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고 돌아왔다. 고창 동호 해수욕장의 철 지난 바닷가. 밀물이라서 발밑까지 밀려드는 바닷물. 상사화가 절정인 고창 선운사. 꽃무릇이라는 이름이 더 맘에 든다. 우리를 위해 이처럼 화알짝 피어있었다. 좋은 아내를 .. 나의 이야기 2010.10.01
알곡과 가라지 어느새 누런 들녘이 눈앞에 가득하다. 알곡과 가라지가 떠올랐다. 추수 때가 가까워지는데 과연 나는 알곡인가 가라지인가... 윌리엄 제임스---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행위를 거둘 수 있다. 행위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을 거둘 수 있다. 습관의 씨앗을 뿌리면 성격을 거둘 수 있다. 성격의 .. 나의 이야기 2010.10.01
감나무 감나무 - 이재무 -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 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 놓은 붉은 눈물 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 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놓고 주인은 삼십년을 살다가 도망 기차를 탄 것이 그새 십오년인데... 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 시와 함께하는 공간 201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