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431

즐거운 산행 초록에 물들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산에 가기로 했었는데이번 주에는 치과 정기검진이 있어서 오늘에야 시간을 낼 수 있었다.요맘때가 산이 가장 예쁠 때라서 좀이 쑤셨다.오늘은 정말 우리만의 산행이라서 맘껏 누리고 왔다.원래 인적이 좀 드문 계곡길 코스라서 자연속에서 푹 빠져 초록물이 들어 돌아왔다.계곡길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좁은 길로 올랐다.온통 연둣빛과 연초록의 세상이다.드디어 능선으로 올라가 하산하는 길에노간주나무 같은데 앙증맞은 열매가 달렸다.이 코스를 수없이 다녔었는데 왜 이걸 보지 못했었지?Surprise로 내려가는 한적한 길에 언제나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우리가 잠시 쉬는 장소다.차와 과일을 간단히 챙겨와서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데오늘은 아침에 먹은 샐러드가 맛있다기에피크닉 기분내며 도시락을 준비했었다.싱그러..

4월의 뜨락

25년 4월 13일 주일어제 조카 결혼식에 다녀오느라고 고단했던지숙면을 못한 탓에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렸다.제법 쌀쌀한 날씨라서정원에 심었던 꽃들이 냉해를 입지 않을까 염려스러워밖으로 나가보니 바람이 어마어마하다.4월 중순에 이런 추위라니......놀란 꽃들이 잔뜩 움츠린 모습이다.올해는 동백꽃이 피지 않아 단정하게 다듬어줄까 했더니활짝 핀 꽃 한 송이가 고개를 빼꼼!언제 꽃을 피웠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었다.붉은색과 흰색이 혼합된 겹꽃을 피우던 동백나무가이번에는 이런 모습으로 꽃을 피웠다.한 송이인 줄 알았더니 뒤쪽에 한 송이가 더 피었다.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몰래 숨어서 핀 꽃 한 송이가 또 있다.꽃도 안 피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고 투덜댔더니위기의식을 느꼈나? 근데 왜 숨어서 몰래 피는겨?..

화창한 봄날

배꽃이 만개하니 눈이 부시다.예전 같으면 수많은 벌들이 붕붕대며 이 배꽃에 날아들텐데벌들이 줄어들고 있다더니 실감하게 된다.몇 해 전에만 해도 꽃에 날아드는 벌들이 무서워서사진 찍기도 힘들었었는데...... 이 배나무는 열매 보다도 꽃을 즐기기 위해 심은 것이다.배나무와 향나무나 소나무의 꽃가루가 상극이라는데그리 멀지 않은 곳에 소나무가 있는 산이 있는데다우리집 정원에도 소나무가 몇 그루 심겨져 있어서약을 치지 않고서는 배나무에 생기는 병을 어찌할 수가 없어서우리는 열매를 포기하고 꽃을 선택하기로 했다. 너무나 예뻐서 요즘 매일 이 뜨락에 서성이게 된다. 벌이 날아들어서 보니노란 꽃가루가 제법 많이 매달려 있다.이 꽃 저 꽃을 찾아 날아들며 분주하게 열일하는 꿀벌을 관찰하는 즐거움! 화단 한 켠에 귀여..

봄놀이

25년 4월 11일내가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냉이꽃이 피었다.텃밭에 세들어 사는 냉이들이 이렇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늦가을 새로 돋아날 냉이를 생각하며씨가 여물어 떨어질때까지 꽃을 즐긴다.미니사과 나무와 아로니아와 배나무꽃과흰라일락꽃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싱그럽고 좋다.황금편백 곁에 대추나무는 아직 깨어날 생각이 없는 듯.천도복숭아는 핑크핑크한 꽃송이를 열심히 피워내는 중.작년 가을에 몸이 아파서 김장을 못해 방치했던 배추가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다.꽃얼음을 만들어야징!아로니아 꽃망울이 올망졸망 귀엽다.하루하루가 다르게 새하얀 배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배꽃.담장 밑 응달진 곳이라 참나물과 머위와 취나물이 자라는 구역이다.머지않아 머위가 대장노릇을 하겠지?그늘에서 자라는 취나물은 ..

내 사랑하는 어여쁜 봄꽃들

내가 좋아하는 봄맞이꽃이 여기저기 피어나기 시작했다.가녀린 줄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어찌나 사랑스러운지......씨앗이 떨어져 여기저기에서봄맞이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유난히 가녀린 줄기를 냥이들이 밟을까봐 조마조마하다.황금회화나무도 새잎이 아주 조금씩 돋아나고 있다.홍도화는 만개하면서 다홍빛에서 핑크빛으로 차분해졌다.소나무 아래 만삭이 된 삐용이가 낮잠을 자고 있다.냥3이는 데크 위에서 꽃단장 중.흰 라일락이 조만간 꽃이 피어날것 같다.담장너머 옆집 커다란 살구나무가 없어진 뒤로이 라일락이 맘껏 해를 보게되니무성하게 자라는 중이다.텃밭이 꽃밭이 되었다.작년 가을에 내가 아픈 바람에 김장을 못하게 되어그냥 방치되었던 것인데 한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어느새 이렇게 꽃을 피웠다.조만간 이 꽃을 따서 꽃얼음을..

아름다운 봄봄

25년 4월 9일 수요일 오전요즘은 매일 산에 가고 싶을 만큼 멋진 풍경이라서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산행을 하기로 했다.오늘도 계곡길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기로 했다.연둣빛으로 물들어 가는 숲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산벚도 피어 정말 아름다운 아침 풍경이다.요맘때 초록초록한 새잎이 아름다운 층층나무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매직밴치에서잠시 쉬어가기로 했는데어머나~! 장갑이 없다.사진을 찍는다고 장갑을 벗었다가 떨어뜨렸나?인적이 드문 코스라서 잠깐 쉬는 동안에혼자서 되돌아가서 찾아오겠노라며 내려갔지만맞은편에서 올라오시는 몇몇 등산객들께 혹시 장갑을 보셨느냐고 여쭈었지만 못 보셨단다.아직 사랑땜도 못한 남푠이 선물로 사준 새 장갑인데겨우 한 번 끼고 잃어버리다니......기다리고 있을 남푠을 생각하니 미안..

김밥

오늘 점심은 간만에 김밥을 준비했다.단무지와 계란 지단을 부치고 당근을 볶아시금치 나물과 스팸으로 뚝딱~!아침에 잡곡밥을 했기에 김밥이 이렇게 다채로워졌다.아침에 먹고 남은 잡곡밥에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달걀 3개 지단으로 부치고어제 무쳐서 먹고 남은 텃밭 출신의 길다란 시금치나물.굵은 것을 골라 쓰다보니 남게 된 당근 역시 텃밭 출신이다.우엉조림도 조금 넣고 스팸 넣어 둘둘 말아서 써는데잡곡밥이라서 콩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김밥을 썰고 보니이렇게 다채로운 모습의 김밥이 되었다.모처럼 바람 불기 전에 정원과 텃밭에서수고하는 남푠을 위해 밖으로 배달~!점심 즈음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옆마당의 밴치에서 먹기엔 바람이 차가워서데크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소풍놀이 하듯점심을 먹는데 냥이들이 군침을 삼..

죽·별미밥 2025.04.08

봄향기 가득한 뜨락

25년 4월 8일 아침정원에 봄빛이 그득하다.출석부 들고 나가봐야징~!단풍나무의 잎이 하루하루가 다르다.오래된 단풍나무 두 그루는 냥이들의 놀이터.자엽자두라고 부르는 이 꽃은 예쁘기도 하지만향기도 좋다.코카서스 여행할 때 보니집집마다 이 나무가 엄청 크게 자라 봄이 무척 아름다웠던 생각이 난다.아주 오래 전에 엄마가 이곳에 심으셨던 나무였는데당시에는 이름을 몰라 '빨강나무'라고 부르곤 했었다.꽃 출석부를 부르노라면 엄마생각이 난다.금낭화가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다.참 신기한 요술 주머니 같은 꽃이다.이 꽃이 만개하면조랑조랑 매달린 꽃모양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정원의 잔디 여기저기에도 앙증맞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모습이무척 귀엽고 사랑스럽다.씨앗이 여기저기 떨..

진달래 화전

엊그제 산에 다녀오면서진달래가 온 산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보니화전을 부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꽃이 지기 전에 서둘러 진달래 화전을 부쳤다.배꽃이 사랑스러운 꽃망울이 생겼다.열매보다는 주로 꽃으로 즐기는 감나무가눈부시게 예쁘게 피어나는 봄이다.여기저기 씨가 날려서 자란 고들빼기를 정리 차원으루다 뽑아서 손질한 다음김치를 담그기로 했다.쓴맛을 우려내기 위해서 찬물에 담가뒀다.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화전을 부치려고반죽을 했다.해마다 봄이면 진달래 화전을 부치는데진달래꽃을 아기 다루듯 조심조심 씻어서반죽한 쌀반죽 위에 예쁘게 올려 노릇노릇 부쳐서봄을 즐기곤 한다.뜨거운 물로 익반죽을 해서만들기 좋은 크기로 만들 계획이다.진달래꽃을 미리 손질해서 이렇게 소분해 뒀었다.해마다 봄이면 진달래 화전을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