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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단비가...

24년 6월 23일 주일새벽녘에 참으로 오래간만에 비가 내렸다.심한 가뭄으로 타들어가던 것들이 너무 안타까웠는데......흡족한 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참으로 감사한 아침이다.아침은 빵식을 하잔다.지난겨울 자꾸 싹이나기 시작하던 감자와 당근을 잘라 볶은 다음 1회 용기에 담아 냉동시켜 둔 것을 꺼내야채수프를 만들기로 했다.양파도 썰어서 냉동실에 넣어둔 것을 넣었다.ㅎㅎ브로콜리도 냉동실에서 꺼내서 치킨스톡을 넣고 끓이다가미리 만들어서 용기에 담아 냉동시켜 뒀던 루를 한 조각 넣어끓이면 순식간에 야채수프를 만들 수 있어서 좋다.간만에 내리는 비라서아침을 정원이 보이는 거실에서 먹기로 했다.샐러드는 텃밭 유기농 채소와 토마토, 오렌지를 곁들이고직접 만든 리코타치즈를 올려드레싱을 휘리릭~! 남푠이 얼마 전에 만든..

황매실청 담그기 3th

매실나무에서 매실이 익는 대로 따서 담그는 중이다.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이렇게 과육만으로 청을 담그면 많은 양을 할 수 있어서이번에는 모두 씨를 제거해서 해보기로 했다.노랗게 익은 황매실은 너무 익은 과육으로 하면매실청이 탁해질까봐 적당한 상태의 황매를 MP5에서 65℃로 12시간씩 2번에 걸쳐 발효시켜 보기로 했다.오일스킬렛에는 좀더 많이 숙성된 황매실로 세팅을 했다.물론 설탕의 양은 매실의 70% 정도로.65℃로 두 차례 셋팅을 하기로.24시간이 지나자 달콤한 향기가 물씬!청을 병에 옮겨 담고건더기는 으깨서 쨈 처럼 빵에 발라서도 먹고샐러드 드레싱에도 이용해 볼 생각이다.12시간씩 3번에 걸쳐 발효시킨 오일스킬렛의 매실청이 완성되었다.매실을 건져내니 매실액은 맑고 투명한데매실은 아주 쪼글쪼글하고 작아..

저장식품 2024.06.23

주말 점심

주말인 오늘 비 예보에 라이딩은 어렵겠다 싶었는지딸랑구가 커다란 수박을 사들고 지난주에 가져간 앵두보리밥청을 다 먹고황매실청을 담아갈 빈 병을 챙겨서새벽 수영 마치고 일찌감치 집에 왔다.엊저녁에 미리 한우 앞다리살과돼지고기 불고기용을 꺼내 밑간을 해두길 잘했다.한우 앞다리살에 직접 만든 종합간장을 넣고어제 주리틀리게 손질한 귀욤귀욤한 마늘과 양파와 텃밭 출신 당근을 넣고 양파청 약간 넣어 밑간을 해둔 것을 꺼냈다.어젯밤 황매실청 1차 발효가 끝나서걸러 보관용기에 담고 정리를 하다 보니넘 고단해서 살짝 덜 녹은 상태의 고기라서몰랐는데 양념에 재워 둔 소고기를 볶다 보니고기를 너무 작게 잘라서 포장을 한 것 같다.한우불고기가 연하고 맛있기는 한데식구끼리 먹으니까 그렇지손님상에 내려고 했다가는 민망할 뻔 했다..

새끼 고양이 빨간코

연일 가뭄과 무더위가 계속되어서꽃과 나무들도 힘겨워 보인다.화분에 물 주러 나왔다가귀가 오그라지는 줄~~ㅠㅠ실내에서는 단열이 잘 되어서 그런지 서늘해서그렇게 더운줄 몰랐었다.이 더위에 남푠은 밖에서 뭐 하나 찾으러 나섰더니코끼리마늘이 고깔모자를 벗어던지고이렇게나 훌쩍 자라 꽃을 피웠다.탱자울타리와 옆에 있는 목백일홍 나무와 견줄 만큼이나부쩍 올라와서 화사하다.자두가 주렁주렁~~!날마다 어찌나 열심히 따서 먹었던지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딸랑구 몫으로 남겨둔 대석자두에 하얗게 분이 올라단내가 폴폴나서 몇 알 남겨두고 땄다.내일 딸랑구 오면 들려 보내려고.다섯 마리의 새끼들 중에서남푠은 어미를 닮은 이 고양이를 젤 예뻐해서얼마전 부터 살짝살짝 사료를 주며 쓰다듬어 주곤 하더니 코가 빨갛다고 빨간코라고 불렀다...

백합꽃 향기 가득한 여름 정원

요즘 너무 가물어서 농작물들이 타들어가 걱정인데신통하게 백합이 우아한 꽃을 피웠다.유난히 향기로운 하얀 꽃으로내가 좋아하는 꽃치자와 백합꽃이 필 즈음이면하필 장마가 시작되어 온전히 즐기지 못해 아쉬웠던 적이 많았는데올해는 이렇게 예쁜 꽃을 맘껏 볼 수 있어서 좋다.엄동설한을 밖에서 보내야 했던 워터코인도귀여운 초록잎이 기름을 바른 것처럼윤기를 머금고 올라오고좁쌀 같은 꽃도 피어나는 중이다.작년 봄엔 새끼 고양이들이이 화분 속에 들어가 놀면서 뭉개는 바람에수난을 겪은 데다지난겨울 간이 온실에서 겨울을 나는 바람에냉해를 입어 소생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이렇게 쑥쑥 올라오기 시작한 해오라비사초.해오라비사초의 우아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올해는 아예 새끼 고양이들이 데크 위로 범접 못하게신경을 많이 써서 이렇게..

24년 6월 20일 아침 식사

요즘 컨디션이 예전만 못하다.그동안 못했던 집안 일을 하다 보니아마도 내게는 무리가 된 모양이다.아침은 간단히 빵식으로 먹잔다.식빵을 구워 상추를 깔고알감자조림을 으깨서 마요네즈와 캐찹과머스터드를 넣어 올린 다음 오이를 길게 슬라이스 해서 넣고치즈를 올렸다.남푠이 Coffee를 내리는 사이에남푠 것도 뚝딱 만들었다.샐러드에 양배추 대신 넘쳐나는 청상추를 썰어 넣고파프라카와 자두, 토마토와 각종 건과일과직접 만든 리코타치즈를 올린 다음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 블랙트러플오일과발사믹글레이즈로 휘리릭!자고 일어나  QT가 끝나면남푠은 정원에 나가 밤사이 지은 거미들의 무허가 건물인거미줄을 제거하는데요즘에는 정원의 나무에서 2층 난간까지아주 튼튼한 거미줄이 늘어가기 시작했다.끈끈한 거미줄로 잠자리채를 만들어방학숙..

새끼 고양이들

새끼 고양이들이 무려 다섯 마리.요즘 엄마 젖을 떼는 시기인지엄마 삐용이가 새끼들이 다가오면굳건히 식빵자세를 취하며 곁을 내주지 않는다.여러 마리라서 아직 고만고만한 새끼들을분별하는 게 쉽지 않다.육묘에 지친 어미가 찬바람 나게 어딘가로 나가자이렇게 구슬픈 모습이 보기에 짠하다.이젠 데크 위로 껑충 올라오기도 하고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정신없이 숨던 새끼들이이젠 슬슬 눈치를 보며 조금은 여유있는 움직임이다.가장 작고 시원찮아 보이는 새끼들 두 마리가밴치 밑으로 피신하여 잠든 어미 젖을 먹으려고 파고든다.오잉?엄마가 거기 있었넹??까망이도 그제서야 눈치를 슬슬 살펴가며 데크 위로 올라왔다.살금살금 다가가는 까망이가엄마가 눈을 뜨자 잠시 주춤!이 두 녀석이 가장 활발하다.고양이 사료를 한 알씩 던져주자이미 사..

냥이들 2024.06.20

황매실청 담그기 2th

오늘은 컨디션이 좀 그래서 쉬어볼까 했었는데매실이 익어서 떨어진 것도 많다기에또 일을 벌였다.남푠이 오전에 매실나무에서 익어가는 매실도 따고얼마 남지 않은 보리밥 열매도 땄단다.황금빛으로 익은것도 있고크기도 다양하다.한꺼번에 다 따서 하려면 힘드니까이렇게 익는대로 적당량을 청으로 담그는 게 좋을 듯...보리밥 열매도 이제 거의 끝물이란다.앵두와 섞어서 만든 청도 지난번에 만들었으니이것은 야금야금 내가 먹어야징!매실의 모양도 크기도 상태도 구구각색이다.벌레 먹은 것들도 있고기미 낀 것 같은 것들도 있는데완죤 유기농 매실이란 걸 비주얼로 증명하는 거 아니겠는가.ㅎㅎ공들여 깨끗이 목욕을 시켰더니제법 말갛게 예쁘장한 모습이 되었다.화장하지 않은 말간 얼굴처럼울집 유기농 황매실도 말갛고 향기롭다.보통 일반적인 크..

저장식품 2024.06.19

새끼 고양이의 새로운 아지트

얼씨구~~!요것들 좀 보소~!!냥이들이 간이의자를 아지트로 만들었다.텃밭에서 고추나 방울토마토랑 딸기를 수확할때쓰던 것들인데 이것들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더니이렇게 엄마가 잠든 틈을 타서하나씩 차지하고 들앉아서 놀더니만나의 눈치를 살피더니언제 그랬느냐는 듯 시치미를 뚜욱~~!그 와중에 한 녀석은 엄마의 꼬리를 가지고 논다.막내는 눈치를 슬슬 살피며 어떻게 할까 하는 중인데한 녀석은 막내 너 때문에 들켰다는듯......아쿠야~!에라 모르겠다 하고 올라가 숨는데한 녀석은 아주 소쿠리 속으로 들어가서등을 돌리고 앉았다.야~! 너 땜에 숨막혀 죽긋당.왜 너 까지 올라와서 그래.한 마리는 능청스럽게 이러구 잠 자는듯.에잉~!차라리 내려갈래.그 사이에 새로 입주한 요녀석의능청스런 표정 좀 보소.나는 이래봬두 쥔장..

냥이들 2024.06.17

오늘 하루도 감사 감사

이른 아침 남푠이 아침 준비하는 내게아무리 바빠도 빨리 나와 보란다.예뻐도 너~~~~무 예뻐서 혼자 보기 아깝다며이 장미꽃을 함께 즐기잔다.가뭄이 너무 심해서 요즘 꽃들도 시들시들 힘겨워 보이는데아침이슬을 먹고 이렇게 앙증맞게 사랑스런 꽃을 피웠으니얼마나 예쁘냔다.어제까지만 해도 작은 꽃봉오리였는데이렇게 예쁜 꽃을 피웠다.작약 위로 시든 장미꽃잎들이 우수수 떨어졌는데언뜻 보고 작약이 또 꽃을 피운 줄 알고 깜놀했다.ㅎㅎ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어여쁜 꽃을 마주하며감사로 하루를 시작한다.장미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정말 보석처럼 아름답다.꽃과 눈을 맞추며 한참을 꽃놀이에 빠졌다.예뻐도 너무 예쁘다면서......오늘 뜻밖의 전화를 받고너무 반가워서 만나기로 했다.오래전 믿음의 벗들과 함께 하고 싶어집으로 초대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