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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트

드댜~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보리밥이 익었다.유년시절 고향집에는 앵두나무는 있는데이 보리밥나무는 없었다.어린 시절에는 이 열매를 파리똥이라 불렀었다.열매에 점점이 찍힌 모양이 파리똥 같다하여아마도 그런 별명을 갖게되지 않았을까 싶다.우리집에 없는 이 나무가 옆집 나의 소꿉친구네 집엔 있어서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약간 떱떠름한 맛이면서도 앵두의 단맛과는 또 다른 달콤함이어찌나 좋던지......그런데 옆집 소꿉친구는 이 파리똥 열매로나를 얼마나 감질나게 했던지어린 맘에 속으로 약꼽쟁이라 했었다.이곳 우리집 옆마당에 이 나무를 심었었는데앵두와 보리밥 열매로 청을 담가서 정말 맛있게 먹었기에올해도 또 담그리라 맘먹었는데 꽃은 풍성하게 피었는데열매는 영 신통치 않아서 열매를 따고 전지를 하기로 했다.남푠 정원..

새끼 고양이들

24년 5월 26일 일요일덩굴장미와 찔레가 경쟁하듯 꽃을 피우는 요즘.체리나무가 덩굴장미에 밀린듯...귀욤귀욤한 핑크빛 작은 꽃송이들이 열심히 타고 오르는 중이다.따로따로 만들어줬어야 했다.이렇게 무성하게 자랄 줄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이 와중에 흰 찔레가 끼어들어 타고 오르고 있어서교통정리를 해줬다.요즘 남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샤스타데이지와 황금조팝이 시선을 잡아끈다.삐용이의 새끼고양이들이 밤이면 은신처에서 나와데크에서 몰려다니더니 이렇게 세상모르게 자고 있다.어미인 삐용이는 이른 아침 사냥을 나간 듯...제법 똘망똘망 자랐다.얘들을 어찌해야 할지......벌써부터 정원을 돌아다니며 말 짓을 하기 시작해조만간 화단이 반질반질 놀이터가 될 것 같다.세상모르고 잠이 든 새끼 고양이들을 보면 귀엽긴 한..

냥이들 2024.05.26

행복이 내 안에 있었다

행복이 내 안에 있었다~~늘 왠지모자라다고 생각했다모자란 것들을세고 있으면마음이 가난해졌고행복마저 가난해졌다누군가 그랬다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내가 사람들에게보여주기 원하는 것이 두 가지만구분할 줄 알면훨씬 인생이풍요로워진다고내가 원하는 것 중몇 가지를 빼보았다지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생각을 바꿔보았다갖고 있는 것을 세었더니생각보다 많은 것이나에게 있었다행복이 내 안에 있었다 중에서

24년 5월 24일 금요일

나 홀로 시간이 드댜 오늘 오전으로 끝나게 된다.아침부터 말씀을 들으며 집안 대청소를 시작했다.2층 다락방의 수납장 부터 시작해서거실장의 여행 기념품들을 꺼내 꼼꼼하게 청소를 하다 보니한나절이 금세 지났다. 오늘 점심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고부리나케 대청소를 마무리 하고점심 준비를 시작하다 보니 시간이 어쩜 그리도 빨리 지나던지...ㅎㅎ드댜~ 남푠이 귀가하여이렇게 예쁜 정원의 꽃도 함께 볼 수 있고하얀 꽃망울이 맺힌 모습을 보고 떠났다가이렇게 만개한 백장미를 마주하게 되었으니......냥이들도 나 만큼이나 기다렸던 걸까?그래도 혼자 지내는 동안이 냥이들 덕분에 딸기도 따고잠시나마 바깥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었으니고맙고 든든한 길벗이었다.냥3이가 대장 포스 뿜뿜! ㅎㅎ아침 이슬이 맺힌 이른 아침에이 꽃길을..

나 홀로 이틀 째

이곳으로 이사 와서 나 홀로 지내기는 처음인지라긴장이 되어서인지 어젯밤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거실에서 TV를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던지일어나 보니 침실에도 서재에도 남푠이 안 보여서잠결에 깜짝 놀라 2층까지 올라가 보고서야아침이 아닌 저녁이라는 걸 알고 정신이 났다.아~ 나 혼자였구나!그제서야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는데아침에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6시가 넘도록 온통 뿌연 게 날씨가 흐리려나?버티컬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고양이들이 한 마리도 안 보인다.불을 켜거나 버티컬만 열어도 야옹거리며 현관문 앞으로 모여드는데......아침에 일어나면 남푠은 서재에서나는 2층에서 각자 QT를 하고남푠은 정원으로 나가 거미줄부터 제거하고나는 아침준비를 하는 일상이었는데오늘은 혼밥이니 서두를 것도 없고 이슬에 젖은..

아침 정원 산책

24년 5월 20일 월요일 아침아침이슬에 흠뻑 젖은캐모마일의 이른 아침 모습비가 오는 날에도 이런 모습인데해바라기 처럼 해가 나면다시 원래의 앙증맞은 모습으로 돌아간다.오늘은 나홀로 꽃출석을 부르다 보니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게 아쉽다.핑크핑크한 겹옷을 입은 장미가 소담스럽다.아침이슬에 흠뻑 젖은 얘는 아마도 새벽 내내 이슬로 단장을 한 모양이다.넘나 사랑스런 프릴 같은 꽃잎들.새벽이슬에 젖은 모습이 어쩜 이리 청초한지......내년에는 이 구역 전체를 이 꽃으로 모아 심어 볼까?자주달개비가 어느새 활짝 꽃문을 열었다.어린 시절 고향집 옆마당에 이 꽃이 있었는데그래서인지 더욱 반갑고 예쁘고 사랑스럽다.보랏빛 꽃잎과 샛노란 꽃술이 화려함의 극치다.작은 꽃망울에서 꽃이 피어나면 얼마나 ..

4월의 마지막 주말

24년 4월 27일 토요일오늘 아침은 어제 만들었던 요거트도 맛볼겸빵식을 하자기에어제 수목원에 다녀와 고단하기도 해서간단히 준비를 했다.빨래 널고 들어오니어느새 남푠이 주방에서 핫케익을 만들고 있었다.반죽을 보니 둘이 먹기엔 너무 많다.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팬케익을 굽는 모습에앞으로 몇날 몇일을 팬케익으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겠구나 싶어웃음이 터져나왔다.성취감 만땅인데 어찌 이러쿵 저러쿵 하겠는가 말이다.ㅎㅎ고양이들이 고부라져서 단잠을 자는 모습이 넘나 귀엽다.냥3이와 삐돌이가 아침밥을 기다리다가 지쳐서잠이 든 모양이다.아기가 배냇짓을 하듯가끔씩 표정과 몸짓을 바꿔가며곤한 잠에 빠진 삐돌이 때문에 한참을 창밖을 바라보며사진에 담아보았다.딸랑구 한테 보내줘야징~!요거트에 어젯밤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두었던황..

24년 5월 7일 화요일

어젯밤에 장대비가 내리더니가냘프디 가냘픈 캐모마일이 이렇게 쓰러져 누웠다.고양이들의 발에 밟힐까봐 일으켜 세워줘야겠다.눈부시게 찬란한 공조팝나무의 새하얀 꽃송이들이 시들어가는 중.빨간 장미가 수줍게 피어나고비에 흠뻑 젖은 장미꽃이 넘나 예쁘다.에구머니나!애지중지 날마다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맞추며속닥거리곤 하던 램스이어가줄기차게 내리던 비에 놀란 모양이다.비에 젖은 잎의 모습이 정말이지 양의 귀 같다.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양의 귀에수정 같은 물방울이 맺혔다.살그머니 만져보고 싶어지는 귀여운 솜털.가장 먼저 피었던 토종 매발톱이어느새 씨앗이 이렇게 여물어가고 있다.화려한 매발톱 꽃 보다는 이 토종 매발톱 꽃은 격조있는 우아한 자태가 아름답다.어쩌다 보니 빨간 장미들이 모여 자라고 있다.하지만 저마다 모습이 ..

5/13일의 아침 콩나물 국밥과 댕댕이의 육묘

24년 5월 13일 월요일 아침오래간만에 콩나물 국밥을 했다.콩나물을 마트에서 샀는데씻으려고 보니 라면스프 처럼콩나물에 '콩나물국&무침 양념스프'가 들어있었다.아... 요즘 젊은이들은 콩나물국에도 이런 것을 넣나 보구나.어린 시절 겨울이면 방 안에서 콩나물을 기르던 생각이 났다. 막내인 나는 콩나물에 물 주는 당번이었는데동무들과 놀기 바쁘던 나는놀다가 들어와야 하는 게 그리 즐겁지 않다가도검은 보자기를 들추면 콩나물들이 키재기를 하는 모습이참 재미나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댕댕이가 새끼를 물어다가삐돌이집 좁은 틈새에 은신처를 마련하더니무엇에 공격을 당했는지여기저기 상처가 나고 침을 질질 흘리던 삐돌이가밤새 어디에서 있다가 돌아왔나댕댕이와 입을 맞추더니 집 위로 올라앉아서좁은 틈바구니에 있는 새끼 고양이를..

죽·별미밥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