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맞이꽃이 환하게 웃고 있는 아침.오죽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대나무가 꽃이 피면 명을 다 한거라던데주절주절 매달린 지저분한 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의자 놓고 올라가서 어제 반나절 가까이 꽃을 잘라내고말라가는 댓잎도 정리를 했더니 좀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기는 한데과연 이 오죽이 이전의 멋진 모습을 되찾게 될지는 의문이다.꽤 오랜 시간의 작업 후유증인지다리가 뻐근하고 몸이 삐걱댄다.아직은 뽑아내기엔 미련이 남아서 좀더 지켜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무섭게 번식력이 강한 꽃양귀비와 낮달맞이를이른 봄에 뒷쪽으로 옮겨 심었더니 무성하게 꽃을 피웠다.샤스타데이지에 요즘 꽂힌 남푠은내년에는 이 꽃들만으로 한 구역을 정해서 심고 싶단다.ㅎㅎ환한 웃음 같은 기분좋은 꽃이다.텃밭 한 켠을 기꺼이 내어줘도 아깝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