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삐용이
언제 피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낙염 사이로 춘란이 꽃을 피웠네요. 화사하기 그지없는 크로커스가 노랑이의 뒤를 이어 보라돌이도 이렇게나 예쁘게 피었고요. 먼저 피어났던 노랑이는 시들어가고 다시 새로운 꽃송이가 피어났네요. 앞마당의 히야신스가 드디어 꽃대가 올라오네요. 냥이들로부터 지켜내려고 망을 씌웠었거든요. 분홍이도 보라돌이도 흰둥이도 열심히 꽃대를 피워 올리는 중입니다. 향기에 취할 날들을 설레며 기다리고 있어요. 그 곁에서도 흙을 밀어내며 올라오는 초록이들이 있어요. 정말 놀라운 힘이지요. 작년에 사다 심었던 히말라야 양지꽃이 솜털 가득 달고 뾰족뾰족 올라와 따뜻한 햇살에 손을 펼지기 시작하네요. 캐모마일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크로커스가 한창 예쁘게 피어 날마다 눈맞춤 하며 즐거웠는데 어제 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