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147

말썽쟁이 삐용이

언제 피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낙염 사이로 춘란이 꽃을 피웠네요. 화사하기 그지없는 크로커스가 노랑이의 뒤를 이어 보라돌이도 이렇게나 예쁘게 피었고요. 먼저 피어났던 노랑이는 시들어가고 다시 새로운 꽃송이가 피어났네요. 앞마당의 히야신스가 드디어 꽃대가 올라오네요. 냥이들로부터 지켜내려고 망을 씌웠었거든요. 분홍이도 보라돌이도 흰둥이도 열심히 꽃대를 피워 올리는 중입니다. 향기에 취할 날들을 설레며 기다리고 있어요. 그 곁에서도 흙을 밀어내며 올라오는 초록이들이 있어요. 정말 놀라운 힘이지요. 작년에 사다 심었던 히말라야 양지꽃이 솜털 가득 달고 뾰족뾰족 올라와 따뜻한 햇살에 손을 펼지기 시작하네요. 캐모마일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크로커스가 한창 예쁘게 피어 날마다 눈맞춤 하며 즐거웠는데 어제 까지만..

냥이들 2022.03.25

냥3이는 혼자 있고 싶다.

냥3이의 새로운 거처 힝~!! 나도 올라갈 수 있는뎅... 단풍나무 굵은 가지와 합체된 최적합 트리하우스 인가요? ㅎㅎ 나는 같이 놀고 싶은뎅... 나는 여기서 이렇게 편히 쉬고 싶으니 넌 딴데 가서 놀아라. 흠칫뽕~!! 아이 심심행.ㅠㅠ 나뭇가지들이 허리가 휘는데 울 삐용이는 썬룸 속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어요. 오전용과 오후용으로 햇볕 드는 곳에 바람막이용 썬룸을 만들어 줬더니 얘는 이 사각화분이 꼬옥 낑겨서 아늑한가 봐요. 이젠 중고냥이가 되었다고 즐겨 갖고 놀던 장난감은 시시해졌나봐요. 가끔씩 눈이 부신지 자세도 바꿔가면서 바람이 이렇게 요란한데도 세상 모르고 단잠에 빠진 삐용이.ㅋㅋ 오늘도 여전히 강풍이 불어서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어제 옮겨 심은 나무들이 몸살하게 생겼어요. 이웃집 환..

냥이들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