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147

삐용이의 도전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등만 울집 대책 없는 새끼 냥이 삐용이 땜시 냥3이가 아주 성가셔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스토커 수준으로 냥3이를 따라다니더니 이젠 틈만 나면 건드리고 밥 먹을 때 뒤로 슬그머니 다가가서 꼬리를 잘근잘근 물어 뜯고 천방지축 입니다. 냥3이는 귀찮은지 삐용이를 피해 다니는데 한사코 따라다니며 방심한 틈을 타 공격해요. 어쭈구리~! 오늘도 졸고 있던 냥3이에게 다가와 도전장을... 왕짜증 난 냥3이가 하악질을 하자 삐용이는 냥3이 처럼 귀를 뒤로 젖히고 저 눈 좀 보세여. 어쩔테냐고 맞짱 뜨듯...ㅋㅋ 둘이서 한참을 마주 보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삐용이가 슬그머니 납작 쭈그러지는것이 항복? 아님 반성문? ㅋㅋ 짜증난 냥3이 한테 얻어 맞아가면서도 왜 한사코 이렇게 귀찮..

냥이들 2022.02.06

삐용이의 새로운 놀이

날로 날로 쑥쑥 자라는 귀요미 삐용이 이젠 제법 동네 마실도 다닙니다. 딸랑구는 삐용이가 고등어 무늬 옷을 입었다공...ㅋㅋ 얘는 아주 아기였을때도 발이 퉁실퉁실했어요. 이젠 제법 똘방져요. 거실 앞 데크 위에 놓인 초록의자에 낼름 올라앉아서 자기 꼬리를 가지고 삥삥 돌면서 신나게 놀더니 우리가 쳐다보고 웃었더니 그치고 거실을 들여다 보네요. 햇볕이 비치니 밖에서 실내가 보이나 봅니다. 창가 가까이는 선명하진 않아도 뭔가 보이는 눈치. 쥔 아저씨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걸 보니... 조금 더 선명하게 관찰하기 위해 방충망을 한 쪽으로 밀어두려는데 호기심 왕성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네요. 방충망이 없어지자 본격적으로 탐색을 시작하네요. ㅎㅎ발로 유리를... 남푠은 삐용이와 유리를 사이에 두고 아주 잼나게 놀고 ..

냥이들 2022.01.28

귀요미 삐용이

같이 좀 놀아주면 좋으련만 냥3이는 틈만 나면 졸고 안 놀아주니 삐용이는 심심해서 자꾸만 장난치다 얻어맞거나 혼나기 일쑤라서 짠하네요.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을 삐용이는 대체 어디다 숨겨놨는지 하나도 안 보여요. 지난번 동해안 여행할때 해변에서 삐용이 장난감 만들어 주려고 예쁜 갈매기 깃털들을 주워 봉지에 담아왔는데 그거라도 찾아서 줄까 했는데 글쎄...남푠이 쓰레기 인줄 알고 버렸다지 뭡니까. 에구...... 그래서 솔숲에서 주워온 솔방울을 줬더니 한참을 탐색하는듯 싶다가 요리조리 발로 굴려가면서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하더니 아주 신나게 가지고 노네요. 냥이들도 새로운 장난감이 좋은가봐요. 너무 열심히 놀았나봐요.ㅋㅋ 이건 또 뭐지? 어? 이상하네?? 혹시 내 장난감 아닌가요? 쓸데없는 소리 말어. 너어..

냥이들 2022.01.20

말썽꾸러기

재작년에 주말농장에서 수확했던 땅콩을 창고에서 꺼내왔어요. 작년 가을에 수확한거는 이것 보다는 알이 굵고 실한데 이것은 말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까는것도 일입니다. 씻어서 말려둔것이지만 실내에서 손질하기엔 먼지나고 번거로우니 데크에서 일을 벌이기로 했어요. 삐용이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탐색을 하고 있네요.ㅎㅎ 신기하게도 땅콩은 껍질째 보관하면 몇 해가 되어도 변질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겉껍질을 벗겨서 오래 보관하면 쩐내가 나거든요. 바싹허니 마른거라서 껍질을 벗기려니 손이 아프네요. 삐용이는 궁금함을 못참고 껍질을 갖고 한참을 신나게 놀더니 급기야는 껍질 담긴 상자 속으로 들어올 태세네요. 못하게 말렸더니 이번에는 땅콩 담긴 망의 끈을 물고 장난을 치기 시작합니다. 아주 신이 났어요. 어찌나 재미나게 ..

냥이들 2022.01.03

삐용이의 재롱

누구를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릴까요? 삐용이의 기다림이 애처롭네요. 사료통을 흔들자 곧장 나타난 냥3이를 보고 반색하며 달려온 삐용이가 또 냥3이에게 장난을 걸어요. 냥3이 밥 먹는 틈을 타서 삐용이가 냥3이 꼬리를 건드립니다. 자꾸자꾸 이렇게 귀찮게 하다가 냥3이한테 싸다구를 얻어맞으면서도 대책없이 이렇게... 결국 짜증난 냥3이가 밥을 먹자마자 줄행랑을 치자 힝~! 따라갈까 말까 잠시 생각해보더니 새 장난감 놀이에 빠졌네요. 나도 빨리 커서 어른이 될거야. 그래서 이 재미난 내 장난감을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할테야. 오뚝아~! 나랑 놓아줘서 고마워. 네 깃털은 어쩜 이렇게 보드라워? 넘나 기분이 좋아. 너랑 함께여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우리 좋은 친구 맞지? 신나게 놀았더니 아항~~ 좀 쉬어야겠어...

냥이들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