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147

천방지축 댕댕이

22년 8월 24일 화분에 물을 주는데 댕댕이가 또 참견을 하려고 든다. 개나리자스민은 독성이 있는데 자꾸만 댕댕이가 이 줄기를 가지고 놀아서 적당한 곳을 물색해서 땅에 옮겨 심으려는데 월동이 가능하려면 양지바른 곳이 좋은데 꽃과 나무들이 우거져서 지금 옮겨 심기가 마땅치 않아서 파라솔을 이용해서 접근하지 못하게 꾀를 냈다. 말썽꾸러기 댕댕이 때문에 수시로 수난을 겪는 화분들이다. 매번 물 줄 때마다 근처에서 서성이며 관심을 갖는 댕댕이는 화분에 물을 줄때면 아주 민첩하게 물을 피하는 꾀보. 제발 화분위로 올라가서 뭉개지 말고 나무 위로 올라가라고 했더니 말귀를 알아듣는것 처럼 ㅎㅎ 오엽송 위로 날다람쥐 처럼 올라가서 신바람이 났다. 한때는 냥2와 냥3이가 이 나무를 오르내리며 숨바꼭질 놀이를 하곤 했었..

냥이들 2022.08.27

댕댕이의 말짓

안 그래도 심심한 댕댕이는 요즘 비가 계속 내리니 더욱 심심한 모양이다. 커다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언제 놀아줄거냐고 간절한 눈빛을 발사하고 있다. 안 놀아주자 화분 받침 아래에서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와 한바탕 씨름을 하더니 다급한 청개구리가 화분의 구멍 속으로 몸을 숨기자 댕댕이는 화분 위로 점프를 하여 등을 돌리고 앉아있다. 등 돌리고 그렇게 앉으면 모를줄 아는 거야? 에이~ 그럼 다른 놀이터를 찾아볼까? 요즘 화초들이 댕댕이의 말짓으로 인해 시련을 겪고 있다. 잎을 잘근잘근 물거나 잡아당기질 않나 못하게 야단치면 이렇게 눈길을 피하면 되는줄 아나보다. 이 천방지축 말썽꾸러기를 어찌하면 좋을지... 빙글빙글 워킹을 하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깔아 뭉개고 앉아있지 않아서... 에궁~! 이럴줄이야. ..

냥이들 2022.08.17

댕댕이의 면치기

간만에 해가 나서 오전 내내 잡초를 뽑고 정원 가꾸느라 땀을 뻘뻘 흘리며 수고하는 남푠을 위해 오늘 점심은 시원한 콩국수로 준비해서 밖으로 배달을 나갔더니 얼씨구~ 댕댕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낑낑거린다. 얘가 지난번에 하도 졸라서 소면을 한 가닥 건져서 줬더니 맛들렸는지 식사기도 중에도 낑낑. 얘가 면을 먹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냠냠 잘도 먹는 모습이 신기했던지 보고 싶단다. 주는대로 어찌나 잘 받아 먹는지... 면치기의 달묘? ㅋㅋ 자꾸만 또 달라고 졸라대니 이를 어쩐담! 이 간절한 눈빛을 어찌할꼬. 또 먹고 싶단다. 국수를 먹고 나더니 밀짚모자에 급관심. 아서라! 그것은 네 장난감이 아니란다. 장난감을 던져주자 신바람이 나서 혼자서도 잘 노는 댕댕이. 엄마 삐용이가 이틀 전에 새끼를 낳고 ..

냥이들 2022.08.15

댕댕이는 사고뭉치

오늘은 아침부터 변화무쌍한 날씨다. 해가 반짝 떴나 싶다가도 금세 먹구름이 몰려와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러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해가 나서 종잡을 수 없어 아침부터 2층으로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댕댕이가 없어져서 어디로 갔나 한참을 찾았는데 대문 위를 유심히 바라보며 쪼그리고 앉아있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어느새 단풍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 요녀석이 어느새 단풍나무를 타고 대문위로 올라갔다. 불러도 단풍잎 사이로 고개만 돌리면 되는줄 알고 요렇게 시치미를 뚜욱~! ㅎㅎ 이젠 단풍나무가 댕댕이의 캣타워가 되었구낭. 내려오라고 불러도 못들은 척 단풍잎 사이로 고개만 빠꼼. ㅎㅎ모습을 숨키려다 들통이 난걸 알고는 아주 애기같은 소리로... '여기 있노라 냥냥' 댕댕이는 아직 '야옹' 소리..

냥이들 2022.08.05

댕댕이의 새로운 아지트

댕댕이는 우리만 보면 아주 가냘픈 소리로 쫑알댄다. 우리가 댕댕이를 관찰하듯 댕댕이도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한다. 이렇게 앞발을 쭈욱 뻗고 내가 움직이는 대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얌마~! 그 가냘픈 소리 대신 이제는 '야옹' 이라고 해봐. 요구사항이 있으면 이제부턴 '야옹' 해야지 태어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말을 못하는거야. 태풍이 올라온다기에 비바람을 피할 댕댕이의 거처를 마련해줬다. 이전에 댕댕이의 엄마인 삐용이가 쓰던 집이다. 요즘 이 데크 위의 운동기구 위에서 노는것을 좋아하기에 운동기구 위에 이 냥이의 집을 올려두고 비바람이 심할것을 대비해서 타프를 걷었으니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커다란 파라솔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위에 헌 타올을 덮어두고 근처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올라가 앉아..

냥이들 2022.08.01

귀욤귀욤 귀요미

댕댕이가 이 운동기구를 새로운 거처로 삼은듯.ㅎㅎ 아침인사를 하러 나왔니? 슬금슬금 피하기 바쁘던 댕댕이가 이젠 먼저 이렇게 아침인사를 한다. 다소곳이 앉아서 아침 식사를 기다리는거야? 직박구리 세 마리가 아침부터 엄청 수다를 떨고 있는 중이다. 목소리가 예쁘면 좋으련만... 목청도 큰데 소리가 매력없는... 댕댕이 때문에 망친 이 화분을 다시 재정비 해얄텐데... 골든 레몬타임 근처의 민트를 정리했더니 세상 시원해서 좋겠지? 여름날의 쌕쌕한 꽃들로 아침 뜨락이 산뜻하다. 도대체 뭘 그리 집중해서 내려다 보나 했더니만 물 마시는 엄마를 보고 있었던게야? 오날침 엄마 젖을 먹으려다가 혼났다며? 얌마~! 이젠 독립할 시기가 되었는데 언제까지 엄마 쭈쭈를 밝히려고 그래. 장난감으로 아침 놀이가 한창이다. 폭염..

냥이들 2022.07.25

요넘 댕댕이를 우쨔쓰까...

이게 무신 황당시츄에이션~! 점잖게 화분위로 올라가서 제법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모습이라니...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치자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듯... 얼씨구~~ 너는 고양이지 코알라가 아니란다. 절씨구~~!! 요넘 댕댕이를 우짜쓰까잉. 이렇게 재밌는데 왜 뭐라고 하는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사이사이로 곡예를 하듯 아무리 내려오라고 야단을 쳐도 적반하장일세. 여태 고양이들이 이런 말짓을 한 적이 없어서 그야말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일단 장난감으로 구슬려서 내려오게 해야할 듯. 세상 모든것이 신기하고 재밌는 철딱서니 없는 댕댕이가 날아드는 꽃 속의 벌을 잡겠다고 덤비다가 벌에 쏘였는지 한 쪽 눈이 찌그러져서 못뜨고 있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꽃들 사이사이로 나무까지도 오르는 날쌘돌이가 되려..

냥이들 2022.07.24

댕댕이의 집중탐구

고양이들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불과 얼마전에 어미인 삐용이의 장난감이었던 이것을 새끼인 댕댕이가 탐구중이다. 삐용이가 물끄러미 새끼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비록 위에 달려있던 깃털들은 온데간데 없어졌지만 댕댕이가 이 새로운 물체에 급관심을 보인다. 엄마 눈치를 살짝 보더니 시동을 거는 중. 홈그라운드를 누비며 혼자 신바람이 났다. 사과가 발그레 익어가는데 이 사과의 맛을 알기에 금세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작년에는 가지가 부러지도록 많이 열렸는데 올해는 일찍 솎아준 덕분에 제법 알이 굵직하다. 약을 하지않은 완전 유기농사과라서 상품성은 없지만 꿀이 박힌 달콤한 사과라서 첫수확으로 다섯 개를 땄다. 아침에 샐러드에 넣어야징. 앞뜰로 돌아오니 삐용이가 다시 탐색중인 장난감이 있다. 삐용이가 그토록 신나..

냥이들 2022.07.24

말썽꾸러기 댕댕이

요즘 댕댕이의 말짓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화분의 늘어진 가지를 장난감 삼아 잘근잘근 물어뜯질 않나 발로 잡아당겨 잘라놓기 일쑤. 그런데 오늘은 내가 몹시 아끼는 해오라비사초 화분속에 들앉아 있는게 아닌가. 꽃을 잡아당기더니 재미가 났는지 아주 한가운데로 들어가 앉아서 뭉개고 있다가 딱 걸렸다. 워터코인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지만 낮은 곳 보다는 키가 높은 화분이 더 좋은가보다. 이 줄기를 잡아당겨서 끊어놓기를 수차례... 잽싸게 도망쳐 시치미 떼고 있던 댕댕이를 데려다 좋은 말로 타이르는 남푠은 댕댕이의 전과를 모르는듯. ㅎㅎ그 와중에도 이렇게 슬그머니 내 눈치를 살피고 있다. 모르쇠로 일관하려는듯... 조신한 포즈루다가 어떻게든 관심을 돌리려는 눈치다. 가냘프디 가냘픈 꽃이 댕댕이의 ..

냥이들 2022.07.21

철부지 댕댕이

댕댕이의 퉁실퉁실한 앞발은 엄마인 삐용이를 똑 닮았다. 몸집에 비해 발이 어울리지 않게 함부로 크당.ㅋㅋ 틈만 나면 장난을 치는 댕댕이를 내려다 보는 삐용이의 눈길. 언제 철 들래? 힝~! 엄마는 나랑 놀아주지도 않으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눈빛이 넘나 우습다. 비가 내려 흠뻑 젖은 장미 언제 보아도 사랑스런 분홍장미. 호기심 왕성한 댕댕이의 긴 수염도 엄마인 삐용이를 닮았다. 엄마의 꼬리를 갖고 노는 댕댕이는 신이 오를대로 올라서 떨어지고 뒹굴면서도 이 놀이를 멈출 생각이 전혀 없나보다. 치~!! 왜 엄마는 나랑 안 놀아줘요? 요즘 삐용이의 배가 다시 불룩한게 아무래도 수상쩍다. 설마... 또? 안 돼!!!!!!!!! 귀찮게 하는 댕댕이를 피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자 금세 따라붙는 댕댕이. 숨..

냥이들 202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