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공간 75

찔레

오늘 아침 산행중 만난 찔레. 해마다 요맘때쯤이면 눈부시게 흐므진 꽃을 피워내는 찔레꽃을 만나는 날이면 이 시를 가만히 읊조리며 오르곤 하였지요. 잠깐... 이 아름다운 오월이 다 가기전에 잠깐 소녀적 감상에 젖어보는것두 괜찮겠지요? 자아~! 준비 되셨나요? 목소리도 가다듬고...ㅎㅎㅎ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그루 찔레로 서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쬐끔만 더 다가서며는 서로가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찔레꽃으로 피워놓고 먼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속에 가득히 서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게는 우는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어여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