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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푠의 생일

오늘은 남푠의 특별한 생일.양지 미역국을 끓여 조촐한 아침상을 준비했다.소고기 미역국에 국간장으로 간을 했더니오래 묵은 집간장이라 국물이 시커먼스~ㅠㅠ맛있으면 됐다며 나의 민망함을 덮는다.아침 일찍 길을 떠나자고 해서서둘러 준비한 조촐한 아침이다.마늘 슬라이스 해서 오일에 볶다가먹기 좋은 크기로 썬 전복에버섯과 당근, 양파, 파프리카,청경채를 넣고비법 맛간장과 최상의 올리브 오일과 아보카도 오일,버터와 굴소스를 넣어 볶음요리를 했다.연근전과 무우들깨탕,파래에파프리카와 달큰한 배를 채 썰어 넣고소금으로 간하여 새콤달콤하게 무쳤다.숙주나물과 김치를 곁들여서 차린 아침밥상.오늘은 여행하며 맛난 음식을 먹을테니조촐하게 준비했다. 어제 저녁식사는남푠의 생일 전야라고 삼계탕을 했었다.MP5를 이용하여 한방재료들과 ..

나의 이야기 2025.02.26

매서운 추위 속 씩씩이들

2월 하순의 날씨라기엔 너무 추운 요즘올 겨울에는 폭설도 잦았고참 많이 을씨년스럽고 불편했었다.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초록초록한 화분들에 푹 빠져 지내게 된다.응달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쌓였는데거실 창가에 물꽂이를 했던 식물들이 싹 틔우는 모습을 보며포근한 봄을 기다리는 중이다.꽃망울이 매일매일 똘망해지는 모습이어찌나 사랑스러운지...햇볕 잘 드는 창가에 두고 날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크다.날씨가 너무 춥고칼바람이 부니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다보니요즘 이 사랑스런 식물들과 벗하며 살랑살랑 봄맞이를 기다리는 중이다.미처 실내로 들이지 못한 커다란 화분이강추위에 돌멩이로 쳐서 깬 것 처럼속절없이 구멍이 났다. 며칠 전 마트에서 뿌리가 달린 미나리를 사왔다.울집 미나리가 한파..

25년 2월 24일 월요일

너무 오랜 투병생활에자꾸 우울감이 몰려온다.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니지치고 힘이 든다.곁에서 수고하는 남푠 보기에 너무 미안한 요즘.쇼파에 누워 TV보다가 깜빡 잠이 든 사이에남푠이 점심을 준비했다며거실로 들고 들어왔다.하나 남은 새콤달콤한 사과와 팥앙금 들어있는 찐빵을 폭신하게 찌고냉동 가래떡을 전자렌지에 돌렸는지ㅋㅋ글두 조청이랑 챙겨왔다.무가당 두유와 함께 디카페인 Coffee와구운 계란을  자죽염에 찍어 먹고울형님께서 유난히 가래떡 좋아하는 시동생을 위해가래떡을 빼서 주셨는데냉동실에서 꺼낸 가래떡을 전자렌지에 그냥 돌렸나보다.ㅎㅎ그래도 전자렌지에 사용 가능한 코렐접시에 했기 망정이지...가래떡만 깨진게 어딘가~~찐빵도 제법 폭신하게 쪘다며어서 먹어보란다.엊그제 동무네가 오면서 사온 파운드케익..

주말 한파

25년 2월 22일 토요일아침 일찍 창밖을 내다보니 또 눈이 내렸다.데크 위에 쌓인 눈을 쓸어내지 않으면엄청 미끄러워서 위험하니 고양이들이 밟고 다니기 전에서둘러 눈을 쓸어내야만 한다.바깥 기온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서 손발이 꽁꽁.다행히 해가 떠오르면서 눈이 그쳤다.거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햇빛에 반사된 눈발이 은가루를 뿌린 듯 눈부시게 날린다.냥이들은 햇볕 아래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다.눈 치울 때 쓴 장갑을 빨코가 가지고 놀았는지데크 바닥에 떨어져 있다.세상모르게 깊은 잠에 빠진 냥3이와 삐용이와 빨코가아침을 먹고 널브러진 모습을 보다가엊그제 전지한 매실나무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했다.산당화 가지 물꽂이 한 줄기에서 초록잎이 돋아나고수줍게 피어나던 연분홍 꽃송이들이 시들어서 떨어지고 있어서다시 가지를 ..

25년 2월 14일

산당화 꽃망울이 너무나 아름다웠는데한 송이 한 송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더니잎이 돋아나기 시작한다.빨코는 데크 위에서 돌멩이를 장난감 삼아 열심히 뒹굴며 놀고 있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냥3이는 이런 빨코가 귀여운 모양이다.냉동실 정리도 할 겸 오늘은 돈까스로 한 끼를 해결하기로 했다.텃밭 미니 비닐하우스 속에서 자란 루꼴라와무우에서 돋아난 노란 새싹도 넣고맛있게 숙성된 방울토마토와미니 파프리카와 양배추 등등 넣고올리브 오일과발사믹 식초와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려주고튀겨낸 고기 위에 소스를 올리고파마산 치즈를 휘리릭~!

식성까지 닮은 우리

오늘은 치과에 가는 날.함께 정기검진 받는 날이라서 나들이 가는 기분으루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이른 시간대에 부지런을 떤 덕분에예정 보다 일찍 끝나서 마트 문 여는 시간까지함께 다**에서 계획에 없었던 쇼핑을 했다.스타벅스에서 쿠폰도 쓸겸 모처럼 집이 아닌 매장에서 Coffee를 마시게 되었다.따사로운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모처럼 느긋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참 얼마만의 데이트인지 둘이서 가슴 설레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며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근처 마트에서 장보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집에 돌아오니 대문 앞에남푠이 주문한 시나노골드 사과가 배송되었다.결혼하기 전.남푠은 언제든 집에 과일을 풍성하게 두고먹을 수 있게 해줄거라고 했었는데ㅎㅎ그 약속을 지키는 변함없는 모습에 고맙고 감사하다.지난주에 먹..

나의 이야기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