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딸랑구의 아빠 생일선물 타령에 못이겨서 백화점에 갔었지요. 무슨 선물을 받고 싶은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라는디도 이냥반 무신 꿍꿍이속인지 좀체로 입을 열지 않더니마는 그냥 잠시 보류를 해두랍니다. 이렇게됨 뭰가 틀림없이 있는게벼~~ㅎㅎ.. 주저리 주저리 2011.02.22
은근한 대화법 연십허기 모처럼 대청소를 하리라 마음을 먹고 아침부터 구석구석 윤기나게 닦는데 내남자도 손을 거든다고 밀걸레로 씩씩허니 밀고있더이다. 그런데 카펫위를 밀걸레로 요리저리 밀고다니는걸 발견하고는 '아니...거길 그걸루 밀믄 워쩐대여...' 나도 모르게 고만 목소리가 커졌등게뵤. 나를 도.. 주저리 주저리 2011.01.31
굴만 보면 웃음이 난단말이시... 굴밥을 할까? 바다내음 향긋한 굴을 배와 가볍게 버무려 상큼달큼하게 먹어볼까? ......아~그런디 울딸랑구는 한사코 마다며 도리도리를 헌다. 굴 특유의 냄새가 싫다며... 모양도 썩 당기지 않는대나... 허긴 나도 예전에는 꼭 코같다며 생김새를 나무라곤 했었던지라 할 말이 없긴하다. 그.. 주저리 주저리 2010.12.28
나도 옛날에는 새것이 좋았었는디 말여... 지난 가을. 계곡에서 가재를 잡는 재미에 흠뻑 빠져서 고만 햄펀을 물에 빠뜨린 대형사고를 쳤는데 다행히 잽싸게 나꿔채서 그런대로 안심을 혔었는디 요거이 아무래도 징조가 수상시럽더이다. 혼자서 아무때나 소리없이 주무시지를 않나 문자 하나만 보내도 빵빵허던 충전 막대기가 하.. 주저리 주저리 2010.12.28
워쪼믄 좋대유? 얼마전 이벤트에서 밀가루를 받게 되야서 말이죵~ 안그려도 밀가루를 좋아허는 우리식구덜인지라 요새 맹렬히 안 먹었긋소잉? 맛난 육수야 살림 어지간치 허는 주부덜이라믄 당연히 상시 대기중일티고... 오늘은 팥국수를 헐까 허고 내심 작정을 혔고만 이번주 재택연수중인 울신랑 또 .. 주저리 주저리 2010.11.15
누구의 소행이당가? 지난 가을에 언니네서 볼펜 심지만~헌 구피 다섯마리를 분양받어 왔구만요. 작은 유리어항에 키웠는데 벌써 화려한 지느러미가 생기고 다섯마리가 살기에는 어항이 조금 비좁단 생각이 들어서 며칠전에 제법 평수를 늘려 이사를 시켰는디~~ 지세상을 만난듯 아래 위로 을매나 시엄(?)을 쳐쌈서 좋아라.. 주저리 주저리 2010.11.15
이런 된장~! 요즘 우리 아파트에 때때옷을 입히는 중인디 일하시는 아주머니 한테서 유성페인트를 조금 얻었지요. 유난스런 우리 딸랑구 때문에 페인트가 벗겨진 곳에 덧칠할 생각으로 말이죠. 마땅한 용기가 눈에 띄질 않아서 죽집에서 배달된 용기에 조금 얻어놓고는 금세 칠할 생각이었는데 학교에서 딸랑구.. 주저리 주저리 2010.11.15
돌아온 내남편 일주일 전에 맞춘 안경을 찾게 됐는데 세상에 이렇게 눈이 밝아질수가~~하면서 신기해 하는 내남자. 한동안 안경을 쓰다가 어느때 부터인지 맨눈으로 세상을 보겠다더니 책을 보면서 잔뜩 찡그리고 TV 자막을 잘못 읽어서 웃음보를 터뜨리게 하기도 했던 내남자를 더는 봐 줄 수 없어서 반강제로 끌고(.. 주저리 주저리 2010.11.15
마술같은 화살 치료받는 동안은 산에 가지 말라시니 1주에 한 번씩 가던 그나마의 산행도 중단돼 갑갑스럽기 짝이 없는지라 아무것도 아닌일에도 자꼬 심술이 나능만요. 손을 대놓으니 여그저그 나도 봐주라 자그도 봐주라 아조 난리고 몸을 어떻게 해도 편치가 않으니 자꼬 짜증이 나는고만 아침보텀 찌개가 맵네,.. 주저리 주저리 201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