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646

오이냉국의 화려한 변신

아침부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뜨거운 국 대신 오늘은 오이냉국을 준비했어요. 오이 채 썰어서 우뭇가사리를 넣고 방울토마토를 잘라 넣고 차가운 냉수에 소금,설탕, 마늘, 고추, 레몬즙과 라임식초로 간을 맞추어 붓고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까마중 열매를 그득허게 올렸어요. 아~~! 눈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청량감... 특히나 까마중 열매의 맛과 향이 오늘의 오이냉국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네요.

반찬 2021.08.13

호박잎쌈

'내일 아침에 뭐 먹지요?' 저녁마다 유일하게 아침 한 끼 집밥을 먹는 딸랑구의 이 말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때로 들긴 해도 이렇게 함께 지낼 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순간순간이 애틋하고 소중해서 아침 만큼은 아이 위주의 식단을 준비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우렁이 된장 쌈밥. 어제 냉동실에서 꺼내둔것을 밀가루 넣어 쪼물쪼물 해서 씻어낸 다음 오늘은 특별히 디포리와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직접 만든것에 시크릿코인 한 개 더 추가해서 된장에 고춧가루 약간 넣고 우렁이와 표고버섯 , 양파와 고추,마늘을 넣고 끓여 녹말물로 농도를 맞췄어요. 호박잎이 쓸만한게 없더라면서 한 줌 따왔기에 손질하는데 싱싱해서 그런지 잎자루가 뚝뚝 끊어지더라구요. 찜기에 살짝 쪄서 보니 울식구 한 끼는 ..

반찬 2021.08.11

가지양념구이

올해는 가지가 풍년이네요. 덕분에 건강에 좋은 식재료인 가지로 여러가지 요리를 해서 먹는데 저는 담백한 가지무침을 좋아하지만 울집 부녀는 이렇게 구워서 양념을 하여 먹는 가지구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날마다 가지를 구워대면서 언제쯤 질려서 그만 먹겠다고 하려나 했더니 이런 방법으로 만든게 젤루 맛있대여. 사흘째 아침마다 이렇게 가지를 열심히 굽고 있는데 ㅎㅎ 울딸랑구 왈~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린다고 질려서 못먹을때 까지 날마다 해 달랍니다. 그래서 꾀를 내서 물고기를 주기 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오날침엔 가지구이 만드는 법을 가르쳤어요. 1. 가지를 적당 크기로 잘라 반으로 가르기 2. 가지 앞뒷면에 칼집 내기(칼끝으로 힘조절이 중요) 3. 오일에 가지 겉면 부터 굽기 4. 양념만들기(고추장,매..

반찬 2021.08.09

무쌈

더위에 지친 요즘엔 입맛도 잃기 쉽지요? 얼마전에 깍두기 담그고 남은 무우로 무우쌈말이를 했어요. 무우가 어찌나 큰지 샐러드머신으로도 슬라이스가 어려울것 같아서 슬라이스용 채칼을 찾으려니 당췌 보이질 않네요. 머신을 이용하면서부터 쓰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이사오면서 살림살이들을 대대적으로 처분할적에 그것도 딸려갔나봐요. 할 수 없이 칼로 저며 동그랗고 얇다랗게 써는데 무우가 워낙 커서 그게 맘 먹은 대로 잘 안 돼 두께가 고르지 못해 좀 어설퍼졌어요. 새콤달콤하게 비트물 살짝 들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무우를 살캉하게 짜서 깻잎을 올리고 미니파프리카,오이고추, 오이와 무순에다 훈제닭가슴살을 넣고 돌돌 말아 무말이쌈을 만들어서 와사비고추장에 찍어 먹었어요. 요즘같이 입맛 없을때 딱 입디다요. 다음번에는 제대로..

반찬 2021.07.30

생선구이

폭염이 이어지니 자꾸 빙과류를 찾게 되네요. 아이가 하겐** 아스구르무를 주문했다기에 냉동실 공간확보를 위한 퇴출 1호 대상으로 뽑힌 조구새끼 절반 정도를 아침에 구웠어요. 지난 설 명절 무렵 마을 코로나 때문에 부녀회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이 조구새끼를 사서 집집 마다 나눔을 했나봐요. 손질만 해서 한 번 구워 먹고는 냉동실에 두었었지요. 냉장실에서 해동시켜 수분제거하고 튀김가루를 입혀서 프라이팬에 지진듯 튀긴듯... 암튼 옷을 입히니 기름이 튀지 않아서 편하네요. 씨알은 잘아도 맛은 제법이네요. 좀 더 가까이에서 찍으니 이렇게나 차이가... 냥3이도 먹으려나 싶어서 넉넉히 구웠는데 조금 먹더니 남겨두고 어디로 사라졌네요. 이런것 보다는 싱싱한 먹잇감이 좋은가부죠? 아침 일찍 사냥하러 나갔네요. 직..

반찬 2021.07.28

김치찜과 돼지감자

김치냉장고도 다욧뜨를 해얄것 같아서 묵은지를 꺼내서 물에 씻어 양념을 제거하고 하룻밤 물에 담궈 두었다가 샐마 웍을 이용해서 김치찜을 해볼까 하구요. 된장과 고춧가루를 넣고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멸치를 바닥에 넣고 잘박하게 물을 부어 중불에 나른해질때까지 끓였어요. 오늘 반찬으로 먹으려고 남겨뒀던 돼지감자를 두어 줌 남겨 두고 잘라서 덖었어요. 씻어둔거라 그냥 덖어도 되지만 혹뿌리 처럼 울퉁불퉁한 표면에 혹여 이물질이라도 끼었을까봐 잘라내고 한 번 더 손질을 하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렸어요. 면장갑 끼고 전기팬을 이용해서 덖어서 채반에 널어 식히고 다시 또 덖기를 네 번 정도 했나요? 옥상데크의 탁자 위에 널었더니 바삭하게 말랐네요. 마르니까 양이 확 줄었어요. 이제 식품용 제습제 넣고 저장용기에 ..

반찬 2021.07.26

깻잎순 볶음

올해는 들깨모종을 잎들깨로 사다 심었어요. 들깨를 수확할게 아니라서 깻잎만 주로 먹기에 적합한 잎들깨 몇 개 사다 심었는데 먹고도 남을 만큼 거짓말 쬐꼼 보태믄 어찌나 실한지 제 얼굴만한 깻잎도 있어요. 큰 깻잎으로는 반찬으로 먹을 깻잎피클 만들고 우듬지 작은 순은 데쳐서 볶음반찬으로 만들어 먹으려구요. 팬에 마늘부터 볶다가 들기름 추가하고 데쳐놓은 들깻순과 자색양파를 넣고 간은 깔끔하게 죽염으로 했어요. 볶았더니 딱 한 번 먹을 분량이네요. 꼬소~허믄서도 깔끔한 맛난 여름반찬입니당.

반찬 2021.07.13

꽈리고추찜

텃밭엔 꽈리고추가 맹렬히 세를 과시허고 있네요. 울 세 식구 먹기엔 넘 많은게뵤. 따는 시기를 놓치면 매워서 못먹으니 그렇다고 해서 날마다 고추조림만 먹을 수도 없공... 오날침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찜으로 조리법을 살짝 바꿔봤쓰요. 때로 음식점에서 본 적은 있으나 그다지 매력없는 비쥬얼이라 외면했던 반찬였쥬. 그런데 슬그머니 어떤 맛일까 궁금해져서 혼자 내맘대루 지어내서 콩가루를 묻혀서 이렇게 김 오른 찜기에 올려서 쪘더니 콩가루로 단장한 꽈리고추가 되얏네여. 한 김 나가는 동안에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까나리액젓, 올리고당, 마늘, 고춧가루,간장 약간, 참기름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서 한 김 식힌 고추에 넣고 수저 두 개를 이용해서 뒤적뒤적~~ 손으로 무치면 콩가루 옷이 떨어질까봐 조심조심 대충..

반찬 2021.07.13

알감자조림과 닭육개장

알감자조림을 했어요. 텃밭에서 수확한 감자 중에서 귀여운 알감자만 따로 골라서 오늘 아침에 반찬을 만들었지요. 아침시간이라 쉽고 간단히 하려고 알감자를 전자렌지에 살짝 쪄서 양념간장에 올리고당 넣고 졸였어요. 꽈리고추 조림에 넣고 남은 손질한 멸치도 조금 넣었구요. 꾀만 느네요.ㅎㅎ 신통방통하게 싹난 감자 조각내서 7조각 심은것이 제법 굵은것도 있고 이렇게 씨알이 작고 귀여운 것도 있어요. 윤기가 반지르르~~ 먹음직스럽쥬? ㅎㅎ 국은 닭육개장을 끓였지요. 닭 삶은거 먹고 남은걸 살만 발라서 고추기름에 조물조물~~ 콩나물과 고사리와 대파랑 양파를 넣고 끓여서 국간장으로 간을 하였지요. 냉동실에서 꺼낸 삶은 고사리가 맛을 끌어 올리네요. 숙주 대신 콩나물을 넣었구요. 고추기름을 시간 있을 때 미리 만들어서 ..

반찬 2021.07.11

어향가지

오늘은 남푠을 위한 가지요리로 어향가지를 만들었네요. 신혼시절 부터 가지를 안 먹어서 건강식재료인 가지로 온갖 꾀를 내서 가지요리를 하곤 했는데 가지 사이에 든 소고기만 쏘옥 골라먹공... 에고...오랜 세월 동안 노력한 결과 이젠 아주아주 가지를 즐깁니다그려.ㅎㅎ 저는 어릴적 숨바꼭질 할 때에도 가지밭에 숨어 아직 새끼손꾸락 만헌 가지를 따먹곤 했더랍니다. 오죽허믄 울엄만 가지 너무 먹으면 입이 커진다고 하셨을까요. ㅋㅋ 작년엔 가지가 풍년이어 가지말랭이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가지 모종 네 개. 그렁저렁 울 세 식구 먹을만큼은 열립니다. 가지 반 잘라서 칼집을 크게 냈어요. 양념 잘 베라공. 대파와 고추와 양파를 잘게 썰어두고 (아! 여기서 잠깐, 원래는 청양고추로 해얀디 일반고추로 했어요.아직 청양고..

반찬 2021.07.05